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4대 벚꽃 명소를 꼽으라면 우선 중랑천 벚꽃길을 꼽을 수 있겠는데요. 그에 못지않은 것이 부용천 벚꽃길입니다.

부용천 벚꽃길은 경전철 동오역에서 경기도청북부청사역에 이르는 약 500미터 구간을 말합니다.

의정부 부용천 벚꽃 구경 스폿

경전철 동오역 ~ 경기도청북부청사역, 금신교~새말교 구간

주변 볼거리: 경기도청북부청사, 의정부과학도서관, 의정부소풍길 ‘맑은물길’

​부용천 벚꽃을 감상하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달려 봤습니다. 출발은 중랑천 발곡역에서 시작했습니다.

발곡역 주변은 벚꽃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아름드리 벚나무가 드문드문 있긴 하지만 터널을 이루지는 못했는데요.

최근 새로 지은 센트럴자이아파트 부근에 어린 벚나무를 식재했습니다. 풍성한 벚꽃을 보려면 4-5년은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맞은편 음악 도서관 앞에도 아름드리 벚꽃이 하얗게 피었습니다. 음악 도서관의 새하얀 건물과 벚꽃이 잘 어울려서요. 예쁜 벚꽃 사진 찍기 좋을 것 같습니다.

기온이 벌써 20도가 넘어갑니다. 반팔 차림의 시민들도 많이 보이더라고요. 오래간만에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부쩍입니다.

샛노란 개나리꽃들도 활짝 피었는데요. 마치 중랑천에서 꽃이 피어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모든 식물들과 꽃들이 새로운 생명을 틔우는 계절입니다. 제 눈이 닿는 모든 곳에서 약동하는 생명력이 느껴집니다.

봄바람을 맞으며 자전거 페달을 돌리는 기분도 참으로 상쾌합니다. 한참 달리다 보니 전방에 새하얀 구름꽃 같은 것이 피어 있습니다. 어머나~ 저도 모르게 감탄사가 튀어나옵니다. 중랑천 둑길 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언제 이렇게 꽃들이 피었을까요?

의정부 3동 경로당 인근 둑길은 그야말로 벚꽃이 미친 듯이 피어있습니다. 벚꽃 터널에 놓인 벤치에는 봄날을 즐기려는 시민분들로 가득합니다.

​앉아서 담소를 나누며 벚꽃 구경을 하시는 분들도 있고, 지나가는 분들도 있고, 터널 안이 북적북적합니다. 주말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나오실 것 같습니다.

중랑천에서 부용천으로

다시 페달을 밟습니다. 한동안 벚꽃이 뜸해지다가 동오역 근방에 오면 다시 벚꽃 축제입니다. 동오역은 중랑천과 부용천의 합수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중랑천에서 작은 다리를 건너 부용천으로 건너왔습니다.

의정부 부용천은 금오동에서 신곡동 일대에 흐르는 하천인데요. 부용천을 따라 동오역, 새말역, 경기도청북부청사역, 곤제역, 송산역, 탑석역 등이 지납니다.

부용천 벚꽃은 새말교를 지나면서부터 활짝 피었습니다. 중랑천과 마찬가지로 많은 시민분들이 나와서 벚꽃을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중고등학생들의 야외활동 시간인지 학생들이 선생님 인솔 하에 단체로 다니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코로나19이후 마스크를 벗고 처음 맞이하는 봄이라 그런지 예년보다 훨씬 즐거운 듯 보입니다.

사진을 찍느라고 정신들이 없어 보이네요. 비어 있는 벤치가 없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나오셨어요. 평일인데도 주말 못지않은 인파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요. 벚꽃이 너무 예뻐 타고 내리기를 반복하느라 정신이 없더라고요.

부용천 벚꽃길은 금신교 ~ 새말인도교 (240미터), 새말인도교- 새말교 (300미터) 구간이 가장 풍성해 보였습니다.

부용천에는 버드나무도 많아서 물오른 버드나무에서도 봄날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데요. 하얀 벚꽃들 사이에서 버들벚꽃도 눈에 띄었는데요. 가지가 축축 늘어져서 수면과 닿을락 말락 밀당을 하는 버들 벚꽃도 참 곱습니다.

물속에서는 커다란 잉어들이 한가로운 헤엄질을 합니다.

정말 평화로운 봄날의 오후입니다. 떠들썩한 학생들의 웃음소리와 얘기 소리도 새가 지저귀는 듯 반갑기만 합니다. 이제야 정상적인 일상이 돌아온 듯 감개무량합니다. 흐르지 않고 머물렀으면 하는 시간이 있다면 이런 시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는데요.

한참 돌아다녔더니 배가 출출합니다. 마침 역 앞에는 맛집들이 즐비합니다. 배가 고플 때에 맡는 기름 냄새의 유혹을 떨쳐 내기란 정말 쉽지 않은데요. 모처럼 햄버거도 사 먹었습니다. 매장에 앉아서 봄 풍경을 보면서 먹는 햄버거도 맛 있더라고요.

이번 주말 100% 벚꽃 만개합니다. 놓치고 후회하지 마시고 주말에는 가족들과 함께 꼭 나들이 즐기세요.

경전철에서 즐기는 벚꽃길

​돌아오는 길에는 경기도청북부청사역에서 경전철에 탑승했습니다. 주중에는 자전거를 타고 경전철에 탑승할 수 없다고 하는데요. 다행히 제 자전거는 접이식이라서 탑승이 허용되었어요.

경전철을 타고 가면서 물 흐르듯 흐르는 부용천과 중랑천의 벚꽃길을 바라봅니다. 너무 몽환적이었어요. 벚꽃길 아래를 걷는 것과는 또 다른 맛이 났어요.

4월에는 호원벚꽃축제, 한마음걷기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있습니다. 직접 참가하시거나 관람하시면 좀 더 풍성한 봄을 맞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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