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도심 속 칸칸이 나뉜 공원, 아름다운 거리 솜리빛담길
누구든지
아무 때나 와서 쉬었다가세요
도심 속에도 아름다운 길들이 많아요.
익산시에도 우리들 가까이 산책할 수 있는 특색있는 길이 많아요.
꽃을 피우지 않아도 신록이 아름다운 길이 있어 소개하려고 합니다.
아름다운 거리 솜리빛담길은 산업통상자원부 아름다운 거리 사업에 선정되어 추진된 국가지원 사업이에요.
산업단지 인근 환경을 개선하고 시민과 근로자를 위한 자연과 조명이 어우러진 휴식공간으로
상시 쾌적하고 아름다운 환경이 지속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수고하여 만들어진 공간이에요.
이 거리는 체육공원 사거리에서 약촌 오거리까지 이어지는 길로 근처에 국가산업단지와 아파트 단지가 있어요.
익산 산업의 중심에는 맛집골목도 있어요.
여러 가지 테마의 랜드마크와 빛과 자연이 어우러진 곳에 시민과 근로자들이 밤낮으로 찾아 위로를 받고 있습니다.
길은 두 갈래로 나뉘었어요. 별것 없는 작은 산길 같은 느낌의 길과 평지가 있어요.
운동을 하고 싶을 때는 평지를 걷고, 산책을 하고 싶을 때는 커피 한 잔 들고 산길 같은 길을 걷습니다.
사계절 다양한 꽃을 볼 수 있도록 큰 나무 아래 작은 꽃나무들이 식재되어 있어요.
벅찬 여름을 지나며 지켜보는 참새들의 소곤소곤한 이야기가 밤낮으로 이어질 때 즈음 꽃은 활짝 피겠죠.
참새 지저귀는 소리가 정겹습니다. 공원이 1년 내내 꽃을 피우도록 만든 것 같아요.
키즈원에도 도심 속 자연에서 아이들이 건강하게 뛰 놀 수 있도록 모래 위에 기구를 설치했어요.
아이들이 촉감놀이하기에도 좋은 곳이에요.
천천히 걷다가 데크무대 앞 벤치에 앉았어요.
데크무대에서 기분 좋은 공연과 문화를 즐길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은데,
오늘은 음악을 듣는 것으로 만족하지만 다음에는 버스킹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파트 베란다에서도 주민들이 참여하며 호응할 수 있잖아요.
다양한 운동시설을 통해 건강을 증진시키는 공간도 있어요.
뜨거운 햇살에 익어가는 운동기구는 빨갛게 달아올랐어요.
이른 아침이나 해질무렵에 운동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은은한 조명과 달빛 그네는 어둠이 찾아왔을 때 진가를 발휘하는데, 아쉽지만 오늘은 패스입니다.
달빛에 몸을 맡기면 힐링 뙨다고 하니, 꼭 체험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봄이 짧다는 아쉬움은 어쩌면 벚꽃만을 바라보는 데서 나온 말인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나 매일 산책하는 사람들은 계절이 바뀌는 시간에 대해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요.
여름이 왔지만, 봄의 단서들이 아직도 남아 있음을 알기 때문이에요.
경계선을 두지 않고 자연스럽게 서로를 보듬으며 같이 가는 계절을 보며 긴장을 풀고
작은 꽃들의 기분 좋은 향기에 몸을 맡깁니다.
휴게원은 바쁜 도심 속 심신의 휴식을 위해 찾아오는 이에게 위안을 주는 공간으로
날씨가 사나울 때 이용하면 좋아요. 공원에서 일하다가 쉴 수도 있어 좋습니다.
유리창에 붙어 있는 아름다운 글이 시선을 빼앗아갑니다. 저도 산책을 하면서 생각나는 글이 있어 올려봅니다.
“벌은 꽃 속에, 꽃은 정원 속에, 정원은 토담 속에, 토담은 마을 속에, 마을은 나라 속에, 나라는 세계 속에, 세계는 하느님 속에, 그래서, 그래서,하느님은 작은 벌 속에" #가네코 미스즈 #벌과하느님
공원은 사랑이 넘치는 곳이에요. 작은 공원과 공원 사이 골목으로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누구든지 아무 때나 와서 쉬었다가세요”라고 빨간색 하트가 말을 건넵니다.
자연이 작품처럼 보이게 하려고 최선을 다하여 터널을 만들었는데,
그것으로 부족했는지 아치형으로 만든 터널에 덩굴장미가 타고 오르도록 만들었어요.
자연과 사람이 함께 만든 두 개의 터널, 내년 봄을 기대해 봅니다.
햇살이 뜨거운 날 초록색 파라솔을 내어 주고, 한 시간 정도 쉼을 허락한 솜리빛담길이 있어 행복한 오늘입니다.
가로등 점등 시간
하절기 19:00-20:00, 동절기 17:30-18:00
가로등 소등 시간
하절기 05:00-06:00, 동절기 07:00-07:40
글, 사진 = 유금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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