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
고성에서 흘리는 시간 '심심해 책방' (feat. 진부령미술관, 막국수)
“돌이켜보면 학창 시절,
우리 모두 한 번쯤은 문학소녀나
문학 소년을 꿈꾸던 때가 있었죠.“
저도 마찬가지랍니다.
고성 바다의 아름다움과 함께
마음의 양식을 채울 수 있는 특별한 공간,
'심심해서' 책방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곳은 고(故) 박완서 작가님의 깊이 있는 구절,
"심심하고 심심해서 왜 사는지 모르겠을 때도 위로받기 위해 시를 읽는다"에서
영감을 받아 이름 지어진 책방,
‘심심해서’입니다
해발 600미터에 위치한 ‘심심해서’는
단순한 서점을 넘어,
사장님 부부와 두 자녀의 책들이 빼곡히 꽂힌 가족 서가이자,
폭넓은 독서 경험을 가진 주인장이
직접 선별한 책들로 채워진 곳입니다.
이곳은 타인의 시선이나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오직 자신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책을 선별하고
다듬어 가는 독립적인 서재를 지향합니다.
이곳에서 고성 바다의 여운과 함께,
자신만의 위로와 영감을 찾아보시는 것은 어떠실까요?
색다른 간판이 방문객을 반겨줍니다.
사장님 부부께서 직접 디자인하신 로고는
독특한 색감과 귀여운 한글 서체가 어우러져
한 번 보면 잊히지 않을 인상을 남깁니다.
책방에 발걸음하시면,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따뜻한 온기가 느껴 지실 겁니다.
가끔씩 동네 어르신과 사장님께서
도란도란 정겨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실 수도 있습니다.
학교나 도서관이 없는 마을에서
'심심해서' 책방은 자연스럽게
동네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자처하며,
책과 사람을 잇는 소중한 만남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책과 음료를 손에 들고 넓은 정원을 거닐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직접 가꾼 텃밭의 소중한 결실을
필요한 만큼 기꺼이 나누어 주신다고 하셨어요.
방문객들의 기쁨을 위해 힘든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잔디 정원과 텃밭을 가꾸시는 모습에서
깊은 마음과 따뜻한 배려가 느껴졌습니다.
방문하시는 분들은
이곳에서 진정한 휴식과 힐링을
얻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책방의 메뉴는 드립커피(ice,hot)와 허브티,
몇 가지의 빵이 준비되어 있어요.
이렇게 날이 좋은 여름이지만
서늘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오전이라
저는 따뜻한 커피를 주문했습니다.
판매하는 빵은 가족이 함께 먹는
식사 대용 빵이라서
정성스럽게 만드신다고 해요.
그래서 책빵이라고도 하신답니다.
이스트와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 발효종에 프랑스 수입 밀가루로
천천히 발효가 되고 익어 가는 건강한 빵이에요.
방문객들이 책을 구매하지 않아도
편안하게 독서하고 휴식을 취하실 수 있도록 배려하며,
책방지기 님이 자리에 안 계시더라도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우 독특하고
환영하는 분위기를 느꼈습니다.
책방 여기저기 천천히 구경 하다 보면
멋진 잔과 함께 커피를 내어 주십니다.
저는 읽고 싶고 사고 싶은 책을 골랐는데
판매 여부는 사장님께 여쭈어보아야 합니다.
넓은 테이블이 있어서
책을 읽거나 글을 쓰기에 편안한 공간이었어요.
책방의 선반에는 사장님과 가족들이 읽었으며,
읽어 가는 과정 중에 있는 책들이고
가족 서재를 모두에게 오픈하는 거라서
상업적이거나 판매를 목적으로 두지도 않으셨습니다.
뜨개와 책과 커피라니~
너무 낭만적이고 멋있지 않나요?
이 의자에 앉아서 정원을 바라보면
자신을 위한 사색과 휴식,
그리고 창조적인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향긋한 나무 냄새가 나는 장소가 있어서
목공예 작품을 직접 만드셨는지 여쭤보니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언젠가 다녀가셨던 손님께서
택배로 작품을 보내 주셔서 진열해 놓으셨대요.
이 사연이 너무나 재미있고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너무나 빠르고 자기 이익만 챙기기에도 바쁜 세상에
자신의 기쁨을 기꺼이 나누고
함께 한다는 것이 저를 감동시켰어요.
요시타케 신스케 작가님의
'있으려나 서점'과 함께 집에서 즐길 빵을 구매하고
사장님과 두 시간 넘게 이어진 대화는 책 이야기,
사장님의 책방 운영 철학,
어린 시절의 추억,
책방을 열게 된 과정,
그리고 마을의 정겨운 이야기,
심지어 방문하신 어르신의 삶의 이야기까지
다채롭게 들었습니다.
그 소중한 시간을 통해 마음의 평온을 찾고
진정한 책 사랑을 느끼며
의미 있고 따뜻한 경험을 했습니다.
‘심심해서 책방, 북스테이’
주소 :강원 고성군 간성읍 흘리길 176
영업시간 : 11:00~ 19:00
화,수 휴무
책방에서 내려오는 길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미술관인
진부령 미술관이 있습니다.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서
잠깐이면 감상이 가능합니다.
전시, 초대되는 작가님들은
그때그때 달라지지만
휴무인 월요일만 빼고
1년 내내 무료로 즐길 수 있습니다.
'진부령 미술관'
주소 :강원 인제군 북면 진부령로 663
영업시간:하절기(3~10월) 9:00~18:00
동절기(11~2월) 9:00~17:00
진부령로를 따라서 내려오는 길에 있는 식당을 찾았습니다.
‘교동 막국수 쌈밥’
가족이 많은 만큼 식성이 다른데
선택지가 많아서 좋아요
한식도 먹고 싶고
더운데 막국수도 먹고 싶을 때 딱이죠.
막국수,쌈밥,비빔밥,수육까지
한상 차림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어렸을 때 할머니가 차려주시는 밥상처럼 정감이 가죠.
진한 된장찌개에 막장을 넣어서
쌈 싸는 게 취향 저격입니다.
아이들도 좋아하는 반찬이 있어서
막내도 밥 한 그릇을 뚝딱합니다.
쌈밥집 바로 옆에 커피숍이 있는데요.
아드님이 운영하시는 교동 커피입니다.
식당에서 식사하면 음료를 10% 할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요.
내부도 깔끔하게 편히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에요.
교동막국수 쌈밥
교동커피
주소:강원 고성군 간성읍 진부령로 2709-4
영업시간 : 매일 11:00~19:00
- #고성흘리여행
- #고성책방
- #고성서점
- #고성북카페
- #고성심심해서
- #심심해서책방
- #교동막국수
- #진부령미술관
- #교동커피
- #고성여행
- #고성혼자여행
- #고성가볼만한곳
- #고성카페추천
- #고성맛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