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움 가득한 체험형 미디어 아트 전 '사이의 산보'

거제시 소셜미디어 시민홍보단 신선화

조세민 초대전

사이의 산보

일과 휴식 그 사이의 풍경을 담은 미디어 아트 전시 '사이의 산보'가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습니다. 이달 15일부터 4월 5일까지 거제문화예쑬회관에서 휴무없이 매일 열리는 이번 전시는 미디어 아티스트 조세민 작가의 초대전입니다. 전시회가 열리기 전부터 거리 곳곳에 팔랑이는 예쁜 홍보물에 홀려 전시회가 시작되면 아이들과 꼭 가봐야겠다고 다짐했었는데요. 전시 첫 날 다녀와봤습니다.

조세민 작가는 미디어 아트 작가로 한국, 일본, 중국 등 극내외에서 다양한 작품을 해왔다고 해요. 귀엽고 독특한 작품들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을 받았는데 이번엔 거제버전 작품들도 준비했다고 합니다. 입구부터 귀여움이 느껴지죠. 들어가보겠습니다.

매주 수요일 오후 3시엔 해설이 있는 전시감상을 합니다. 오픈 첫 날이라 수요일이라 저는 3시 맞춰 도착해 해설과 함께 전시를 둘러봤어요.

조세민 작가는 중국과 일본에서 활동을 해서 작품에 중국과 일본, 한국의 상징물들이 녹아있다고 합니다.

입구에서 처음 마주하는 기둥에 있는 이것 역시 비녀입니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Recipe in the air'는 작가가 작업을 마치고 집에 가는 그 '사이의 산보'를 표현한 작품입니다. 산보를 하며 마주하는 풍경들이 작품에 담겨있습니다. 요리사는 요리를 잘하는 남편을, 자신이 좋아하는 파와 거리의 간판, 신호등, 구름 그리고 한국의 상징 까치와 태극문양까지. 이 작품 속 귀여운 소녀는 작가의 작품 곳곳에 등장하는데요. 이름이 문화 복제 전달자이자 작가 자신을 뜻하는 '미미밈(Memememe)'이라고 합니다. 아래에는 거제의 바다를 떠올리는 파도를 담았습니다.

전시실 안에 계속 울리는 리드미컬한 음악이 있어요. 둥둥둥둥. 작가의 마음 속 울림과 발소리, 일상의 소리들이 음악으로 어우러진 게 아닐까요. 작가는 작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무척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작업 후에 찾아오는 뿌듯함과 후련함 그리고 퇴근 후의 설렘과 행복 등이 작품 속에 고스란히 담긴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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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인듯 고양이인듯 한 이 친구의 이름은 '달리'입니다. 한국의 전통 벽사의 상징인 호랑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고 해요. 달리는 미미밈과 함께 작가의 작품 곳곳에 등장합니다. 달리가 7개의 팔을 활짝 벌리고 있는 이 작품의 제목은 '칠팔벌려 환영합니다'입니다. 두 팔이 아닌 행운의 숫자 7을 담아 격한 환영을 해보이네요.

관람객도 함께 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작품도 있습니다. 벽면을 따라 길게 널어선 화면에 미미밈의 친구들과 달리가 걸어가는데 바닥에 표시된 회색선을 따라 걸어가면 함께 산책에 나선 나의 모습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화면을 살펴보면 거제에서 볼 수 있는 익숙한 장소와 물건도 있습니다. 크레인과 거제문화예술회관인데요. 아이들과 함께라면 숨은그림찾기를 해보는 재미도 쏠쏠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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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산보 영상도 미미밈의 산책길입니다. 구름은 한국의 전통문양으로 표현했다고 합니다. 미미밈이 입고 있는 옷도 한복입니다. 미미밈과 달리는 '어딘가로는 버스' 작품 속에도 나옵니다. 좌우대칭의 이 작품은 어쩐지 한국과 일본 , 중국의 분위기가 묘하게 섞여있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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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픽은 '힙노틱 우주비'입니다. 최면에 걸린 듯 하늘에서 내려오는 비를 표현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보고 있으면 황홀한 기분이 절로 듭니다. 작품위에 비친 색색의 그림자가 알록달록 하얀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데 여기 사진을 찍으면 예쁘게 나온다고 하네요. ㅎ

거대한 고양이 풍선은 꽃을 달고 나비를 쫓는 고양이 이비를 표현했습니다. 옆에는 같은 작품을 홀로그램으로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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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하고 예뻐서 아이들과 함께 전시 둘러보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입구쪽 벽면에 전시를 둘러본 뒤 할 수 있는 색칠놀이 자료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우리 동네 풍경도 그려보고 전시회 속 캐릭터들을 색칠할 수 있어요. 전시 관련 도록이 따로 없어요. 그래서 그냥 전시를 둘러보기보다는 해설을 곁들여 들으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매일 10:00~18:00

전시 기간 내 휴무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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