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 가볼 만한 곳,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이 담긴

염전공원

미추홀구 도화동에 자리한 염전공원은

생각할 수록 참 멋진 공원입니다.

첫번째로는

공간의 아나바다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자)라 할 만큼

도심의 유휴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그렇고,

두번째로는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은 곳이라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먼저 염전공원은

저류지를 활용한 근린공원입니다.

저류지는 홍수 때 넘친 물을 저장고처럼 가둬

재해를 예방하는 시설로 홍수예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공간이지만

그래서 생기는 문제도 적지 않습니다.

저류지는 유사시 물을 채워야 하는 곳이니

항상 비워두워야 합니다. 그

래서 평소에는 빈터로 방치되어

미관적으로나 위생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기도 하고

또 도심의 버려진 공간처럼 되어

사람들이 꺼려하는 곳들도 많은데

염전공원은 이곳을 이렇게 멋진 주민들의

힐링공간으로 만들어 놓았네요.

염전공원은 잘 꾸며진 근린공원입니다.

천천히 걸어도

한바퀴 도는데 십여분 남짓이 될만한

그리 큰 공원은 아니지만

저류지를 빙 둘러 도는 산책로가 있고,

산책로를 따라 설치된

휴식공간과 간단한 체육시설,

저류지 아래로 내려가면

조깅을 할 수 있는 트랙과 농구장 등

주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많은 것을 갖추고 있지요.

그리고 이곳에는

염전공원을 넘어

이 일대 마을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과거 염전 지역이었던

이 일대에서 사람들이 염전에서

소금을 생산하며 삶을 이어갔던 시절을

상징하는 기록과도 같지요.

물론 지금은

공원 주변 어디를 둘러봐도

아파트와 주택가일 뿐 염전으로

둘러싸인 마을의 모습과

그 염전에서 일하던

사람들의 모습은 사라지고 없지만

그때의 기억은 이렇게 염전공원으로 남아

그 때를 추억하게 하고

다시 새로운 마을의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죠.

때로 그것은

염전공원 저류지 안 텅 빈 농구장처럼

허허롭기도 하지만

그래도 잊지 않으면

언젠가 오래전 기억을 따라

돌아오는 것들도 있지 않을까요?

<염전공원>


※ 본 게시글은 제11기 인천시 블로그 기자단 최용석 님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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