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해랑] 재송역사박물관 탐방기
안녕하세요.
해랑 10기 SEDA입니다.
이번에는 재송동에 있는 재송역사박물관을 소개해 보려 합니다.
개관 역사
재송역사박물관은 유영진 전 재송1동 주민자치위원장의 주도로 개관되었어요. 2006년 주민자치위원장에 선출된 후 전국주민자치박람회에 출품할 종목으로 '재송동 역사'를 생각해냈고, '우리 고장 숨은 이야기'사업을 추진했어요. 2년간의 사업 끝에 '재송동의 옛이야기'를 주제로 2009년 전국 주민자치박람회에 참가해 공로상을 받았고, 이후 『우리 고장 숨은 그림 이야기』를 제작했어요.
2012년 ‘우리 고장 숨은 그림이야기’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듬해 6월 재송역사박물관이 마침내 문을 열게 되었다고 해요.(부산학연구센터, 재송마을 이야기 p.114-115)
위치
현재 재송역사발물관은 2군데로 나누어져 있어요.
한 곳은 재송시장 내 위치하고, 다른 한 곳은 재송1동 행정복지센터에 있어요.
재송역사박물관은 2013년 주민자치회 특별사업으로 선정되어 재송시장 내 지어진 박물관이에요. 세월이 흘러 기존 장소에 대한 주민 접근성 약화 및 시설노후화로 2021년 재송1동 행정복지센터로 공간을 이전하여 문을 개관하였어요.
- 재송시장 내 재송역사박물관 -
- 재송1동 행정복지센터 내 재송역사박물관 -
재송역사박물관 2군데를 다 둘러보았어요.
지금부터 재송역사박물관 관람 들어갑니다~~
재송시장 내 재송역사박물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재반로 81-20 |
재송한마음시장 아랫길에 재송시장 건물이 있어요.
재송시장은 서해아파트 아래 위치한 주상복합건물의 시장이에요.
1982년 9월 서해 재송 아파트가 준공되고 그 해 1층 점포에 재송시장이 형성되었어요.
그 후로 2013년에 재송역사박물관이 재송시장 안에 마련되었어요.
1층에 간판들을 둘러보면 지금은 빛바란 '재송역사박물관'의 간판이 보이네요.
창녕상회 안쪽으로 깊숙히 들어가면 재송시장의 번영을 간직한 아담한 '재송역사박물관'이 보여요.
▶ 이용 시간 10:00-17:00
▶ 토.일.공휴일 휴관
재송시장 내 박물관은 상주인력 없이 무인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관람을 위해는 입구에 붙여진 전화번호로 전화해야해요.
참관 허락을 받고 입장했어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건 재송 유적, 민속이야기, 재송동의 옛 모습이 담긴 사진과 글이었어요.
수영비행장의 모습과 베트남 난민 보호소의 모습까지...
흑백사진을 통해 보는 재송동의 옛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 시대 그 시간 속으로 빠져드는 기분이 들었어요 .
고개를 돌리니 재송동의 위치를 알 수 있는 1872년 제작된 동래부지도에 재송리 지명이 나와있는 사진도 있었어요.
재송지역에서 출토 된 유물 사진, 근·현대 재송동의 변화와 발자취 사진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하고 있었어요.
특히 연탄 집게와 연탄통은 저도 기억하는 추억의 옛 물건이었어요.
지금과 다른 종이 신분증이 인상 깊었어요.
누군가의 꿈이 담긴 통장들, 유치원 가을운동회 등 30-40년 전의 시간이 박제되어 있었어요.
여성들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생활아이템도 있었어요.
지금은 아예 들을 수도 볼 수도 없는 희귀한 다듬잇돌과 다듬이도 있었어요.
어린 시절 썼던 카메라들도 전시되어 있었어요.
주민들의 추억이 담겨있을 필름 카메라들을 보니 저의 어린시절 추억도 새록새록 살아났어요.
재송역사박물관의 시작과 현재를 알 수 있는 방명록도 있어요.
방명록을 통해 어제까지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모습까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어요.
재송1동 행정복지센터 내 재송역사박물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재반로 63번길 23 |
▶ 이용 시간 9:00-18:00
2021년 12월에 이전한 재송역사박물관에는 조금 더 다양한 생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재송동의 옛 모습과 역사를 알려주는 방송이 송출되고 있었어요.
영상으로 보는 재송동의 역사와 자료들, 변화된 모습까지 볼 수 있어서 좋은 공간이었어요.
누군가의 모습을 담았을 경대,
편지를 적을 때 힘껏 정성껏 준비했을 벼루
상인들의 장사에 필요한 저울
양반이나 지체 높은 남성들이 썻을 갓
가루를 치거나 액체를 거를 때 썼을 체
...
재봉틀과 악기들,타자기까지
근현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동네마다 마을의 역사와 현재를 비쳐주는 박물관은 드물어요. 그런 의미에서 재송역사박물관은 재송동 주민들의 자랑이자 미래인 것 같아요.
마을 박물관이 그렇듯 마을과 마을 주민을 이어주고, 현재를 잇는 삶의 역사까지도 공존하는 곳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재송동에 가면 꼭 들릴 핫플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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