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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기자단] 서울 송파구 복합문화공간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3곳
글·사진: 블로그 기자단 민미대
신록이 짙어지는 계절, 싱그러운 자연 속에서 문화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서울 송파구 복합문화공간 3곳을 소개합니다. 다음 세 곳은 모두 입장료가 없는 무료 시설로, 누구나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 문화실험공간 호수 : 데이트 코스 추천
✔️ 래미안갤러리 : 어린 자녀와 가족 나들이 추천
✔️ 송파 책박물관 : 데이트 & 가족 나들이 추천
문화실험공간 호수
잠실 석촌호수 서호변에 위치한 문화실험공간 호수는 카페와 전시회, 공예·원예·요리 등 다양한 원데이 클래스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서울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석촌호수를 따라 산책을 즐긴 뒤, 문화실험공간 호수에서 무료 전시를 감상하고, 원데이 클래스를 체험하면 근사한 하루 나들이가 완성되죠! 데이트 코스로도 안성맞춤입니다. 지금부터 그 코스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1F : 카페와 휴게 공간
문화실험공간 호수 1층에는 석촌호수를 산책하다가 잠시 들러 갈증을 해소하기 좋은 '호수미 1호점' 카페가 있습니다. 분홍빛에서 연둣빛으로 물든 석촌호수 뷰를 품은 카페인데요. 빵과 초콜릿 다양한 먹거리를 비롯하여 약 40여 가지 커피와 음료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저는 신제품으로 나온 '수제 쌀누룩 요거트'를 마셔봤습니다. 요거트보다 식혜 같은 느낌이랄까요? 당 Zero임에도 단맛과 시큼함이 은은하게 퍼져 오묘하게 맛있는 음료였습니다. 새로운 맛에 도전을 즐기시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음료입니다.
2F : 미디어 룸과 전시 공간
문화실험공간 2층으로 올라가면 청년예술인들의 반짝반짝 빛나는 전시 공간이 펼쳐집니다. 2025년 4월 30일부터 6월 8일까지 박서이 작가와 정혜련 작가의 <꿈꾸다> 전시회가 진행 중입니다.
두 작가의 작품은 신비롭고 화려한 분위기가 공통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행복과 건강' 그리고 '욕망과 페르소나'와 같이 서로 대조적인 의미가 담겨있는 것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롯데월드의 함성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오는듯한 전시 공간. 꿈처럼 환상적인 그림들을 뒤로하며 3층으로 올라가 봤습니다.
3F : 쿠킹 스튜디오와 체험 공간
건물 꼭대기 층에서는 매달 공예, 원예, 요리와 같은 다양한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합니다. 방문 당시에는 아동 요리 체험과 플랜테리어 수업이 한창이었는데요. '플라워 클래스'와 '나만의 케렌시아 창조하기' 등, 신록의 계절과 어울리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시작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프로그램은 '서울특별시 공공예약서비스'에서 신청해 볼 수 있습니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새로 생긴 랜드마크 체험
석촌호수에 볼거리가 한 가지 더 늘어났습니다! 바로 '더 스피어'입니다. 문화실험공간 호수에서 석촌역쪽으로 5분 정도 걸어가니 지름 7m의 완전한 구형을 갖춘 초대형 미디어아트 시설물이 보입니다. 송파구의 모습이 미디어로 생생하게 전달되는 가운데, 앞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AI 캐리커처' 만들기를 체험해 봤습니다.
최근에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지브리풍 프로필 사진 만들기가 유행했는데요. 그 유행에 동참해 보신 분이라면 더 스피어도 재미있게 즐기실 것 같습니다. 캐리커처는 수채화/동양화/애니메이션 중에 스타일을 지정할 수 있는데, 저는 수채화를 선택했습니다. AI 캐리커처는 1분 만에 무료로 완성되었고 결과물은 대만족입니다! 봄날 석촌호수의 추억이 담긴 멋진 기념품이 될 것 같습니다.
