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T 작은미술관 - 한글특화 기획전시 '뜻밖의 한글' (최용옥 기자님)

​

BRT 작은미술관에서 한글이 지닌 예술적 가치를 확산하는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는 소식에 다녀왔습니다.

나성동 간선급행버스 도로변에 있는 BRT 작은미술관은 세종시민들의 삶 속에 문화 예술 향유를 위한 전시공간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

​

​

​

​

'뜻밖의 한글'을 주제로 한글이 지닌 가치를 새롭게 탐구하고, 한글의 아름다움과 확장성에 대해 다양한 관점으로 접근한 현대미술 전시입니다.

한글은 세종대왕이 창제하였지만 그 부흥은 조선 후기 많은 사람들이 즐긴 한글 소설이라는 대중문화에 의해서였습니다.

​

​

​

회화, 미디어, 설치, 조각, VR, 사운드 등 한글을 소재로 한 다양한 장르의 예술작품을 감상해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지역의 전시기획자 공모를 통해 발굴하고 한글을 기반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지역 내외의 시각 예술작가들과 협력을 통해 전시를 준비함으로써 한글문화수도를 지향하는 세종시에서 한글 전시를 활성화하려는 의미도 더해졌습니다.

​

​

​

한글특화 기획 전시로 한글의 본질적 의미를 넘어서 글자의 다양성을 재창조하는 현대미술의 실험적인 무대로 구성되었습니다.

김범수 작가의 필름 콜라주 작품은 영화 '동주'의 다양한 필름 포맷을 결합하여 새로운 미적 언어를 창출했습니다.

​

​

​

​

장준석 작가는 '꽃'을 통해 다양한 감정과 사회적 통념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고무와 폴리에틸렌 같은 인공재료를 활용해 꽃을 만들거나 한글로 표현하여 사회적 통념과 기존의 관념을 깨트리고 꽃이 지닐 수 있는 다양한 의미와 아름다움과 추함, 생명과 죽음, 긍정과 부정을 모호하게 만들어 상상의 영역을 확대했습니다.

​

​

​

김휘아 작가의 '한글정원' 작품은 VR, AR, 설치 등 복합매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작품은 한글로 구성된 몽환적인 정원을 다양한 감각을 통해 탐험하면서 한글이 지닌 그 자체의 의미를 배제한 시각적인 요소로 하여 새로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

​

​

​

​

​

김지상 작가의 '어화둥둥 내사랑 한글' 작품은 버려진 물건을 직접 두드려 보면서 나오는 다양한 소리를 활용해 한글이 그 소리를 얼마나 정교하게 표현하는지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폐현수막에 그려진 한글에는 삶과 세상이 소통하는 것을 시각적으로 담았으며 버려진 주방용품과 블랙라이트, 형광 페인트가 어우러지도록 하여 한글의 과학적, 미학적 특성을 강조한 설치 작품입니다.

​

​

​

​

​

​

정원에 설치된 이태근 작가의 작품에는 '인연'이라는 글자의 일부만 표현되어 있으며, 나머지 부분은 관람객들이 자신의 생각과 감정, 표현을 더해 완성해 나가는 참여형 작품입니다.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만나는 다양한 '인연'과 그 소중함을 되새기게 하며 한글사랑 도시를 지향하는 세종시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인연을 완성해 나가는 상징적 의미까지 담고 있습니다.

​

​

​

​

이태근 작가의 '책벌레' 작품은 안중근 선생의 정신을 담아 책을 사랑하는 사람과 실제로 책을 손상시키는 벌레 사이의 대조를 통해 지식과 지혜의 중요성을 표현했습니다.

독립운동가 안중근 선생은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라고 말했다고 전해집니다.

현재 세대가 점점 책에서 멀어지는 현상에 대한 아쉬움을 담고 있으며, 인간다운 삶을 위해 필요한 지혜와 지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

​

​

전시를 모두 관람한 후에는 상시 체험 프로그램인 '나만의 한글 굿즈 만들기'를 즐겨볼 수 있습니다.

한글 밖의 한글, 문자를 넘어 한글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체험하며 한글을 새롭게 해석하고 한글의 현대적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습니다.

한글사랑 도시 세종시에서 한글특화 기획 전시를 감상하며 힐링하고 가시기 바랍니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