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대전 가볼 만한 곳,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기 좋은 '대청호 오백리길 1구간'
대전 가볼 만한 곳,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기 좋은 '대청호 오백리길 1구간'
도심은 수많은 백색소음으로 가득 차서 어쩔 수 없이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이지만 가끔은 조용히 오롯이 혼자 또는 연인과 가족이 함께 불어오는 바람에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와 찰랑찰랑 호숫가에 물결이 치는 소리, 새소리를 들으며 조용한 산책을 즐기고 싶은 사람도 조금씩 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수년째 이어오는 층간 소음으로 고통받고 있고 무분별하게 튜닝된 배달 오토바이와 차량의 소음으로 육체와 정신적인 휴식이 필요할 땐 대청호를 찾아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는 합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대덕구에서 가볼 만한 추천 산책로는 <갈전동 생태습지공원>부터 시작되는 대청호 아름다운 풍경을 바로 옆에서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구간입니다.
대청호 오백리길 1코스는 대청댐 물 문화관을 시작으로 지명산과 삼정생태공원을 거쳐 <삼정동 비점오염저감시설>을 지나 <갈전동 생태습지공원>을 경유해 <이현동 생태습지공원>으로 이어지는 구간입니다.
대청호 오백리길의 많은 구간이 무장애길 나무 데크로 쾌적하게 조성되어 있어서 휠체어를 이용해 대청호 주변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나무 데크 곳곳에는 뛰어다니면 난간에서 떨어지거나 주머니 속 핸드폰이 빠져 곤란한 상황이 올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문구가 여기저기 붙어 있었습니다.
대덕구는 환경문화 사업으로 선정된 도시 생태공원 사업으로 주민과 시민을 위해 여가 공간으로 이곳에 생태습지공원으로 조성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대덕구에서 개발제한구역이었던 이 갈전동 일대인 갈밭마을은 다랭이논(다랑논)으로 농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농촌 마을이었지만 현재는 이곳에 별장 전원 휴양지로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합니다.
습지 공원을 걷다 보니 물웅덩이에 수많은 개구리알을 볼 수 있었는데요.
최근 이상 기온으로 따뜻하다 보니 조금 일찍 개구리가 깨어나 알을 낳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아직 이른 시기여서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질 때는 깨어난 개구리가 동사하게 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지구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를 앞으로 인류가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 더 큰 고민과 실천이 필요해 보입니다.
갈전동 생태습지 공원은 A 구역과 B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A 구역은 나무데크로 습지 위에 조성되어 있고 B 구역은 자갈과 습지 그리고 정자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현동 쪽 B 구역은 사진과 같이 작은 연못에 비친 정자가 예쁘고 파쇄석 자갈길을 걷다 보면 한 걸음 내디딜 때 나는 자갈 밟히는 소리가 재미있습니다.
A구역인 나무 데크는 습지 한 바퀴를 순환할 수 있는 아담한 코스인데요. 봄이 오면 지금보다 더욱 싱그럽고 예쁜 생태습지공원으로 바뀌게 되면 투명한 녹색이 힐링하는 데 더욱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곳에 방문할 때마다 보이는 별장인데 아름다운 호수 풍경 속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어 보여 부러움을 느끼게 됩니다.
노란 보트 두 척이 부쩍 높아진 호수 수위로 거의 길가에 가깝게 메어져 있는데 한 폭의 그림 같아 한동안 머물며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됐습니다. 이곳에서 보트와 대청호를 배경으로 사진 찍으면 예쁠 것 같지 않나요?
대청호오백리길 1구간 코스는 <대청댐 물문화관 → 숫고개 → 제1 보조댐 → 미호동 산성(지명산) → 비상여수로 댐 → 삼정동(이촌·강촌마을) → 민평기 가옥 → 덕골 → 갈전동 → 이현동 (두메마을)>입니다.
갈전동 생태습지공원 옆길로 지나면 이현동 두메마을로 가는 1구간의 마지막 코스가 진행됩니다.
현재 대청호 수위가 만수위여서 그런지 산책로가 물에 잠길 듯 위태로워 보였습니다.
이현동 두메마을로 가는 길은 인적이 드물어서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있었지만 거의 평평한 평지 길이어서 미끄럽지 않아 오히려 낙엽 밟는 소리가 너무 좋았습니다.
찰랑찰랑 호숫가에 부딪히는 물소리와 물고기를 잡는 철새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니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이현동 두메마을은 오색빛 호박마을로도 불리는 마을로 각종 예술작품으로 온 마을에 가득 차 있어서 데이트하며 산책하기에 매력적인 마을입니다.
버스는 71-1 / 71-2번이 지나고 있으니 갈전동에서 이현동으로 또는 반대로 산책 후 버스 타고 이동하셔도 좋습니다.
조용한 힐링을 원하신다면 <대청호 오백리길 1구간> 중 이번에 소개해 드린 갈전동에서부터 이현동까지 산책을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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