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신복로터리에 혼잡도로 우선 차로 증설, 신호등 확대 설치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신복로터리가 평면교차로로 변경되면서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이 혼란을 겪어 왔습니다.

10월 14일부터 15일까지 신복로터리 교통 체계 개선을 위해 평면교차로로 작업이 실시된 후입니다.

평면교차로로 바뀌고 차선을 잘못 들어간다는 운전자들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신복로터리가 없어진 걸 보고 놀랐습니다. 몇십 년 동안 보던 삼각형의 상징이 없어진 것이 저는 좀 서글펐습니다. 삼호초등학교와 삼호중학교를 나온 저에게는 추억의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그 삼각형의 구조물은 1973년에 울산고속도로 준공을 기념해 세운 제2공업탑(상징탑)입니다.

당초 상징성을 고려해 해체 후 이전 방안을 고민했지만 완전한 외형 복원이 불가능하고 과정에서도 구조적, 기술적 안전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뜯어내기로 했다고 합니다.

운전자들이 평면교차로로 바뀐 후 진로 방향이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에 따라 울산경찰청은 녹색화살표 신호등과 차로 안내 표지판, 유도선을 추가 설치한다는 계획입니다.

경찰은 또 보행자를 위해 활주로형 횡단보도를 설치하고, 고속도로 방향 횡단보도 위치를 조정해 시민 안전을 확보한다는 방침도 세웠다고 합니다.

울산광역시 남구 무거동에 위치하였던 신복로터리는 울산의 상징이었던 원형 교차로로, 공업탑로터리, 태화 로터리와 함께 울산 남구의 로터리 삼형제로 불렸습니다.

울산광역시 시가지 서쪽 끝에 위치한 관문으로 울산고속도로, 북부순환도로(7번 국도), 북부순환도로 1번 길, 남부순환도로, 대학로(7번 국도), 대학로 169번 길, 삼호로가 모두 이곳에서 분기합니다.

신복로터리 자체가 울산고속도로 울산 IC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다른 도시로 가는 시외버스 터미널도 위치하고 있습니다.

신복 터미널 또는 신복 정류소, 신복 매표소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으며, 울산광역시에서는 신복로터리 환승센터라고 정식 명칭을 정했습니다.

1970~80년대 울산에 시외버스가 본격적으로 운행되기 시작하면서 설치되었다고 합니다. 고속버스도 정차하고 있기 때문에 터미널 번호가 부여되고 있으며 고속버스 전산망 상의 터미널 번호는 716입니다.

2000년 12월 26일에 신복로터리 고가 차도 신설공사로 인해 삼호중학교 근처 시내버스정류장으로 임시 이전하여 운영된 적도 있습니다. 그러다 신복로터리 고가 차도가 완공되면서 2005년 4월 15일부터 다시 본래 자리로 되돌아온 역사가 있습니다.

울산의 관문으로서의 신복로터리의 수요는 감소하고 있습니다. 동해고속도로의 개통으로 부산 해운대 일대 이동 수요와 경주, 포항 방향 이동 수요는 이제 동해고속도로로 향합니다.

시내(삼산동, 야음동, 달동, 신정동, 옥동) 방향 이동 수요는 신복고가차도가 가져갔습니다.

그동안 신복로터리는 상습 정체구간으로 불만이 많았습니다. 또, 사고도 많아서 위험한 곳으로도 말이 많았습니다. 도보에도 불편이 많았습니다.

저도 학생 시절 빙 돌아서 횡단보도를 몇 개를 거쳐서 학교까지 가느라고 짜증도 많이 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개선하고자 하는 변경 사업입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신복로터리 변경사업이지만 성장통을 거쳐서 신복로터리의 상습 정체가 완화되는 등 무거동 일대의 교통 환경이 크게 개선되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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