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대게원조(元祖)마을, 축산면 차유(車踰)마을
대게를 가득 담은 그물을 걷어 올리는 회상에 잠겨 보이네요.
대게원조마을의 오랜 역사가 응축된,
이물의 빈 도르래는 푸른 바다를 향하고 있습니다.
거친 파도에 지친 배 몇 척이 배를 땅에 대고 쉬고 있더라구요.
자동차 못지 않은 수의 크고 작은 배가 정박한 풍경이
차유마을 역시 어촌임을 알려줍니다.
부두가 아닌 마당 안쪽에 들여다 놓다니..
선주가 무척 아끼는 배인가 봅니다.
어촌이라면 갈매기도 빠질 수 없죠.
경험적으로, 본능적으로 쉽게 먹이를 구할 수 있는 어선 옆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민 한 분이 길냥이 먹이 주듯 갈매기에게 먹거리를 나눠줍니다.
갯바위에서 무리지어 기다리던 갈매기들이 겁나게 몰려들어
순식간에 먹어 치우더라구요.
역시 촌패션은 몸빼인가요?
한파가 물러간 오후, 따뜻한 겨울 햇살을 쬐는 아주머니가
평화로운 어촌 풍경 한 켠을 넉넉히 채웁니다.
영덕대게는 고려대조 왕건(서기 940년)때에도 그 맛이 유명했나봅니다.
임금 수랏상에 진상되었다네요.
고려 29대 충목왕 2년, 정방필 초대 영해부사가 부임해
대게 산지인 축산면 경정2리를 순시했는데요,
이때, 영해부사 일행이 수레를 타고 고개를 넘어 왔다고 해서
차유(수레 車, 넘을 踰)라 이름지었다고 합니다.
대게원조마을답게 대게식당 간판이 길가와 골목 풍경을 주름잡고 있습니다.
선주가 직접 대게를 잡아 파는 곳이 많더라구요.
강구대게거리처럼 대게 조형물처럼 화려한 간판은 아니지만
자기 소유의 배 이름을 당당히 걸었습니다.
직접 조업한 대게를 판매한다는 것은 경매과정을 거치지 않기에
시세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임을 의미합니다.
관광객도 많은 지 민박과 펜션도 꽤 있더라구요.
경사진 땅에 차곡차곡 지어 올린 집들이 정겹게 무리지어 있네요.
물고기 많은 곳에 없을 리 없는 고양이를
출사 마지막 순간에 포착했네요.
대게시즌을 맞아 찾아본 축산면 경정2리 대게원조마을 <차유마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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