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영조대왕의 출생 설화가 있는 고즈넉한 사찰, 파계사를 소개합니다! - 이수이 기자 :: 파계사, 대구사찰, 대구역사, 대구 가볼 만한 곳, 사찰여행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어디 시원한 곳 없을까?
자연이 주는 바람 한 줄기와 푹푹 찌는 듯한 더위에
뜨거워진 하늘도 가려줄 녹음 짙은 숲이 있는 곳, 파계사를 찾았습니다.
파계사는 팔공산 서쪽 기슭에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 말사입니다.
804년 신라 헌덕왕의 아들인 신지왕사가 창건한 절로
1695년(숙종21년) 현응대사가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팔공산 아래 영조대왕의 출생 설화가 전해지는 고즈넉한 사찰,
파계사는 큰 도로 입구부터 1km 정도 걸어 올라가야 해서 차를 타고 주차장까지 휑하니 갑니다.
파계사로 오르는 길엔 오토캠핑장도 있고,
키 큰 나무들 속에 쉴 수 있는 정자도 있어서 이용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파계사 매표소 가까이에 있는 수령 260여 년 되는 느티나무는
현응대사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현응대사 나무’라는 이름이 붙어있습니다.
현응대사가 성전암에 기거하면서 야간에 사찰을 나갈 때 큰 호랑이가 이 나무 밑에서 기다렸다가
현응대사를 태우고 나갔다는 이야기가 있어 ‘범(虎)의 정자’라는 애칭도 있습니다.
‘팔공산파계사’라 쓰인 현판이 걸려 있는 일주문을 지나는 길에는
간절한 소망으로 쌓은 돌탑들이 여럿 있습니다.
오르막길을 따라 계곡에서 흐르는 물소리가 시원하고,
키 큰 나무들이 하늘을 덮어 그늘을 만들어 줍니다.
「‘파계’는 물줄기를 잡다」의 의미로 본래 절 주위의 아홉 갈래로 물이 흘렀는데
땅의 기운이 절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절 아래 연못을 파고 물줄기를 한데 모았다는 데 유래하여
연못 이름‘파계지’의 명칭과 더불어 사찰 명도 ‘파계사’라 했다고 합니다.
연못 안에는 또 하나의 자연이 고스란히 그림 그리듯 합니다.
초록 초록한 숲이 그대로 물속에 담겨있어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아름답습니다.
파계지가 모두 다스릴 수 없는 기운을 한 번 더 방지하고자
경내로 들어오는 입구에 문을 세우고 ‘진동’이라 이름을 붙여 세운 ‘진동루’가 범종각과 나란히 섰습니다.
파계사 진동루 앞에 있는 수령 약 250여 년의 느티나무는 사찰 내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나무로
파계사가 왕실의 원당이면서 현응스님의 도움으로 영조임금이 탄생했다는 설화와
영조가 입었던 도포를 간직하고 있어 '영조(英祖) 임금나무'라 이름 지었다고 합니다.
보통 궁궐이나 향교, 서원, 종묘 입구에 있을 법한 ‘대소인개하마비’와
진동루 누각 아래의 ‘비사리구시’는 당시 파계사의 규모와 위용을 짐작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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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궁궐이나 향교, 서원, 종묘 입구에 있을 법한
‘대소인개하마비’와 진동루 누각 아래의 ‘비사리구시’는 당시 파계사의 규모와 위용을 짐작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2.
진동루 정면으로 원통전과 좌측에 설선당, 우측에 적묵당이 있습니다.
3.
파계사의 원통전은 보물 제1850호, 원통전 내에 있는 건칠관음보살좌상은 보물 제922호,
원통전에 모셔져 있는 건칠관음보살좌상은 삼베와 옻칠을 여러 번 도포하는 방식으로 조성되었는데
1979년 개금불사를 진행하던 중 내부에서 1740년(영조 16)에 쓴 발원문과 영조임금이 입었던 도포가 발견되어
파계사가 원당 사찰이었음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되었습니다.
건칠관음보살좌상의 후불탱화인 영산회상도는 석가모니가 영축산에서 설법하는 장면을 묘사한 불화로
1707년(숙종 33)에 연잉군(영조)이 왕과 왕비, 세자의 만수무강을 기원하기 위해
시주한 왕실 발원 불화로 대한민국 보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원통전 수미단은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자료 제10호,
적묵당은 대구광역시 문화재자료 제9호,
설선당은 문화재자료 제7호,
기영각은 문화재자료 제11호 등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우리가 지켜가야 할 귀한 문화유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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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내 곳곳에는 예쁘게 사진 찍을 만한 곳들이 많습니다.
2.
바쁘지 않은 맘으로 천천히 사찰을 둘러보다 보면 저절로 피서가 되듯 합니다.
3.
고운 나리꽃도, 진분홍 배롱나무꽃도 너무 곱게 피어 있습니다.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소리도 시원합니다.
4.
스님의 경외는 소리와 함께 조용한 발걸음으로 숲속의 한 줄기 바람을 느껴보세요.
한나절쯤 고즈넉함 속에서 제대로 피서를 즐길 수 있습니다.
팔공산 순환도로를 타고 드라이브하듯 방문해도 좋습니다.
▣ 파계사 대구 동구 파계로 741 경부고속도로 동대구IC에서 대구 동촌비행장 입구인 아양교를 건너 중대동을 거쳐 팔동산 순환도로 검문소 도착. 입장료 : 무료, 주차비 : 2,000원 053-984-45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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