래미안갤러리
송파 법조타운과 가든파이브 사이, 도심 한가운데 신록의 정원이 펼쳐져 있습니다. 바로 래미안갤러리 내에 위치한 '네이쳐 갤러리 - 래미안 숲'입니다. 이곳은 삼성물산의 주택 브랜드 '래미안'의 주거 문화와 철학을 소개하는 홍보관인데요. 풀무원과 콜라보 한 베이커리 카페부터 희귀 식물이 어우러진 정원, 그리고 전시와 체험까지 한곳에 모두 있습니다.
입장료 없는 전시회, 웨이팅 없는 포토존
래미안갤러리 1층 아트홀에서는 2025년 4월 11일부터 7월 6일까지 <사계전.집> 전시를 진행합니다. 전시회는 네이버 플레이스에서 예약 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데요. 래미안갤러리는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단위 방문객에게 추천하는 서울 복합문화공간입니다.
대형 미디어 월에서 들리는 폭포 소리와 함께 아기자기한 전시 공간이 마치 동화 세상처럼 펼쳐집니다. 전시회 곳곳에는 수양벚꽃, 장미, 튤립 등 생화 못지않은 조화로 아름답게 꾸며진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포토존마다 웨이팅이 없어서 더욱 즐겁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었답니다.
다양한 키즈 체험과 스탬프 투어 이벤트
전시 관람하면서 스탬프 투어도 참여해 봤습니다. 1층과 5층에 숨어있는 스탬프 존을 찾아 스마트폰으로 QR 코드를 촬영해서 총 4개의 스탬프를 찍으면 랜덤 선물을 받을 수 있는데요. 저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가방을 선물받아 뿌듯했습니다.
래미안갤러리에는 스탬프 투어를 비롯하여, 아이들과 재미있게 즐길만한 체험거리가 있습니다. ① 전시회 입구 쪽에 래미안의 대표 건축물을 색연필로 색칠할 수 있는 컬러링 체험 ② 사계전.집 전시 기간 동안 주말마다 공기정화 식물 만들기 체험 (10시/14시 각 50개씩 선착순 진행, 비용 무료)
래미안과 풀무원이 만난 베이커리 카페
전시 공간은 '래미안 갤러리 카페'와 연결되어 있어, 전시 관람 후 자연스럽게 카페로 이동했습니다. 벽면 전체가 통유리로 되어 있는 카페인데요. 창 너머로 푸르른 나무와 정원이 보여 숲속 카페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카페 한쪽에는 '풀무원 지구 식단' 코너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지구의 건강과 지속 가능성을 고려해 개발된 식품들이 판매되고 있죠. 그 앞에는 갓 구운 빵들이 먹음직스럽게 진열되어 있는데요. 저는 '크루아상'과 '봄블라썸 크림라떼'를 주문했습니다. 복합문화공간인줄 알고 찾았던 이곳이, 페스츄리 숨은 맛집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채 밖으로 나왔습니다.
작은 연못과 아기자기한 꽃이 있는 조경
래미안갤러리 정문에서 카페 후문까지 '래미안 네이쳐 갤러리'라고 불리는 정원이 쭉 조성되어 있습니다. 졸졸 흐르는 작은 연못을 따라 별정향풀, 헐떡이풀, 은방울꽃, 붓꽃 등 길거리에서 보기 힘든 희귀한 꽃밭이 도심 속 작은 식물원을 이룹니다.
※ 네이쳐 갤러리는 반려동물 동반 불가이므로 이용 시 주의해 주세요!
