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의성군블로그기자단 이수이입니다. ^^

오늘은 의성 '산운마을'에 다녀왔어요!

의성의 들녘에는 파랗게 마늘대가 익어갑니다.

산운마을로 접어드는 길, 분홍분홍한 복사꽃 아래

노란 민들레가 멀리 금성산의 초록과 어우러져

수채화 그리듯 합니다.

의성 산운마을은 400여 년의 역사를 이어온

의성군의 대표적인 전통 반촌 영천 이씨 집성촌으로,

‘대감마을’로도 불립니다.

마을 입구에서부터 보이는 높은 솟을대문 덕분에

역시 양반마을이구나 싶더라고요.

조선시대 명종 때 강원도 관찰사를 지낸

학동 이광준이 입향하면서

영천 이씨의 집성촌이 된

자연경관이 수려한 마을입니다.

산운마을은 수많은 전설을 간직한 금성산을 뒤에,

비봉산을 옆에 두고 마을 남쪽으로는 쌍계천이 흘러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풍수명당으로

나지막한 구릉과 평지에 자리 잡고 있는

고즈넉한 마을입니다.

『산운』은 불교가 융성했던 신라시대 때

'수정계곡 아래 구름이 감도는 것이 보였다'하여

마을 이름이 되었다고 합니다.

마을 내에 학록정사와 운곡당, 소우당, 점우당 등

지정문화재와 전통가옥이 다수 남아 있는 전통마을이라 볼거리가 많습니다.

산운마을에 있는 고택들은

현재도 영천 이씨의 후손들이 실제로 소유하거나

거주하고 있어 무턱대고 들어가 볼 수는 없어요.

참고하세요!

마을 전체가 조용하고 깔끔합니다.

토석담장길을 천천히 걸으며 따뜻한 마을의 정감을 가득 느끼게 됩니다.

산운마을의 여러 고택 가운데

유일하게 대문이 활짝 열려있길래

빼꼼히 들여다봤더니 「소우당고택」입니다.

소우당고택은 국가 민속문화재 제237호로 지정되어 있고, 고택 체험을 해볼 수 있는 한옥스테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소우당고택의 핫스팟은 ‘정원’입니다.

협문을 통해 들여다 본 소우당고택의 정원~

클래식 공연을 하는 줄 알았어요.

잔잔한 연주곡이 정원에 퍼져

연못가의 수목들은 참 좋겠다 싶도록

부럽기까지 했습니다.

행사인지 무슨 일을 하고 있는 듯해서

조용히 물러났습니다.

잠깐이지만 너무 멋지다 싶음에

다시 가볼까 싶도록 아름다운 정원이었습니다.

조선시대 정원 건축 연구 가치로 인정받은 소우당고택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인증 우수 전통한옥문화체험 숙박시설로 지정되어 있어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산운마을 맨 끝에서 만나는 「학록정사」.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42호인 ‘학록정사’는

학문을 가르치기 위해 마련한 집으로

학동 이광준의 공을 기르고 후배를 기르기 위해 지은 건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앞이 탁 트여 시원시원한 풍경 뷰에

조용해서 공부하면 정말 잘 되지 않을까 싶도록

고즈넉하고 단정합니다.

산운마을은 그저 조용합니다.

담장 위에 앉았던 고양이도 그림 같습니다.

발걸음 소리도 죽이고 말소리도 소곤소곤해야 될 듯합니다.

느린 걸음으로 양반마을의 정취를 느껴보면 참 좋겠다 싶었습니다.

마을 안 은행나무 옆에는 정지용 시인의 향수가 적혀 있습니다. 시와 참 잘 어울리는 산운마을이었습니다.

마을 앞에는 옛 산운초등학교 자리에 조성한 산운생태공원도 있습니다. 공룡체험을 할 수 있는 야외 생태학습장 등 생태관과 자연학습원을 겸한 공원이라 피크닉 오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억지스럽게 많은 것을 보여주고 얻으려는 것보다

가끔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 속에서 얻는 힐링에 취해보는 것도 좋지요.

산운마을이라면 충분히 쉼과 숨을 함께 느껴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꼭 한번 방문해 보세요~ 적극 추천합니다. ^^


산운마을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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