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적 휴식 공간으로 편하게 힐링할 수 있는 '금강생태마당'

친환경적 휴식 공간으로 편하게 힐링할 수 있는 '금강생태마당'

멋진 풍경이 아름다운 대청호 근처에는 다양한 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대청호 근처 대덕구 미호동에 조성한 금강생태마당입니다.

2021년 12월 3일에 조성된 이곳은 도시민의 생태와 문화, 휴식 공간으로 대청호 상수원 수질 개선을 위해 매수한 토지를 활용하여 만든 친환경적 휴식 공간입니다.

오늘은 금강생태마당의 풍경과 그 안에 있는 미호동 차윤주, 차윤도 효자 정려각, 그리고 유적지까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비가 촉촉이 내리는 날에 방문하였더니 사람이 거의 없어 편안하고 여유롭게 산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은 금강의 수질 개선에 기여하고자 조성되었으며 이곳에 있는 문화재 발굴이 완료되어 유적 공간을 보존하고 역사 문화와 생태 그리고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수변생태벨트로 복원하고자 했다고 합니다.

금강생태마당의 또 다른 볼거리는 바로 미호동 차윤주, 차윤도 효자 정려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름만 들었을 때는 남매인 줄 알았는데 형제입니다. 이 형제는 조선 정조 때 회덕 미호리에서 태어났으며 소년 시절부터 효행이 남달라 효동이라고 소문이 날 정도였다고 합니다.

동생 차윤도는 17세에 모친이 병으로 눕자, 허벅지 살을 베어 인육개탕을 만들어 드렸으며 형 차윤주는 20리 길의 어버이 묘소를 3년 동안 거르지 않고 성묘하였습니다. 그 효행이 알려져 고종 17년 우부승지를 보내 사실을 확인하고 교지를 내려 효자 정문을 건립하게 하였다고 합니다.

1891년(고종28)에 세워진 이 효자 정려는 대덕구 미호동 취백정(翠白亭) 맞은 편의 금강 변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후 정려 편액은 소실되고 다만 정려의 내용을 담은 두 개의 비를 세워 비각 내부에 보존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면에는 비를 보호하기 위해 홍살이 둘러져 있습니다.

생태마당은 넓은 잔디처럼 보입니다. 다양한 나무와 꽃들이 식재되어 있는데 푸른 잔디처럼 있는 곳엔 또 다른 볼거리가 있습니다.

바로 조선 시대 건물터와 수혈(구덩이)이 있던 자리라고 표시되어 있는 유적 공간입니다. 이곳에는 조선 시대의 건물터 여러 동이 발굴되었으며 땅에 여러 개의 기둥을 정연하게 세워 만든 고상 건물지로 이곳에 마을이 형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주변에는 시대를 알기 어려운 수혈(구덩이)도 여러 개 발견되었으며 석기도 출토되었다고 합니다.

이곳이 조선 시대 건물터로 마을이었다는 말을 듣고 보니 왠지 조선 시대의 건물이 어떤 모습으로 세워져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걷게 되었습니다.

초록색으로 덮여 있는 생태마당에는 걸을 수 있는 산책길이 돌로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으며 휴식 공간으로 정자가 세워져 있습니다.

정자 앞 청동기시대 집터와 유물에는 타원형과 장방향으로 땅을 파낸 후 그 안에 2개의 기둥을 세운 듯한 집이 출토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집터 안에는 여러 토기와 함께 농사에 쓰였을 석기도 발견되었는데 대전에 여러 청동기시대 문화유적이 있지만 이와 유사한 형태의 집터가 많이 발굴되지 않아 귀중한 자료로 쓰이고 있다고 합니다.

정자는 약간 높게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계단을 올라 정자에 올라서면 이곳 생태마당 풍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습니다.

정자 앞에는 이곳 금강생태마당 주변 명소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어 이곳을 산책한 후 주변의 명소도 함께 둘러보시면 좋습니다.

비가 오는 날에 정자 안은 비를 맞지 않게 지붕이 있어 더 아늑한 기분이 들었고, 정자는 지붕만 있고 사방이 뚫려 있어 이곳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주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도 좋았습니다.

정자 위에서 바라본 생태마당의 풍경입니다. 정려각의 지붕도 보이고 사각형의 유적지도 보이며 여러 나무와 풀들도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곳 금강생태마당에는 다양한 나무와 꽃만 있는 마당이 아닌, 문화유산인 차윤주, 차윤도 효자정려각과 문화유적이 함께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줍니다. 혹시 여유로운 산책을 원하신다면 오늘 소개해 드린 금강생태마당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조용한 산책을 즐겨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