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묵호동의 이야기가 스며들어 있는 동해시의 논골담길
전통적인 가족관이 바뀌고 있는 요즘에는
옛날의 모습이 어떠했는지
희미하게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이제 한 세대만 지나가도
지금 같은 가족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동해시의 묵호동에 논골담길에 자리한
엄마의 모습에서 바다의 포근함을 느끼게 해주어서
오래간만에 감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논골담길에는 산모퉁이의 굽이굽이마다
골목길이 있으며 그 골목길을 찾아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평평하게 잘 다져진 도시에서 살던 사람들에겐
경사를 그대로 활용하여 주거지를 형성한 모습이
독특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명태는 동해시의 명물이기도 했지만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지금은 거의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명태 어업이 본격적으로 발달하기 시작한 것은 조선 후기부터였으며,
명태라는 명칭이 널리 통용되기 시작한 것도 그때부터 였다고 합니다.
오래전에는 지금처럼 지번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삶의 터전이 되었던 곳이
지금은 논골담길이 되었다고 합니다.
동해시의 묵호라는 지명은
강릉 부사 이유응이 하사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조선 말기, 이유응이 오이진에 난 수해 문제로
현장 시찰을 나갔다가 검은 새와 바위가 많다는 뜻의
오이진에 산과 물이 어우러진 곳에서 멋진 경치를
보며 좋은 글씨를 쓰는데 부족함이 없다는 의미로
묵호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동해안의 제1의 무역항으로서
강원도에서 유명한 석탄과 시멘트를 나르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든 화주와 선원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명태와 오징어 등도 많이 잡혀서
이곳은 풍요로운 도시이기도 했었습니다.
길이 가파르긴 하지만 올라가는 게 어렵진 않습니다.
대신 땀이 많이 흐르는 것은 감안을 해야 합니다.
요즘처럼 아주 뜨거운 날씨에는 조금만 올라가도
땀이 줄줄 흘러내리는 것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아버지가 어부였던 사람들이 모여 살던
이 동네에서는 아버지가 집으로 오는 날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항해하는 곳에서 어부가 섬기는
혼불이 있다고 합니다.
오르다 보면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늘이 없어서 조금은 덥습니다.
논골담길에는 등대오름길, 논골 1길~논골 3길 등 총 4개 길에 116개의 벽화가 그려져 있으며,
벽화에는 묵호의 옛 생활상과 모든 사람들의
기억과 희망, 묵호의 과거와 삶의 이야기,
새로운 희망과 바람에 대한 이야기가
담화 등의 형식으로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관광객이 주로 방문하는 등대오름길,
논골 1길~논골 3길 순으로
벽화 리뉴얼 및 바닥 보수와 이정표 도색을
올해 12월까지 추진키로 했다고 합니다.
어떤 집은 위태로워 보이는 위치에 자리하고 있는데
그 위에 또 공간을 만드는 집들도 눈에 뜨입니다.
밤바다를 보며 감성을 느끼기에는 좋은 곳입니다.
이곳에 올라와서 동해바다를 내려다보니
탁 트인 것이 좋네요.
이곳에서 느리게 가는 편지를 하나 보내볼까요.
이제 논골담길의 꼭대기에 거의 이르렀습니다.
바다를 보며 남편을 기다리는 여인과 그 아이들의
모습이 조형물로 만들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름에 피어나는 아름답고 화사한 꽃
그리고 동해와 그 앞바다를 표현하는
다양한 시도 있고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으며
구석구석에는 사진을 찍기 좋은 곳도 있는
동해시의 묵호동 논골담길을
올해 여름,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 본 게시글은 소셜 크리에이터
최홍대 님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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