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삼례오일장, 오일장의 진짜 매력을 느껴보세요~ 풍성하고 넉넉한 가을의 삼례오일장

기자단 2023 완주군 블로그 기자단 김현화 기자

풍성하고 넉넉한 가을의 삼례오일장

오일장? 아직도 그런 게 있어?

도시에 살고 있는 친구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종종 듣게 되는 질문입니다.

저 역시 완주로 귀촌하기 전까지 오일장이라는 단어가 정겨우면서도 낯설게 느껴졌는데요.

이제 완주살이에서 오일장은 귀촌 생활의 큰 즐거움이자 정겨운 풍경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완주 오일장의 가장 큰 재미, 삼례오일장

완주의 오일장은 세 곳의 지역에서 각기 다른 날짜에 열립니다.

고산, 봉동 그리고 이곳 삼례에서 열리는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와 다양한 식재료를 만날 수 있는 곳.

바로 3,8일 열리는 삼례 오일장입니다.

올해 초부터 삼례시장 광장은 연일 공사 중이었습니다.

큰 가림막을 설치한 탓에 오일장이 열릴 때도 도보를 걸을 때도 불편함이 많았는데요.

지난 9월 초 드디어 공사를 마치고 넓은 광장을 품은 삼례시장이 완성되었습니다.

광장에는 큰 무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무대 주위에는 시장을 찾은 사람들이 음식을 먹거나 쉴 수 있는 벤치와 테이블도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공사전에는 허전하게 보였던 삼례 시장이 꽉 찬 느낌이 들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오일장을 둘러봅니다.

가을은 일 년 중 눈과 입이 가장 즐거운 시기입니다.

오일장에도 역시 완연한 가을이 찾아와 풍성함이 가득했습니다.

땅에서는 햇고구마가 선명한 붉은색으로 흙을 뚫고 나오고, 나무는 반질반질한 짙은 밤들을 마구 안겨줍니다.

식재료마다, 상인들의 성향에 따라 안내문과 진열 모양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특히 고구마는 한가득 쪄놓고 누구나 시식할 수 있게 잘라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저 역시 빛깔 좋은 햇고구마를 한입 먹고는 예정에도 없던 고구마를 한 박스나 사게 되었습니다.

오일장에서 파는 식재료들 (고구마, 밤, 문어, 꽃게와 새우)

바닷가에서는 새우와 꽃게가 육지로 나와 식탁에 올려질 준비를 마쳤습니다.

오일장을 둘러보던 중 재밌는 광경을 발견했습니다.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 심각한 표정으로 무언가를 보고 있었는데요 가까이 가보니 꽃게 구매 현장이었습니다.

커다란 소쿠리의 꽃게를 비닐봉지에 담고 있는 모습을 구입한 사람도 구입을 망설이는 사람들도 모두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정겨운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났습니다.

전통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이제는 너무 귀해진 광경입니다.

제철을 맞은 농수산물 외에도 여전히, 다양한 채소들이 오일장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늘 먹는 양파와 고추 마늘. 두 손이 새카맣도록 다듬어두신 쪽파들, 로컬푸드에서도 꽤 높은 가격으로 구입이 망설여지던 다양한 종류의 신선한 버섯들, 여름 내내 햇빛을 받으며 빨갛게 익은 고추가 잔뜩 건고추가 된 모습까지.

늘 우리 식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고마운 식재료가 가득합니다.

얼마 후면 오일장엔 김장을 앞두고 배추와 무로 가득해질 겁니다.

오일장에 오면 계절을 알 수 있습니다.

오일장에선 식재료뿐 아니라 다양한 물건들도 판매합니다.

볼 때마다 어떻게 진열하고 정리하실지 신기한 계절 이불과 어디서든 흥을 돋워줄 트로트 메들리 음악과 다양한 공구들은 물론이고

실내용부터 실외용까지 어린이들의 TPO에 맞춘 다양한 아동복도 판매합니다.

역시 대형마트나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입니다.

오일장을 구경하는 가장 큰 재미 중 하나인 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줄 서서 사 먹는 꽈배기 도넛부터 족발, 어묵까지 골목을 지날 때마다 유혹을 뿌리치기 힘든 냄새가 오일장을 가득 채웁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이미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는 오일장 호떡을 강력 추천드립니다.

비주얼만 봐도 갑자기 배가 고파지는 이 호떡은 절대 그냥 지나치기 힘든 냄새와 비주얼을 자랑합니다.

완주의 총 3곳의 오일장 중 삼례, 봉동 오일장에서 이 먹거리 포장마차를 만날 수 있습니다.

10/20~21 오후 5시 메모!

삼례 야밤 페스티벌

이번에 오일장을 방문하면서 커다란 현수막을 발견했는데요.

바로 오는 20,21일 이틀 동안 이곳 삼례시장 광장에서 삼례 야밤 페스티벌이 열린다고 합니다.

광장노래자랑, 플리마켓, 가맥파티, 경품행사까지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단어가 잔뜩 모여 있는 페스티벌입니다.

시원한 가을날 삼례 야밤 페스티벌을 즐기러 한 번 더 삼례시장을 찾게 될 것 같습니다.

삼례읍에는 매력적인 관광지가 많습니다.

삼례문화예술촌, 책 박물관, 그림책 미술관, 비비정….

삼례오일장은 이런 관광지 만큼이나 즐거움과 매력이 가득한 장소입니다.

가장 자연스러운, 있는 그대로의 삼례를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오늘도 저는 “아직도 시골 오일장이 있어?”라는 물음에 “삼례 오일장에 가봐!”라고 즐겁게 대답합니다.


#삼례오일장 #완주오일장 #삼례야밤페스티벌 #오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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