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대

-위치: 경남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산 21-23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해안 절경 중 한 곳

-드라마 촬영지

1박 2일의 여행을 계획하고 거제도를 향해 시간의 길을 바람에 몸을 싣고 다녀왔습니다. 바다가 보고 싶어 다녀온 시간은 기억의 순간순간을 아름답게 채색하며 다시 떠올려도 가고 싶은 곳이 있어 소개해 드릴게요.

거제도를 몇 번 왔어도 지나치기만 했던 곳이었는데 이번에는 작정을 하고 방문한 신선대는 거제의 작은 어촌 마을인 도장포 마을에 위치해 있답니다.

1018년 고려 현종 때 중국 송, 거란의 도자기 수출 무역선이 산동반도를 출발해서 일본으로 도자기 수출을 할 때 파도가 없이 잔잔한 이곳에서 도자기 무역선이 쉬었다 가는 창고가 있는 포구라고 해서 '도장포'라고 붙여진 지명을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는군요.

신선대 입구에 여기가 신선대~~~라는 것을 확실히 알리고 있는 조형물 바로 옆에는 몇 대의 차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는데 관광철일 경우에는 아마도 길가 주차를 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제가 방문한 날에는 여유롭게 주차할 수 있었답니다.

조형물에서 내려다 본 신선대의 전경입니다.

탁 트인 바다와 하늘 그 사이에서 잠시 쉼을 하고 있는 바위들의 응집함을 바라보면서 거제의 아름다운 경관에 절로 찬탄이 터져 나오더군요.

신선대로 내려가는 길이 제법 멀 것 같아 염려스럽기도 했지만 의외로 산책하기 좋게 정비한 길 덕분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둘러볼 수 있겠더라고요.

제 눈에만 그렇게 보이는 건가요?

마치 우리나라 지도처럼 보이는 뷰 말이지요.

맑고 고운 옥빛 같은 바닷물과 그 아래의 깨끗한 바닥까지 들여다 보이는 거제 신선대에서의 시간이 얼마나 고왔는지 알 수 있으려나요?

'왕이 된 남자', '어쩌다 발견한 하루' 등의 촬영지가 되기도 하며, 신선이 놀고 간 자리라고 붙여진 것이 바로 '신선대'라고 하는 것이 태고 때부터 이곳에 있었던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바위들의 모습이 웅장해서 제법 덩치가 있는 저라도 이곳에 서니 너무너무 왜소해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신선대에 오면 지질대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좋을 것 같아 보이더군요.

널따란 바위판을 하나씩 겹쳐 놓은 것 같은 지형도 보이고 대패질하다 관둔 것 같은 바위층도 보이는 것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 신선대의 모습이 친근히 다가옵니다.

선비의 갓처럼 생긴 갓바위는 벼슬을 원하는 사람이 이 바위에서 제를 올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속설이 전해오고 있다네요.

수평선과 맞물린 하늘 아래에 암벽과 바다만 있으면 참 보기 좋았겠지만 간혹 추락의 위험이 있어서 그런지 주의를 기울이도록 곳곳에 위험을 알리는 팻말이 세워져 있었답니다.

갓바위는 거제의 제2경에 해당할 정도로 관광명소로 부상하고 있지만 바람의 언덕이 더 알려져 있어서인지 아침 일찍 나와서인지 넓은 바위 위에 제가 주인이 되어 신나게 이 바위 저 바위를 넘나들 수 있어서 참 좋았네요.

신선대 구석구석에 숨바꼭질을 하듯 숨은 비경이 보는 사람의 가슴을 설레게 하며 혼자 방문해도 좋겠지만 여럿이서 방문해도 후회함이 없을 정도라서 감히 이곳을 추천해 드리는 바입니다.

신선대에서 '대'의 의미는 흙이나 돌 등으로 높이 쌓아 올려 사방을 바라볼 수 있게 만든 곳을 가리키기도 하지만 지명에 붙은 '대(臺)'의 의미는 주변의 좋은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높고 평평한 곳을 가리킨답니다.

보통 바다, 강, 호수, 들판 등이 내려다보이는 장소를 가리킨답니다.

신선대 아래쪽에 아주 소담한 자갈 해변이 있는데 바닷물이 자갈을 간지럽히면 자갈들은 그들만의 언어로 다가온 바다가 무안하지 않게 까르르 웃어줍니다. 그래서, 이곳의 몽돌은 외부 반출을 사양하고 있으니 꼭 기억해 주세요.

달력의 절기 상 아직 겨울의 시간이지만 시나브로 소리 소문 없이 봄이 다가오고 있나 봅니다. 성급하게 핀 노란 유채꽃이 오늘의 방문을 환영하며 배웅까지 다 해주고 있습니다.

조만간 이 주변이 유채로 가득할 것 같은데 그때의 풍경이 궁금해 다시 와야겠어요.

신선대를 다 둘러보고 나와서 아름다운 풍경을 떠올리며 맞은편 바람의 언덕으로도 걸음을 옮겨봐야 할 것 같네요.

사람들에게 아직 덜 알려져 한려해상공원의 일부를 만끽할 수 있는 신선대에서 신선처럼 쉬다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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