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3일 전
서귀포 가볼 만한 곳 산방산 산방굴사
제주도에는 많은 전설과
많은 신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제주도는 신들의 섬인지도 모르겠네요
오늘은 수많은 전설 중 산방굴의 여신인 산방덕이의 눈물을 찾아
산방산에 위치한 산방굴사를 찾아갑니다
산방굴사 입구 주차장에는 좌우로 두 개의 주차장이 있는데
하나는 무료, 하나는 유료 주차장입니다
저는 운이 좋게 무료주차장이 비어있어서
주차를 하고 올라가는 중에 이 푯말을 봤네요
첫 계단을 올라가서 바라본 바다에는 형제섬과 멀리 마라도까지 보이네요
산방산에 산방굴사만 있는 줄 알았는데
산방산 입구에는 보문사와 산방사가 있고 입구 계단을 올라가기 전
화장실 표시 쪽으로 가면 또 다른 사찰 광명사가 있네요
아마 오래전에 있던 매표소인듯한데
지금은 산방굴사 방문객만 입장료 가 있어 위치를 이동한 것 같습니다
입구에는 산방산에 대한 안내표시판이 있는데
여기에도 산방덕이의 눈물에 대해 알려주고 있네요
성 안내는 그 얼굴이
참다운 공양이요
부드러운 말 한마디
미묘한 향이로다
깨끗이 티가 없는
진실한 그 마음이
언제나 한결같은
부처님 마음일세
이러한 마음을 가진 그대는 누구인가 라고 묻기에
차마 대답을 할 수가 없었네요 ㅎㅎㅎ
보문사 대웅전 앞에는 금강 사리탑과
용 두 관세음보살이 형제섬과 마라도가 보이는
바다를 나란히 서 있는데요
난간에는 누구나 사진을 찍게 만드는 포인트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많은 곳에서 사랑의 자물쇠는 많이 봤는데
각자의 사연을 담은 나뭇잎 모양은 처음인듯합니다
이곳 보문사는 방문객에게
화두를 던지는 것을 좋아하나 봅니다
마음에 부처님을 모시고 있지는 않지만
오늘 그대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그대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많은 생각을 가지고 있던 차
안내표시판 캐릭터의 제주 사투리 때문에 화두는 잊어버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산방굴사를 올라갑니다
산방굴사를 향해 올라가는 길
아직 피어나지 않은 수선화도 보입니다
매표쇼 앞 도민은 무료입장이라 신분증 꼭 지참하시고
방문하시면 무료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150미터의 계단을 올라가다 보니
돌무더기 사이에 자그마한 불상을
올려놨네요
또 한 번 마음을 추스르고 올라갑니다
곳곳에 낙석주의 안내판이 있고
쇠로 만든 그물망이 있지만 작은 돌들은 그냥 떨어지는듯하니
신경을 쓰면서 올라갔습니다만
딱 한 번 돌들이 그물망 위로 떨어져서 놀랬습니다
산방굴사를 올라가는 길
풍화혈 이라는 특이한 바위의 모습을 보고
사진 한 장을 남기고 다시 올라가는 길
아쉽게도 사진 촬영은 아래 칸에서만 찍으라고 하시네요
쉼 없이 참배하는 분들로 인해
클로즈업 샷만 하나 남기고 돌아섭니다
약수라고 적혀 있는 부분이 산방덕이의 눈물이라고 하는데요
그 눈물에 관해 검색을 해봤습니다
산방굴의 여신인 산방덕이 인간으로 태어나서 고성목이라는 속세의 인간과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았는데 고을의 벼슬아치가 그녀의 미모에 빠져 남편을 잡아가자 다시 산방굴로 들어가 바위로 굳어 버렸다고 한다. 지금도 산방굴에는 산방덕이 변해서 된 바위 밑으로 한줄기의 물이 쉬지 않고 떨어지며 작은 샘을 이루고 있는데 그 물줄기는 산방덕이 인간 세상에서 사랑했던 고성목을 그리워하며 스스로 기막힌 운명과 현세의 고해를 비탄하여 흘리는 눈물이라 전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산방굴사(제주)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생각해 보면 전설은 행복한 이야기보다 슬픈 이야기가 더 많은 것 같네요
산방굴사 입구에서 멀리 형제섬과 마라도 한번 바라보고
왔던 길 다시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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