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나무와 능소화, 그리고 하천 생태 모니터링 이야기

안녕하세요, 의정부시 시민홍보대사 행복기자 윤미경입니다!

혹시 의정부의 하천을 걸어본 적 있으신가요? 우리 도시는 하천이 많아 집 근처에서도 다양한 생태계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곳이랍니다. 하천은 단순히 물이 흐르는 길이 아니라, 도시와 시민의 삶을 풍성하게 해주는 다기능 공간이에요. 그중에서도 생태적 기능은 정말 중요해요. 물가를 따라 식물·곤충·어류·양서류가 어우러져 살고, 도시 속 생물다양성을 든든히 지켜주는 핵심 축이니까요.

버드나무/ 능소화

이 귀한 생태계를 잘 보살피기 위해 의정부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친환경생태위원회가 매달 시민과 함께 하천 생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어요. 특히 올해는 버드나무(시목)와 능소화(시화)를 집중적으로 관찰하며 생태 지도를 만들고, 사진 전시회와 환경 의제도 준비 중이랍니다.

오늘은 지난 5월과 6월에 있었던 활동을 중심으로 소개해 드릴게요.

5월의 모니터링은 - 위원들과 경의초등학교 환경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지난 5월엔 비가 내리는 날에도 경의초 5·6학년 환경동아리 친구 11명이 열정적으로 참여했어요. 우산을 쓰고도 눈을 반짝이며 관찰하는 모습이 정말 기특했답니다.

5학년 원현묵 친구는 “늘 해보고 싶던 활동이었는데 드디어 참여하게 돼서 너무 좋아요!”라고 했고,

6학년 김경훈 친구는 “비가 와도 새도 보고 나무도 보고 신나는 경험이었어요!”라며 즐거움을 전했어요.

전체적인 생태안내를 해주신 김선희 위원님께서는 "아이들의 집중도가 높고 비오고 힘든데도 불구하고 즐겁게 참여해주어서 보람되었다. 다음에 날이 좋을때 또 한번 이런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라고 말씀해주셨어요.

풀피리를 가르쳐 주는 김선희 위원

버드나무 모니터링

발견한 새둥지/ 플로깅 활동을 하는 위원

다양한 생태를 관찰할 뿐만 아니라 주변 쓰레기도 줍는 플로깅 활동도 같이 합니다.

6월의 모니터링은 - 친환경생태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6월에는 동오역~북부청사역 구간을 따라 버드나무 생육 상태와 주변 생태 변화를 기록했어요. 시민·위원들이 함께 걷다 보니 도시 속 숨은 자연 가치를 다시 느끼게 되더라고요.

비가 온 뒤라 다리사이에 낀 이물질들 때문에 물흐름이 원활하지 않아보였어요. 친환경생태위원회는 이런한 안전점검 뿐아니라 단풍잎 돼지풀 같은 유해식물들을 알리고 기록하는 일들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름표도 5-6년전 위원회에서 달아준거에요. 볼때마다 위원들의 뿌듯함이 배가 됩니다.

떄죽나무 충영/ 석잠풀

때죽나무 충영(벌레집)이 꼭 바나나 같지요?

석잠풀은 우리 토종풀인데 사람들이 잡초인줄 알고 미리 싹 베어 버렸다고 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꽃인데요.

봄에 발견한 도롱뇽알

봄이 되면 양서류 모니터링과 겨울 조류 모니터링도 ‘번개 모임’ 형식으로 진행해요. 개인적으로도 시간이 날 때마다 위원들이 하천으로 달려가 도롱뇽·개구리 등을 살펴보고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생태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또 한 가지! 친환경생태위원회는 현재 교육·기록·네트워크의 허브가 될 기후환경교육센터 설립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해요. 현재 운영위원으로만 이뤄져있는 구성에서, 체계적인 환경 교육과 시민 실천이 이어지려면 든든한 ‘하드웨어’ 거점이 있어야 하니까요. 언젠간 생기길 기대하며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친환경생태위원회 송정란 위원장님은

“항상 모니터링을 아침일찍 해서 빠쁘신데도 참여해주시는 위원분들과, 궂은 날씨에도 함께해 주신 시민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앞으로도 꾸준히 기록하고 나누며, 더 많은 분들에게 우리가 기록한 이야기들이 닿을 수있도록 다양한 생태환경 활동을 이어가겠습니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로 감사 인사를 함께 전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