동네 서점이 사라지고 있는 시대, 책을 파는 공간은 단순한 상업시설이 아닌 문화 플랫폼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전광역시는 지역문화의 지속 가능성을 고민하며 2021년부터 '지역 인증 서점' 제도를 도입해, 책방과 지역사회가 함께 숨 쉬는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대전광역시의 ‘지역 인증 서점’이란?

대전광역시는 온라인 도서 구매 증가, 대형 서점·플랫폼 중심의 유통구조 심화 등으로 침체에 빠진 지역 서점을 보호하고 지역 내 독서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시행되었습니다. 이 제도는 일정 요건을 충족한 지역 내 서점에 대해 ‘지역 서점’ 인증서를 교부하고, 홍보·마케팅 지원과 공공기관의 도서 우선 구매 연계, 경영 컨설팅, 문화 프로그램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2025년 3월 7일 기준, 총 93곳의 서점이 ‘지역서점 인증제’를 통해 선정되었습니다.

인증 서점은 카페, 문구점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며, 우리 일상 속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대전 서구의 ‘골드북선사점’ 과 ‘타임문고 시청점’을 방문해, 이들 공간이 지역문화와 어떻게 어우러지고 있는지 확인해보았습니다.

📌골드북선사점

학창 시절 참고서를 사러 자주 찾았던 이곳은, 지금도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며 책을 건네고 있습니다. 수십 년간 같은 장소에서 운영되어 온 만큼, 매장 구성과 동선, 책 배열에는 묵직한 내공과 안정감이 느껴집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를 위한 다양한 장르의 도서가 고르게 갖춰져 있으며, 교재와 학습서, 실용서 코너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이용객에게도 유용한 공간입니다.

골드북선사점에서는 구매 시 쌓이는 포인트가 일정 금액 이상이 되면, 5,000원권 도서 쿠폰으로 교환해주는 시스템도 여전히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단골 고객들을 위한 작지만 실속 있는 혜택이라 느껴졌습니다. 화려한 인테리어가 있는 서점은 아니지만, 책방 본연의 기능에 충실해 지역 주민들의 독서 습관과 학습의 흐름을 조용히 지켜주는 생활 밀착형 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타임문고 시청점

지하로 내려가는 입구부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바깥의 소음과 분리된 조용한 공간, 문을 열고 들어서면 생각보다 넓은 매장이 펼쳐집니다. ‘타임문고’는 문구류와 서점 기능이 공존하는 복합 공간으로, 동네 생활권 안에서 자연스럽게 책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책장은 분야별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베스트셀러, 신간, 잡지, 경제·경영, 청소년 교양, 한자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이 체계적으로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매장 중앙에는 넓은 테이블과 좌석도 마련되어 있어 잠시 앉아 책을 펼쳐볼 수 있는 여유까지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한쪽 벽면에는 학습서나 실용서 코너도 잘 갖춰져 있어, 학생과 직장인 모두에게 친숙한 공간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대전광역시는 지역서점 인증제를 통해 책방과 지역문화의 지속 가능한 연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5년 하반기 ‘지역서점 인증’을 위한 심사 서류 접수는 6월 2일(월)부터 6월 13일(금) 18:00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동네 책방이 가진 소중한 가치를 직접 느껴보고 싶다면, 이번 기회에 가까운 지역 서점을 찾아가보는 건 어떨까요?

👇 대전광역시 인증 지역서점 목록(25. 3. 7.기준)

👇 2025년 하반기 대전광역시 인증 지역서점 심사 서류접수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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