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식이 깨어있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기증참여

글/사진 : 2023 군산 사이버 기자단 - 심인섭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 오랜 리모델링 공사 후 새롭게 개관했습니다.

2022년 1월 4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간 리모델링 공사로 전시관이 부분 운영되었었는데요, 근대역사박물관 내에서 2층 기증자 전시실과 3층 기획전시실을 제외한 전 분야에 걸쳐 공사가 이루어졌습니다. 나머지 근대미술관과 근대건축관, 장미갤러리는 정상 운영했는데요, 매표소도 무인 매표소로 바뀌었답니다.

로비에 거대한 모니터도 설치되었습니다.

군산의 개항기부터 역사를 시각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멋진 시스템입니다.

그동안 시민 갤러리로 이용되었던 공간도 기증자 전시실로 바뀌었습니다.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와 기증자에 대한 정보를 시민들이 1층부터 살펴볼 수 있게 조성한 것 같습니다.

기증자 전시실 입구에 기증자 명단이 쭉 있습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2004년부터 2022년까지 221명의 기증자가 14,000여 점의 귀중한 자료를 기증했다고 합니다.

박물관 전체 소장 자료의 40%에 해당할 정도여서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 전국 국공립 박물관 중 손꼽힐만한 문화유산을 보유하게 했는데요, 시민의 힘으로 만들어간다는 말이 실감 납니다.

기중 자료는 대부분 기증자 집안에서 대대로 내려온 것이거나 직접 구입해 사용하던 것들인데요, 군산의 정치, 경제, 사회, 행정, 교육, 문화 등 다양하고 광범위한 분야의 자료들입니다. 기증자 전시실에서는 수많은 기증자료를 순환 전시하는데요, 오늘은 어떤 기증 자료들이 전시되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쌍천 이영춘(1903~1980)은 의료 불모지였던 군산에 현대의학의 기초를 세우고 한국 및 지역 의료사에 있어 귀중한 자료 3이천여 점을 기증했습니다. 향곡 이춘식(1938~2003)은 박물관의 모태가 된 향토자료실을 담당해 소중한 유물을 1700여 점을 수집함으로써 박물관 운영의 초석을 다졌다고 합니다.

이영춘 박사의 기증은 2009년 유족들이 군산시에 884점 (가구·유품 213점, 서적 469점, 사진 199장)을 처음 기증했는데요, 기증받은 유품은 전북 유형문화재인 개정동 이영춘 가옥을 기념관으로 리모델링해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2014년에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소작농들의 진료현황이 담긴 자혜 진료소 일지와 해방 후 설립한 개정 중앙병원 운영 기록 등 기록물 2천107점을 기증했습니다.

석범 문병준(1936~ )은 옥구농민항쟁 및 서수지역 농경유물을 400여 점을 기증해 군산의 일제강점기 수탈과 저항의 역사를 들려주었고 월산 최란수(1931~2013)은 군산지역 판소리의 틀을 세우고 근대 판소리 관련 자료 및 여성의복 자료 1천여 점을 기증했습니다.

최란수 선생은 판소리 <춘향가> 예능보유자로 전북 무형문화재였는데요, 군산은 물론 전북이 판소리 보존과 발전의 초석을 다진 분이라고 합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 기증하는 절차는 기증문의-소장품확인-기증협의-기증서작성-유물이송 및 인수인계-기증증서 수여 순으로 이루어지는데요, 기증자에 대한 특전은 기증증서 수여, 기증유물 전시 시 기증자 성명 표시, 박물관 주요 행사 시 초청, 중요도 및 수량에 따라 기증유물 기획 전시 개최 등이라고 합니다. 군산근대역사관에 기증하실 분들은 전화 063-454-7878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지공 이황세(1948~ )씨 금강 강정심(1953~ )씨는 무려 1만여 점을 기증하셨어요,.

평생 군산과 인근 지역의 생활유물을 수집했다는데요, 가장 군산다운 박물관이 되는데 큰 도움을 주셨네요.

군산근대역사관에 기증된 자료를 주제별로 분류하면 사회환경(61%), 문화예술(18%), 경제산업(9%), 정치행정(8%), 교육과학(4%)등 순인데요, 사회환경은 농기구, 생활물품, 사진 등 개인 소장품이 상당수 차지하고 문화예술은 하반영, 이용휘, 최란수 등 예술들의 작품과 문학, 스포츠 자료라고 합니다.

또한, 경제 산업은 페이퍼코리아, 구마모토 농장, 화폐 관련 자료이고 정치행정은 군산시정과 기념패, 선거 홍보물 등이며 교육과학은 임명장과 상장 등이라고 하네요.

유형별로 가장 많은 자료는 문서류와 도서, 생활용품 등이며, 시대별로는 1960년대에서 70년대 자료가 가장 많고 이어서 일제강점기 자료라고 합니다.

주로 기증자 부모님 세대의 자료라고 하는데요, 역사의식이 깨어있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기증 참여로 이루어졌다고 하니 앞으로도 이러한 기증이 계속 이어졌으면 합니다.

군산근대역사관에 기증한 분들은 기증을 위해 수차례 박물관을 방문하고 2회 이상 기증한 분들도 30여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최고로 횟수가 많은 분은 7회라고 하는데요,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기증유물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시민들에게 공개하며 학술연구를 통해 후대에게 정확한 정보를 남기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증 자료는 군산의 역사를 정립해 나가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문화유산입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의 기증자 전시실도 이러한 기증유물을 정기적인 순환 전시를 통해 군산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군산에 가면 꼭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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