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대구 복현동, 어울림 마을로 새롭게 거듭나다
삶의 애환으로 뭉친 대구 복현동 마을이
이제는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정겨운 어울림 마을로 거듭납니다.
경북대학교 인근에 있는
대구 복현동(1동) 피란민촌, 이곳은 1955년
대구 신천 강변에서 이주해 온
피란민들과 수해 이재민, 현 경북대학교
인근 주민들이 모여 살면서
피란민촌으로 불리기 시작한 곳입니다.
지금은 어울림 촌으로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
잠시 번데기에 들어간 대구 복현동
피란민촌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앞서 언급 드렸듯 대구 복현동 피란민촌은
6.25 전쟁 당시 피란민들과 수해 이재민 등
삶의 공간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모여
함께 살아가던 공간입니다.
고향을 떠나온 주민들은 생존을 위해
대구 복현동(1동)에 새로운 삶의
보금자리를 마련하기 시작했는데요.
2019년 대구 복현동(1동) 피란민촌의 공간,
그리고 그곳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복현유사를 시작으로 주민들은
다 함께 ‘어울리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오랜 기간 이곳에 몸담은 주민들은
새로운 마을의 모습을 기대하는 한편
지금까지 이곳에서 살아온 삶을
하나하나 기록해 나가기 시작했는데요.
주민의 시선에서 마을의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하기도 하고,
함께 어울리기 위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대구 복현동만의 플리마켓인
‘복작복작 수요 마켓’을
마을 단위로 운영하기도 하고
복현의 이야기를 각각 인터뷰집(복현담),
그림(복현화), 문학 작품(복현타작)이란
형태로 재구성하기도 했습니다.
대구 복현동(1동)을 새롭게 만들기 위한
주민들의 노력은 점점 눈에 띄는
결과물들을 만들기 시작했는데요.
피란민촌의 주민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인 ‘어울림 쉼터’와 ‘어울림 마을 안심길’이
먼저 마을 초입에 건설되었고
피란민촌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지역 청년들이 로컬 브랜드인 파란마을을 론칭해
현재까지 인근 공방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피란마을에 삶의 쉼표를 하나 찍어
사람들에게 각자의 쉼표를 찾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파란마을 브랜드는
2024 대구 일러스트 코리아에 참여해
좋은 반응을 끌어내는 등
피란민촌의 이야기를 대구 곳곳에
알리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어울림 마을로 거듭나기 위해
잠시 번데기에 들어간
대구 복현동(1동) 피란민촌
이제 우리가 알던 피란민촌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만 어울림 마을이라는
이름 아래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갈
이곳을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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