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소상들판을 품은 신소마을
소상들판을 품은 신소마을
의령군블로그기자 조은영
의령군 용덕면에 있는 소상리에는 행정상 구소, 신소마을과
자연적으로 형성된 돈대산으로 부르는 마을이 있습니다.
이름에서 바로 유추할 수 있듯이 먼저 생긴 곳이 구소마을,
그 이후 생긴 마을이 신소마을입니다.
비교적 다른 곳보다 일찍이
경지정리와 들녘 이곳저곳 길이 잘 되어 있는
잘사는 동네라고 하네요.
마을전용 목욕탕까지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 흔적만 남아있었습니다.
가구수는 줄었지만 시설재배지가 발달하여
여전히 농업소득이 높은 곳이라고 합니다.
마을입구에 주차를 하고 둘러봤습니다.
입구 쉼터에는 정자가 2개가 있는데
사진 속 정자 건너편에 많이들 모이신다고 해요.
오래된 벽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는데
수박재배농가가 많아서인지
즐겁게 수박을 먹는 정겨운 모습이
곳곳에 보였습니다.
동네 뒤쪽으로 낮은 산줄기가 부드럽게 감싸고 있는데
큰 붕어가 강쪽으로 힘차게 헤엄쳐 가는 형태의 산줄기라고 합니다.
제일 높은 곳에 비석이나 석물을 세우면
붕어가 헤엄칠 수 없다하여 그 자리에는 비석없는
함안조씨문중의 묘가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모습이 담긴 벽화라서 그런지
햇살가득한 마을의 전경이 활기 차 보입니다.
할머니집을 찾은 손주들이
사진을 많이 찍어가는 나름 명소라고 합니다.
원두막 수박먹는 벽화옆에는
신소마을회관이 있습니다.
벽화를 따라 골목길로 들어가니
좁은 길을 두고 들어선 옛집들 사이사이
군데군데 새로 지어진 집들이 보이네요.
골목길 끝에는 얼마전까지는 건물형태가 있었지만
얼마전에 헐린 마을고용 우물과 목욕탕이 있던 곳이랍니다.
현재는 시멘트바닥 흔적만 남아있었어요.
산줄기에 푹 안긴 신소마을을 한바퀴 돌고
소상로를 따라 행정상 또다른 신소마을인
돈대산마을로 발걸음을 옮겼어요.
소상이라는 뜻은 늪이 있는 땅이름이라고 해요.
돈대산 너머 강물이 흐르고, 물이 잘 드는
비옥한 땅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시설재배지가 늘어가면서
1년내내 다양한 농작물이 자라는 곳이랍니다.
소상로 길 끝에 자리잡은
돈대산 마을은 돈대산 자전길과 정동자전길이
만나는 제방길에 감싸져 있어요.
넓은 들판가운데 오똑하게 앉아있는 돼지코모양의
돈대산주변은 배불리 먹은 돼지가 팔자좋게 누워있는
모습의 명지라고 합니다.
옛날에는 건너 함안에서 사람들이 건너와 농사를 짓고
의령사람들은 낚시배를 띄워 뱃놀이를 했다고 하는
돈대나루 이야기가 남아있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은 그 흔적을 찾을 수가 없어요.
하지만 강언덕에 무성한 대나무숲이 있는 경관 좋은 곳입니다.
돈대산자전거길 입구부터 수국이 심어져 있던데
몇 년 후면 더욱 멋진 꽃길이 펼쳐질 것 같아요.
넓은 들판과 시원한 남강제방길
그리고 부드러운 산줄기를 품은
용덕면 신소마을의 소소한 나들이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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