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 양주 선돌공원을 찾았다가

인근에 있는 월정 윤근수 광장까지 다녀왔어요.

역사 속 인물의 삶을 따라 걸으며

자연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조용한 힐링 공간이었는데요.

오늘은 그 동선을 따라 천천히 소개해 볼게요!

광장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주차장이

있어 접근성이 무척 좋았어요.

차를 세우고 조금만 걸으면

‘양주 독바위 무궁화동산’이 펼쳐집니다.

아직 무궁화는 피지 않았지만

꽃이 만개하는 계절에 오면

정말 아름다울 것 같더라고요.

무궁화동산을 지나 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하트 모양의 포토존이 등장합니다.

사진 찍기 딱 좋은 귀여운 포인트였어요!

포토존 근처에는 독바위길도 있어서

가볍게 산책하기 좋았고 조금 더

올라가면 멋진 정자가 나왔어요.

정자에 올라서면 시원한 바람과

함께 고즈넉한 분위기가 느껴졌고

그 자리에서 잔디마당과 윤근수 사당이

한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잠시 머물러 쉬어가기 정말 좋은 곳이었어요.

정자에서 내려오면 바로

윤근수 생가터가 나옵니다.

생가터 앞에는 흥미로운 고문헌이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선조대왕 악장, 진주사로 연경에 가는

이 참판(이정구)을 전송하며, 태헌(고경명)의 시에

차운하여 의원 상인에게 주다”를 읽으며 당시

시대상을 상상해 보는 재미도 있었어요.

생가터 오른쪽에는 월정고택 우물터도 보였어요.

본래는 해평 윤씨 종중의 고택에 속했던

천연 샘인데 현재는 막혀 있더라고요.

비록 고택은 남아 있지 않지만

근처에는 전통 ㅁ자형 가옥이었던

윤근수 고택의 전경 사진이 전시되어 있어요.

경기 북부 특유의 겨울바람을

막기 위한 구조로 지어졌다고 해요.

당시 생활 방식을 엿볼 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조금 더 이동하면 드디어 윤근수 사당,

즉 월정사(月汀祠)가 나타납니다.

이곳은 역사적 의미가 깊은 공간인데요.

사당 앞에는 양주시 향토 유산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었고

윤근수 선생의 생애도 정리되어 있었어요.

윤근수는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학자로

본관은 해평, 자는 자고(子固),

호는 월정(月汀), 시호는 문정(文貞)입니다.

퇴계 이황의 제자이며, 임진왜란 때

호성공신으로 책록되어 이곳 양주 옥정

일대의 사패지를 하사받았고

후손들이 대대로 거주했다고 해요.

사당은 1700년대 초에 창건되었고

고종 경진년(1880)에 개수되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1990년 10월에 복원되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정면 4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구조로 지어져 있고 입구에는 그의 시호를 딴

‘문정문(文貞門)’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어요.

특히 사당 앞 세월을 품은 듯한

웅장한 나무 한 그루가 인상 깊었어요.

사당을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는

창의적인 놀이 기구가 설치된

어린이 놀이터도 있었어요.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이 공간은

아이들에게도 유익한 체험 공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답니다.

이곳에서는 가을이면 ‘월정 예술제’가 열리는데요.

지역 주민들과 함께 윤근수 선생을 기리고

문화 예술을 즐길 수 있는 축제라고 하니

다음에는 꼭 가을에 맞춰 다시 와봐야겠어요.

양주시 옥정동에 위치한 월정 윤근수

광장은 단순한 공원이 아닌 조선 중기의

명문 공신의 역사와 삶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이었어요.

잔잔한 산책, 나들이, 역사 체험이

모두 가능한 장소이며 근처에 선돌 공원,

독바위공원도 있어 하루 일정으로도

충분히 다녀오기 좋은 곳이었어요.

역사에 관심 있는 어른들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나들이

코스로도 정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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