'계절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요즘, 당신의 사계는 어떤 모습인가요?' 사계전.집 전시회에서 기억에 남는 질문인데요. 지금이 어떤 계절인지 잊은 채 하루 하루 일상에 지쳐있는 분들께 자연과 문화 예술이 함께하는 서울 송파구 복합문화공간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신록의 계절 속에서 푸르고 선명한 사계의 한순간을 발견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송파 책박물관
연둣빛 나무가 울창한 공원을 가로질러 도착한 곳은 송파 책박물관. 2019년 개관한 전국 최초의 공립 책박물관입니다.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의 독서 공간은 물론, 책과 관련된 전시와 강연, 교육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과 가치를 인정받아 제5회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박물관협회가 수여하는 '2025 올해의 박물관·미술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자유롭게 펼쳐진 책 독서공간
송파책박물관은 도서관 + 박물관 + 갤러리가 합쳐진 복합문화공간 같습니다. 먼저 독서를 위한 좌석과 그 형태가 매우 다양했는데요. 대표적으로 1층 '어울림홀'은 계단형 독서 공간으로, 천장이 높고 시야가 탁 트여 있어 함께 온 사람들과 도란도란 책에 집중하기 좋습니다.
같은 층에 있는 '북키움'은 아이들 대상으로 세계 동화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이색 체험 공간입니다.
북키움은 홈페이지로 사전 예약을 하고 방문할 수 있습니다.
2층의 대표적인 공간은 '미디어 라이브러리'가 있는데요. 이곳에서 전자책, 영화, 애니메이션 등 디지털 콘텐츠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습니다. 주말에는 대부분 만석이었습니다.
같은 층에 '야외 정원'으로 불리는 숨은 공간도 있습니다. 푸른 잎 덤불 사이 파란 하늘과 산들바람, 따사로운 햇살 속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날씨가 좋은 날에 함께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특색 있게 펼쳐진 책 전시공간
2층에는 상설 전시와 기획 전시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상설 전시에서는 선현들이 전하고 세대가 소통하며 책을 만드는 '즐거움'이 가득 찬 책 이야기가 대대로 펼쳐집니다. 조선시대 때부터 간직해온 서적 유물부터 옛날 책을 만들 수 있는 체험존과 SNS에서 유명한 '작가의 방' 포토존까지 알차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2층 기획전시실에서는 2025년 1월 23일부터 8월 31일까지 <책 속에 꽃 핀 사랑> 전시회를 개최합니다. 문학작품 속에서, 편지와 일기 속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사랑을 전했던 과거의 이야기들. 왠지 풋풋하고 아련한 그리운 기분이 들었는데요. 이 이야기들을 사랑하는 사람과 손잡고 관람해 보시면 어떨까요? 본 전시회는 송파구 블로그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카페와 야외 공원에서 쉬어가기
독서도 하고 상설 전시와 기획 전시를 모두 관람한 후, 1층 카페 '울트라커피 송파점'에서 쉬어갔습니다.
카페 앞에 무설탕 계피차를 홍보하고 있어서 따듯하게 마셔봤는데요. 계피의 씁쓸함이 그윽하게 느껴지며 단맛이 거의 없는 '계피리카노' 같은 맛이었습니다. 감기에 걸렸거나 목 상태가 좋지 않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송파 책박물관 밖에는 '종이나무정원'이 작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공간과 시간을 넘어 세상을 담는 책을 만드는 종이가 닥나무, 자작나무, 전나무와 같은 나무로 만들어지는데요. 이곳에는 송파구청과 송파시민이 함께 만든 '송파 평화의 소녀상'도 있어서 소녀상과 잠시 쉬었다 갔습니다.
종이나무정원은 '근린공원'과 이어집니다. 오래도록 독서하느라 찌뿌둥해진 몸을 스트레칭하며 풀기 좋은 공원입니다. 신록의 계절을 맞아 울창해진 산책로를 거닐며,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놀이터까지 가볍게 걸어봤습니다.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야외 공간과 예술을 담은 실내 공간, 그 속에서 먹거리와 문화 체험까지 두루 즐길 수 있는 '서울 송파구 복합문화공간 3곳' 어떠셨나요? 문화실험공간 호수는 데이트 코스로 방문하기 좋고, 래미안갤러리는 어린 자녀와 가족 나들이로 방문하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마지막 송파 책박물관은 데이트 코스와 가족 나들이로 모두에게 추천합니다.
※ 본 기사는 블로그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송파구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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