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전
서부 경남 최대 규모 오일장, 고성시장!
📖경남공감 2월 [Vol.155]
설과 정월대보름을 앞둔 고성시장의 아침은
유독 활기가 넘칩니다.
대지 면적 1만여 평에 350여 개의 점포가 어우러진
서부 경남 최대 규모의 오일장.
고성시장에는 매달 끝자리가 1일과 6일인 날이면 어김없이 장이 섭니다.
대목을 준비하는 상인들의 분주한 손길과
좋은 제수용품을 고르려는 손님들의
깐깐하면서도 정겨운 시선이 교차하는 모습이 활기찹니다.
장날이면 인근 통영, 거제, 진주는 물론
멀리 김해와 창원에서도 손님들이 몰려드는데요.
고성 사람들의 온기가 배어 있는
고성시장을 찾아보았습니다.
고성IC에서 뻘구디의 추억까지,
시장으로 가는 길
고성IC를 통과해 14번 국도를 타고 고성읍으로 들어오면
시원하게 뚫린 도로가 고성시장까지 안내합니다.
인근에 마련된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리면
장날의 소음이 발걸음을 재촉하게 됩니다.
설 대목을 앞둬서인지 평소보다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과거에는 싸전, 소전, 어물전이 곳곳에 흩어져 열리는 난전 형태였고, 송학천이라는 농수로가 흐르던 곳이어서
비만 오면 땅이 질퍽거려 ‘뻘구디’라고 불렸던 억척스러운 삶의 현장이었지만, 1991년 현대화 사업을 거치며 깔끔하게 정돈됐습니다.
그러나 현대화된 건물 사이로 흐르는 사람의 온기와 넉넉한 덤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경남 고성군 고성읍 중앙로25번길 57
📅매달 1, 6, 11, 16, 21, 26일 (오일장)
오감을 깨우는 장날의 풍경, “고성 사람 입맛이 보증수표”
"뻥!"
시장에 들어서자마자 고소한 향기를 풍기는 뻥튀기 기계가 가장 먼저 후각을 자극하며 맞이하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 속에 하얗게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김이 시장의 활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그 옆으로는 달콤한 강정과 정월대보름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날밤, 호두, 땅콩 등 부럼 재료들이 널려있습니다.
발걸음을 옮겨 난전으로 향하면 신문지 위에 정갈하게 놓인 콩나물, 시금치, 고구마 등 싱싱한 채소들이 상품성을 자랑하며 손님을 부릅니다.
고성시장 채수연 상인회장은 “고성시장에서 거래되는 물건 수준은 예로부터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다는 평을 받아왔다”며, 유독 고성 사람들이 예전부터 신선하고 좋은 재료만 고집해 왔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까다로운 안목이 시장의 전반적인 품질을 높이는 원동력이 된 걸까요. 좋은 물건이 넘쳐나니 사람이 몰리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1969년부터 시장을 지켜본 태원당 정찬용 대표는 “예전에는 소전부터 온갖 동물을 파는 전이 다 열리고, 없는 게 없을 정도로 활기찼다”라며 전국에서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던 과거의 전성기를 회상했습니다.
임금님 수라상에 오르던 고성의 수산물
어물전에는 해풍에 잘 말려 꾸덕꾸덕해진 생선들이 장관을 이루고, 힘차게 몸부림을 치는 활어에서도 싱싱함이 물씬 풍기고 있습니다. 과거 임금님 수라상에도 올랐던 고성 수산물의 명성은 오늘날 상인들의 자부심으로 이어집니다. 특히 설 명절 제사상에 올릴 생선을 고르는 손님들에게 이곳의 수산물은 크기도 싱싱함도 단연 으뜸으로 꼽힙니다.
이러한 명품 식재료의 힘은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사람들을 시장으로 불러 모읍니다. 한때는 통영대전고속도로 개통으로 지역 인구가 외지로 유출되며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역설적으로 편리해진 교통은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습니다. 이제는 고향을 떠났던 이들이 부모님을 뵙기 위해, 혹은 외지인들이 드라이브 삼아 이곳의 품질 좋은 수산물을 찾아 다시 모여들고 있습니다. 장날 점심시간이면 인근 직장인들이 커피를 들고 시장 골목을 산책하는 모습도 이제는 익숙한 풍경이죠.
바쁜 일상에서 잠시 여유를 찾는 이들로 붐비는 시장의 모습은 마치 도심 속 작은 공원을 연상케 합다.
고운 빛깔 한복에 담긴 세월과 인생
올 한 해의 안녕을 고성시장에서 준비하세요!
이제 곧 다가올 설날과 정월대보름을 맞아 가족을 위해 가장 좋은 것을 고르려는 이들로 북적거리게 될 고성시장,
둥근 보름달처럼 넉넉한 인심이 오가고 사람과 사람의 정을 잇는 따뜻한 통로가 되어주는 곳.
올 한 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이번 주말에는 정겨운 풍경이 그려지는 고성시장 오일장으로 떠나보는 건 어떤가요?
▼경남공감을 보고 싶다면
설과 정월대보름을 앞둔 고성시장의 아침은 유독 활기가 넘친다.대지 면적 1만여 평에 350여 개의 점포가 어우러진 명실상부 서부 경남 최대 규모의 오일장, 고성시장에는 매달 끝자리가 1일과 6일인 날이면 어김없이 장이 선다. 대목을 준비하는 상인들의 분주한 손길과 좋은 제수용품을 고르려는 손님들의 깐깐하면서도 정겨운 시선이 교차하는 모습이 활기차다. 장날이면 인근 통영, 거제, 진주는 물론 멀리 김해와 창원에서도 손님들이 몰려든다.고성 사람들의 온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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