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째 이어가는 공주맛집

으뜸공주맛집 토속식당

공산성 금서루 전경

공주(公州)를 상징하는 명소를 한 곳만 꼽으라고 한다면 무령왕릉과 왕릉원이라고 답하는 이들이 압도적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공주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을 한 곳만 들라면 단연 공산성(公山城)이 선택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오늘은 공산성을 방문하실 분들이 식사하기 좋은 곳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백미고을 음식문화거리

현재 공산성 주 출입구로 이용되는 금서루(錦西樓) 맞은편에는 식당, 카페, 편의점 등이 밀집한 〈백미고을 음식문화거리〉가 조성돼 있습니다. 특히 이곳에는 맛집들이 여러 개소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각계각층의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이 맛, 위생, 서비스 등을 세심하고 공정하게 심사해 선정한 으뜸공주맛집은 즐거운 여행의 필수 조건을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토속식당은 백미고을 음식문화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토속식당(공주시 백미고을길 5-7)

오늘 소개할 곳은 2024년에 으뜸공주맛집에 신규로 지정된 '토속식당'입니다. 1981년, 1대 창업주인 김성례 님이 공산성 밑에서 영업하시다가 공산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됨에 따라 2014년 12월에 현재의 자리로 이전했고, 2015년부터 아드님이 가업을 잇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백년가게 및 백년소공인 육성사업에 의해 '백년가게'로 선정되어 전통의 맛을 지켜가고 있습니다.

토속식당은 공주에서 생산되는 국내산 콩만을 사용해 40년 넘게 전통방식으로 직접 담근 집장과 된장을 활용한 비빔밥과 우렁된장찌개를 주메뉴로 제공하는 곳입니다. 지역민은 물론이고 공산성을 비롯해 공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지역의 재래식 장맛을 알리고 있습니다.

토속식당 내부 전경 (신발 신고 들어가세요!)

주말에 조금 늦은 점심을 먹으러 토속식당을 찾았는데요, 가족 단위로 식사하러 온 손님들이 많으셨어요. 홀에 입식 60석에 백제 웅진기의 무령왕, 성왕, 문주왕의 이름을 붙인 내실에 입식 24석을 더해 80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객석을 갖추고 있습니다.

​공산성 쪽의 출입문으로 들어오신 손님 중 한 분이 "식당 앞에 주차했는데, 괜찮을까요?"라고 걱정스러운 얼굴로 사장님께 물으시던데요, 공산성 앞 도로변 주차는 평일 11시~14시와 주말은 단속 없이 상시 주차가 가능합니다. 그 밖에 금강공원 하상주차장과 식당 앞 도로변을 이용하시면 되지만, 가급적 주차는 백미고을 내 공영주차장을 이용해 주세요. 거리가 조금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공산성 공영주차장 또는 공산성 임시주차장도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으니 양쪽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2인 이상이 주문 가능할 수 있는 우렁쌈밥을 주문하고 나서 식당 내부를 살피니, 모범음식점에 으뜸공주맛집이자 백년가게인 '토속식당'은 지상파 3사(社)를 비롯해 여러 매체에 소개된 듯했어요. 현재의 공산성 공영주차장 자리에 있던 이전 식당 전경이며, 1대 사장님이 된장 담그는 모습 등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토속식당의 우렁쌈밥 상차림

잠시 후 우렁쌈밥 한 상이 테이블에 차려졌어요. 이곳 상차림의 특징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우선 공깃밥 하나 정도의 양이 대접에 담겨 나오는 점을 들 수 있는데요, 반은 쌈밥으로 드시고 반은 비빔밥으로 드시면 좋습니다. 밥과 함께 숭늉이 나오는 점도 이색적입니다. 기본적으로 찬물이 제공되기 때문에 요즘 같은 날씨에는 잠시 기다리셨다가 따뜻한 숭늉을 드시고 식사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다른 한 가지는 쌈채 가격이 급등한 탓인지 꽃상추, 깻잎, 적겨자로 보이는 3종류의 쌈채는 예상 밖으로 적은 양이 제공되고 있다는 점이에요. 게다가 쌈을 리필할 경우 3,000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합니다. 메뉴판을 확인하지 않고 쌈채를 리필했다가는 계산 과정에서 얼굴 붉힐 일이 발생하기 십상이니, 메뉴 주문 시에 필히 확인해 주세요.

토속식당의 우렁무침

몇 가지 주의할 점만 확인하면 장점만 보입니다. 토속식당의 10여 가지의 밑반찬 중에는 반드시 선호하는 반찬이 1~2가지는 있을 것 같은데요, 저의 최애(?) 반찬은 우렁무침이에요. 다른 반찬이 없어도 밥 한 공기는 뚝딱 해치울 수 있을 만큼 새콤달콤한 것이 맛있습니다. 숭늉을 마신 후 그릇 바닥에 남은 눌은밥과 먹어도 맛 조합이 좋았습니다.

토속식당의 우렁쌈장

작은 투가리에 나온 우렁쌈장은 잘 비벼서 쌈에 싸서 먹었는데요, 토속식당에서 직접 담근 장으로 만든 것이라고 해서 바닥이 보이도록 먹었습니다. 본래 쌈장을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는데요. 최근 외국인들이 한국 곳곳을 여행하는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다 보면 엄지를 치켜세우는 음식 중 하나가 쌈장이라서 국뽕(?)에 취해 조금씩 먹게 되었어요. 짜지 않은 쌈장은 쌈채 소스로 그만인 듯해요. 사장님께서는 집장 고추의 집장을 쌈채 소스로 권한다는 점도 참고해 주세요.

토속식당의 우렁된장찌개

쌈밥으로 먹고 남은 밥 위에 잠시 냉대받고 있던 콩나물, 시금치, 무생채, 호박볶음을 올리고 토속식당에서 직접 짰다는 들기름을 한 숟가락 둘러 비빔밥 제조에 돌입했습니다. 된장찌개 속에 든 우렁과 국물 두 스푼을 넣어 비벼도 비빔밥 제조에는 그만입니다.

짜지 않게 쓱싹 잘 비벼 만든 비빔밥은 그대로 먹어도 맛있었고, 추가 주문한 쌈채에 싸서 먹어도 반칙 조합(?)으로 너무 맛있습니다. 으뜸공주맛집 '토속식당'의 우렁쌈밥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식도락을 즐길 수 있으니, 공주를 방문하시는 분들은 공주에서 공수한 콩으로 직접 담근 된장, 집장으로 만든 맛있는 한상을 꼭 드시고 가시길 추천해 드려요. 커피와 국산차는 출입구 자판기를 이용하시면 되며, 공주페이 가맹점이니 5~12%의 할인 혜택도 꼼꼼하게 챙기세요~

【토속식당】

1. 영업 시간: 오전 11:00 ~오후 7:30 (오후 3~5시 브레이크 타임)

2. 정기 휴일: 매주 목요일

3. 문의처: (041) 855-4706

4. 모임메뉴(예약제만 가능): 삼겹살, 오리주물럭, 닭볶음탕, 수육

5.1인 주문 가능 메뉴: 우렁된장

6. 16인 이상 예상제 가능 메뉴: 공산성 정식

7. 메뉴 포장 가능 및 장류 판매 중

공주 토속식당

위치 : 충남 공주시 백미고을길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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