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남해 다랭이마을의 최고 명당자리 이팝나무
하얀 눈꽃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이팝나무는 5월에 꽃이 핍니다. 이팝나무는 우리 동네에서는 가로수처럼 흔하게 보이는데 의외로 남해에서는 잘 보이지 않더라고요.
그나마 창선면 가인리로 가는 길에 이팝나무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곳에는 제법 가로수처럼 몇 그루가 있었는데요 소개할 만한 풍경은 아닌지라 오늘은 패스하고 대신 한 그루이지만 그 크기와 뷰가 존재감 있는 이팝나무를 소개해 드려 볼게요.
남해의 유명한 관광지 다랭이마을에는 멀리 전망대에서 보아도 하얀 나무가 보일 만큼 큰 이팝나무가 있습니다. 위치가 살짝 다랭이마을의 중심에 있어 5월에 방문하시다면 쉽게 찾을 수 있으실 거예요.
남해 다랭이마을 이팝나무를 찾아가는 방법은 '제2주차장'에 주차를 하시고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가 마을 길 아래로 내려가시면 됩니다. 제2주차장에서 보시면 하얀 이팝나무를 쉽게 찾을 수 있답니다.
저는 바다를 배경으로 이팝나무 사진을 찍고 싶어 버스정류장을 지나 도로를 조금 더 걸어 보았습니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집 크기와 비교하면 마치 다랭이마을의 당산나무가 아닐까 싶을 만큼 큰 규모를 자랑하는 이팝나무입니다.
이팝나무를 찾아가는 길은 집과 골목 사이사이로 걸으며 찾아가 보았는데요 워낙 나무가 크다 보니 나무만 보며 걷다 보니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날 이팝나무를 찾아가면서 다랭이마을의 골목길 풍경도 처음 보았는데요 늘 다랭이 논만 보다 마을 골목길을 걸으니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답니다.
다랭이마을의 이팝나무 모습입니다. 다른 지역을 여행하면서 이팝나무는 꽤 자주 봤지만 이렇게 큰 나무는 남해 다랭이마을이 처음이었습니다. 이렇게 존재감이 큰 이팝나무를 지금까지 몰랐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다랭이마을의 이팝나무는 수령이 얼마나 되었을까요? 나무 크기가 꽤 커서 보호수 정도는 안될까 예상했는데 그런 안내문이 없는 것을 보면 그리 오래된 나무는 아닌듯합니다.
남해 다랭이마을 이팝나무는 방문일이었던 5월 8일 기준으로 꽃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이팝나무 꽃 만개 시기를 찾아보니 작년 경우 5월 7일 전후로 하얗게 핀 모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때쯤이면 2023년 이팝나무의 꽃이 만개한 사진을 찍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방문했는데 아쉽게도 그 며칠 전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면서 큰 영향이 있었나 봅니다.
하얀 눈꽃 만발한 다랭이마을의 이팝나무의 풍경은 조금 아쉬웠지만 그 존재감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024년 5월이면 다랭이마을을 꼭 찾아야 할 이유도 생겼습니다.
다랭이마을 이팝나무 앞에는 넓적한 바위가 있습니다. 그 바위 위로 떨어진 이팝나무 꽃들!
그 바위에 앉아 마을 풍경도 감상하고, 남해의 푸른 바다도 조용히 감상해 보았습니다. 마침 바로 옆 가게에서 음악까지 흘러나오니 그 순간이 저에게는 힐링이었습니다.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오니 어찌나 기분 좋던지요.
남해 다랭이마을에서는 꽤 전망이 좋은 위치에 이팝나무가 자라고 있어 더운 여름 다랭이마을의 가파른 길을 걷는 게 힘들다 싶으신 분들은 이팝나무를 찾아보세요. 앉기 편한 넓적한 바위도 있고, 시원한 그늘과 바람, 다랭이마을 풍경과 남해의 푸른 바다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최고의 명당이 아닐까 싶습니다.
2023년 이팝나무 꽃이 만개한 풍경은 아쉽게도 날씨 영향으로 사진에 담지 못했지만 내년에도 꽃은 피니 그땐 잊지 말고 꼭 남해 다랭이마을의 이팝나무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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