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기회기자단] 똑똑하게 이용하는 '똑버스', 변화하는 교통환경 맞춰 발전 기대
똑똑하게 이용하는 경기교통서비스 ‘똑버스’
‘똑버스’는 경기도형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 Demand Responsive Transport)의 고유 브랜드로 ‘똑똑하게 이동하는 버스’라는 의미다.
똑버스는 신도시나 교통 취약지역에서 고정된 노선과 정해진 운행계획표 없이 승객의 호출에 대응해 탄력적으로 승객을 수송하는 맞춤형 대중교통수단이다. 정해진 노선이 있는 기존 버스와 달리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승객들의 수요에 맞춰 실시간으로 최적의 이동 경로를 만들어 운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경기교통공사에서 운영하는 통합교통플랫폼 ‘똑타’ 앱으로 똑버스 호출과 결제를 할 수 있으며, 승객이 가고자 하는 출발지와 도착지를 앱에 입력하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운행 중인 똑버스 차량을 기준으로 노선이나 승차지점, 승·하차 시간을 실시간으로 안내한다. 호출할 때 최대 5명까지 이용 가능하다. 승객은 안내받은 승차지점과 승차 예상 시간에 맞춰 똑버스에 탑승하면 된다. 같은 시간대에 경로가 유사한 승객이 예약하면 자동으로 우회 노선을 생성해 합승하는 식으로 운행된다.
교통카드 이용 시 수도권 통합환승 할인도 적용된다. 요금은 성인 1,450원, 청소년 1,010원, 어린이 750원이다.
경기도 통합교통플랫폼 ‘똑타’
‘똑타’는 경기도의 통합교통정보 서비스를 이용해 ‘똑똑하게 타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교통공사는 지난 2021년부터 미래 모빌리티 활성화 정책의 하나로 현대자동차와 앱 개발을 추진해 2월 7일 출시했다. 똑타는 구글플레이 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검색해 내려받을 수 있고 카카오나 구글 계정으로 연동해 가입하고 결제용 카드를 등록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똑버스(DRT, 수요응답형 버스)를 타는 방법은 서비스 존 (고봉·고촌·광교·대부도·동탄1·2신도시·식사·옥정·파주·평택·향남) 안에서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고 탑승자(어른·청소년·어린이)를 선택한다. 그러면 탑승 가능한 차량이 뜨고 탑승이 가능한 차량을 호출하면 된다. 출발지와 도착지에서 가까운 정류장에서 똑버스를 타고 도착지에서 가까운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버스 요금 결제는 등록된 카드로 자동 결제되니 교통카드를 찍을 필요는 없으며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카드를 저장해야 한다. 공유 개인용 이동장치(PM) 전동 킥보드를 이용하는 방법은 지도에 나타난 킥보드 핀을 눌러 배터리 잔량, 운행 가능 시간 등을 확인하고 운행 전 도착지 근처가 반납 비용 부가 지역인지 주차금지 지역은 아닌지 확인하고 킥보드 QR코드를 촬영하거나 기기 번호를 직접 입력하여 대여해 운전하면 된다.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곳에서 똑버스 탑승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곳에서 버스를 탄다니 정말 반가운 소식이었다.
지난 7월 28일 기회기자가 사는 집은 서비스 존 밖이라서 똑버스가 운영되는 광교 지역으로 갔다. 통합 앱 똑타를 통해 가장 가까운 출발지를 검색했다. 두 정거장 거리인 수원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탑승할 수 있었다. 기회기자와 가족 3명은 광교푸른숲도서관에 가기 위해 똑타로 똑버스를 호출했다. 기회기자의 교통카드는 등록할 수 없어 기회기자 엄마의 똑타 앱으로 호출해 안내된 정류장에 똑버스 도착시간에 맞게 갔다. 지나다니는 똑버스를 직접 탈 수 있다니... 설레는 마음으로 도착한 똑버스에 탑승했다.
