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기읍치둘레길의 7구간 관아거리 - 경북 영주 풍기 벽화거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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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보슬 실비가 내리는 날, 풍기읍치둘레길 7구간 관아거리를 걸어봅니다. 7구간에 오래된 은행나무와 옛 풍기읍사무소 소공원이 가보고 싶어서였습니다. 7구간인 관아거리는 풍기초등학교와 옛 풍기읍사무소 주변 둘레길입니다. 골목에 차를 세우고 읍치둘레길 7구간 화살표를 따라 천천히 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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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눈에 보이는 건 오래된 비석이었습니다. 풍기의 옛 모습과 인삼시장의 사진이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그 옆으로 오랜 세월을 덧껴 입은 듯 세월이 내려앉아 있는 공고한 비석들이 있습니다. 이 비석은 옛 풍기군수(1413-1914)의 선정비라고 하는데 풍기 주변 여기저기 산재해 있던 것을 1973년 7월 1일 풍기읍 승격 기념비를 세우는 과정에서 이만규 초대 읍장이 읍사무소 전정에 옮겨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글씨들이 지워져 읽을 수는 없었으나 옆 안내판에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어 내용을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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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비 맞은편에는 커다란 은행나무와 예쁜 소공원이 있습니다. 이곳은 7구간 관아거리의 가장 볼거리가 많은 매력 있는 곳입니다. 모진 세월의 풍파를 겪은 이 은행나무는 수령이 무려 700년이라고 합니다. 영주시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으며 비를 세운 것이 1982년이니 740년은 된 것 같습니다. 세월의 상처인 듯 옹두리가 툭툭 불거져 나와 있어 보는 눈을 아프게 합니다. 아래 둥치는 형체가 많이 손상되어 시멘트로 보수가 되어 있었는데 위 가지는 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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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푸른 은행잎들이 빽빽하게 달려있고 연둣빛 은행들이 그 사이사이 숨어 모처럼 만에 내리는 비를 달게 마시고 있습니다. 그 옆으로 소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이곳이 옛 풍기읍사무소였다고 합니다. 풍기읍사무소가 떠난 자리에 새롭게 조성된 공원 사이로 실길을 만들어 아름드리 소나무와 작은 나무 사이를 걸어볼 수 있는 아늑한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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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치둘레길 7구간 골목길을 걸어봅니다. 좁은 골목 저 끄트머리에 교회 십자가가 보입니다. 그리고 바닥에는 보라색으로 색칠이 되어있고 표지판도 있어 어렵지 않게 따라갈 수 있습니다. 7구간 관아거리는 풍기군수를 역임했던 사람들과 정감록을 주제로 한 길입니다. 정감록에는 우리 땅에서 ‘능히 난리를 피할 수 있는 열 곳 중 첫 번째가 풍기’라고 소개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북에 살던 많은 사람들이 정감록을 믿고 온 분들이 많다고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그분들이 있어 풍기는 인견의 도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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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소수서원을 창건한 주세붕(1541-1546) 선생의 벽화가 반갑습니다. 주세붕 선생은 풍기군수가 된 후 안향 선생의 옛 집터에 사당을 세우고 유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건물을 지었는데 이 건물이 바로 후에 최초의 사액서원인 백운동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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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소수서원을 사액서원으로 이끌어 낸 익숙한 얼굴 퇴계 이황(1548-1549) 선생이 보입니다. 짧은 기간을 역임했음에도 불구하고 재임 기간 동안 건의한 결과, 1550년 명종께서 ‘소수서원’이라는 어필 현판과 서적을 하사했다고 합니다. 또한 서원 소속의 토지 및 노비에 대한 면세·면역의 특권을 내렸고 소수서원은 최초의 사액서원이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퇴계 이황은 소백산을 유람한 후 느낀 감흥을 고스란히 『유소백산록』에 기록해 남겼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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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 박승임(1559-563)은 5년간 역임하면서 백성들의 조세부담을 절감해 주어 민생을 안정시킴과 함께 소수서원 유생을 많이 길러냈다고 합니다. 그림에도 인자한 소고 박승임 선생님의 책을 든 모습과 열심히 공부하는 유생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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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구간 관아거리는 100여 미터 밖에 되지 않아 부분부분 자세히 볼 수 있고 시간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많은 것을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나풀나풀 희나비 한 마리가 풀잎에 앉아 이슬을 먹고 있네요. 오늘 내리는 비는 나무에도 풀잎에도 아프지 않게 살며시 내려 촉촉하게 수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도 나무와 식물을 따라 비를 맞으며 함께 걸었네요^^ 아, 그리고 소공원 옆에 깨끗하게 지어놓은 화장실이 있어요! 걱정 없이 편안하게 다녀오셔도 참 좋은 풍기읍치둘레길 제7구간 관아거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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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내용은 영주시 SNS 홍보단의 취재에 의하여 작성되었으며, 영주시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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