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허난설헌문화제'에 다녀왔습니다.

허난설헌. 이름만 들어도

문학의 향기가 느껴지는 인물이죠.

그녀는 1563년 강릉에서 태어나

불과 27살이라는 짧은 생을 살다간

조선 중기의 대표 여성 시인이자,

소설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의 누나이기도 합니다.

이번 제5회 허난설헌문화제는 바로 그 27년의 삶을,

오늘날의 청년 시각으로 재해석한 자리였습니다.

문화제는 '청년, 초희'라는 주제

정말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은 바로 '27로드'입니다.

초희의 삶을 시대별로 나눈 4개의 파트로 구성

이 전시는, SNS 콘텐츠처럼 감각적으로 구성되어

관람 내내 시선을 뗄 수 없었어요🧐

그녀가 얼마나 문학적 재능이 뛰어났는지,

그 재능이 현실의 장벽과 얼마나 충돌했는지

짧은 문장과 영상, 오브제로 잘 보여주더라고요.

15세에 시집을 가고,

집안일과 남편의 무관심 속에서도

시를 지었던 초희.

그런 그녀가 얼마나 내면의 목소리를

시로 담고자 했는지 느껴졌습니다.

또 인상 깊었던 공간은 '오디오213'이었습니다.

이곳은 계절별 음악과 함께 여성 작가들의 책을

감상할 수 있는 독서 공간이었어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테마에 따라

분위기를 다르게 연출해줘서,

마치 계절 속 초희의 감정선을 따라가는 느낌이었죠.

그리고 '초희랜드'아이들과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이었는데요.

컬러링, 키링 만들기, 북커버 제작

손으로 직접 무언가를 만드는 즐거움이 가득했습니다.

이외에도 시인 나태주의 인문학 강연, 북마켓,

버스킹, 푸드트럭 등 단순한 문학 축제를 넘어

예술과 일상이 자연스럽게 만나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었어요. 무겁지 않으면서도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해준 행사였습니다😊

허난설헌문화제는 단순히 과거 인물을

기리는 자리를 넘어, 그녀의 정신을

오늘날 청년 예술가의 시선으로

되살리는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짧았지만 강렬했던 그녀의 시와 삶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질문을 던질 수 있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죠.

매년 만날 수 있는 허난설헌문화제를 통해

'초희'라는 이름의 울림을 느껴보세요!

※본 게시글은 광주시청 조단비 SNS서포터즈님이 작성한 글로

광주시와 공식 입장이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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