마을버스 같은 모습에 낯설지 않아 처음에는 카드를 찍으려고 했는데, 운전기사의 안내로 자동결제가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호출과 동시에 지정된 자리가 화면에 안내되어 좌석에 앉았다. 기회기자 엄마는 “유아와 어린이를 데리고 버스를 이용할 때면 긴장하게 된다. 자리에 앉기 전, 손잡이를 잡고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버스가 출발하기 때문이다”라며, “똑버스는 입석이 안 되고 지정 자리가 있어 좋고, 안전하게 자리에 앉았는지 확인하고 똑버스가 출발하니 존중받는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임경룡 똑버스 기사는 “똑버스에 대한 보통의 반응은 좋고 많은 분이 사용하고 있다. 광교에 사는 분들은 버스 배차시간도 길고, 택시를 호출해도 택시가 안 와서 불편했는데 좋다고 한다“라며, ”다만, 급할 때는 합승하여 움직여야 하는 시스템이라 시간이 걸릴 수가 있으니 참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똑버스를 타고 목적지에 가는 동안 한 사람이 중간에 타고 내렸다. 함께 타는 사람이 언제 어디서 타는지와 다른 탑승객의 아이디를 보는 재미도 있었다.
변화하는 교통환경에 맞춰 계속 발전하길
경기도 수원시 광교에 거주하는 김경하 씨는 “경기도에선 파주에서 먼저 운행했다고 하는데, 드디어 저희 마을 광교에도 똑버스가 운행돼 기뻤다. 정해진 노선이 아닌 제가 차로 이동하는 최적의 경로로 운행하는 신세계를 경험했다”고 말하며 처음 이용했던 경험을 떠올렸다. 무엇보다 "아이 학교 동선이 집에서 자전거를 타고 지하철역까지 이동하고, 신분당선 2개 역을 거쳐 다시 학교로 이동하는 30분 소요되는 것을 한방에 집앞까지 되어, 교통 오지의 마을에 꼭 필요한 똑똑한 버스"라고 이용 소감을 전했다.
이 만한 대안이 있을까 싶던 똑버스 시스템에 고개를 갸웃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되는 교통수단인데 앱으로 출발지와 도착지를 설정하는 등 앱을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어르신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도움이 필요하며, 사용자 문의처가 앱내 채팅으로만 가능하니 문제 발생 시 원활한 소통이 어려워 직접 통화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사용자가 많아지는 출퇴근 시간엔 호출이 성사되지 않거나 대기시간 및 이동시간이 길어져서 이용하기 매우 어렵고, 차량 운행 지역이 넓어서 차량이 한쪽으로 치우치면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지역에선 역시 대안이 없다”라고 단점을 전했다. 무엇보다 호출 후 1분 내 취소해야 한다는 점에서 취소 시간이 짧고, 미탑승도 패널티가 부과된다. "안내된 탑승 시간보다 먼저 도착한 버스가 떠나버려 눈앞에서 똑버스를 놓친 적이 있다. 그런데도 탑승으로 처리돼 과금이 부과되었고, 고객센터를 통해 환불받은 적 있다"면서 “도착이 지연되는 경우 승객은 마냥 기다리고, 도착 예정시간보다 먼저 버스가 도착하는 경우에는 승객을 기다릴 수 없다고 하니 이용하기 힘들다. 버스 조기 도착 미탑승이 사용자 책임인 것은 너무 하다"라며 불편했던 사항을 이야기했다. 그런데도 여전히, 교통 오지에 너무나 좋은 정책이라며 “영역을 좀 축소해서, 그 영역 간에서 이동이 쉽도록 차라리 두세 군데 영역을 나눠서 차량을 배차하면 그 구간에서 이동하는 게 좀 더 합리적이지 않을까”라는 의견을 밝혔다.
똑버스가 운행된 지 반년이 지나는 지금, 실사용자들의 의견이 반영되어 변화하는 교통환경에 맞춰 계속 발전되길 바란다.
- #경기도
- #똑버스
- #똑타
- #똑똑한버스
- #신개념교통수단
- #경기도통합교통플랫폼
- #기회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