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시간 전
자연, 전통, 감성 어우러진 공간, 옛터민속박물관
대전에는 대청호 오백리길, 식장산 전망대, 장태산·만인산 자연휴양림 등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히는 명소들이 많지만, 오늘 제가 추천하고 싶은 곳은 산내로를 달리다 보면 어느 순간 시선을 사로잡는 옛터민속박물관입니다.
2001년 3월,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지키고 지역 문화예술에 힘을 보태기 위해 옛터민속박물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20년 넘게, 변함없이 한 자리를 지키며 드라이브 코스로 수많은 이들에게 소중한 기억을 선물해주고 있습니다.
옛터민속박물관은 주차장에서 계단을 따라 쭉 올라가면 우측에 위치해 있습니다. 출입문은 보이는 곳과 옆으로 조금만 가시면 또 있습니다.
민속박물관에는 생활사 전반의 민속유물을 체계적으로 수집·연구하여, 시민들과 문화를 나누는 열린 공간으로 자리 잡은 곳입니다. 문 앞에는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상상의 동물 해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매일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장소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조선시대 여인들의 장신구와 규방 가구, 고서, 민예품, 도자기, 고가구 등 다양한 전시물들이 눈길을 끕니다.
옛터민속박물관을 둘러보다 보면, 유독 눈길을 끄는 전시물이 있습니다. 바로 조선시대 여인들이 사용했던 다양한 장신구들인데요. 그중에서도 특히 노리개가 종류별로 세심하게 전시되어 있어 눈이 즐겁습니다. 노리개는 단순히 예쁘게 장식하는 것을 넘어, 노리개 하나하나에는 행복과 장수를 기원하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전시장에는 이런 의미들을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안내문도 함께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더욱 쏠쏠합니다.
실내 전시관뿐만 아니라, 야외 곳곳에도 동자석, 다듬잇돌, 맷돌 같은 전통 생활 유물이 자연스럽게 배치되어 있어 산책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옛터민속박물관 야외 전시물을 걷다 보면,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
건물 외관도 놓칠 수 없습니다. 지붕과 외벽이 제각각 개성을 뽐내며 독특한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하나하나 살펴보는 재미가 있어, 걷는 동안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옛터 안에는 다양한 식당들이 입점해 있습니다. '마당엔 모닥불 하늘엔 둥근달'에는 한식당 얼쑤, 밥풀꽃식당, 양식당 뻐꾸기둥지, 찻방 뜸부기 둥지 등 이름부터 감성 가득한 곳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양식당 뒷편으로 가보면, 숲길 산책로가 이어집니다. 이곳은 조용하게 자연을 만끽하며 산책할 수 있습니다.
마당 중앙에는 따뜻한 모닥불이 피어있습니다. 통나무 의자에 둘러앉아 불멍을 하거나, 끊임없이 돌아가는 물레방아를 바라보며 물멍을 즐길 수 있어 색다른 힐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요즘 옛터 곳곳은 화사한 꽃들로 가득합니다. 특히 청사초롱 조명이 꽃들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사진 찍기에도 정말 좋은 장소인데 저녁 풍경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곳곳에 설치된 불빛들이 은은하게 공간을 밝히면서, 로맨틱한 분위기를 완성해줍니다. 연인과 함께 오면 실패 없는 데이트 코스가 되어줄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삼겹살 식당과 족욕을 즐길 수 있는 족욕샾, 스몰웨딩을 위한 예식장까지 새롭게 조성되었습니다. 덕분에 옛터민속박물관은 더 다양한 즐길 거리가 가득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주차장 옆으로는 수백 개의 장독대가 장관을 이룹니다. 끝없이 펼쳐진 장독대 풍경은 보는 것만으로도 전통의 깊이를 느끼게 해줍니다.
자연, 전통, 그리고 감성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옛터민속박물관은 하루쯤 여유롭게 들러 옛길을 걷고, 문화와 자연을 느끼며 힐링하기에 정말 좋은 곳입니다. 예전에 왔던 추억도 떠올리기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지금, 대전 동구의 숨은 보석 같은 옛터민속박물관으로 드라이브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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