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전
백제의 고분을 만나는 역사 산책 시간
익산 입점리고분전시관
백제 미륵사로 떠나는 시간여행
6월 연휴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되는 시점에 익산에 위치한 조용한 백제 유적지에 다녀왔습니다.
익산역에서 차로 약 30분 정도 이동하면 만날 수 있는 웅포면 입점리고분전시관과 고분군은 미륵사지나 왕궁리유적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유적이지만, 그래서인지 더 조용하게 역사에 대해 생각을 하면서, 깊이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입점리고분전시관은 경사면에 맞춰 지어진 건물로 주차하고 건물로 들어가면 당황하실 수 있습니다.
1층 더 계단으로 올라가야 전시관을 만날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전시관의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내부의 전시 내용은 굉장히 알찼습니다.
백제의 무덤 양식이 한성기, 웅진기, 사비기를 지나면서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체계적으로 보여주고 있었고,
입점리 고분과 웅포리 고분을 재현한 모형 전시도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전시관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유물은 금동신발과 금동관모였습니다.
특히 관모는 일본 구마모토현 고분의 출토물과도 유사하다는 점에서,
백제가 당시 국제적으로도 꽤 영향력 있었던 나라였다는 걸 다시금 느끼게 했습니다.
전시 외에도 탁본 체험 공간과 토기 제작 과정도 함께 볼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입점리고분전시관의 좋은 점 중의 하나는 전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유물이 출토된 고분을 함께 관람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전시관의 안내판을 따라 뒤편으로 나오면 바로 고분군 산책길이 시작됩니다.
입점리 고분군은 해발 100m 남짓한 구릉에 형성되어 있고, 총 21기의 고분이 분포해 있습니다.
이 고분군은 1986년, 칡을 캐던 한 학생이 우연히 금동관모를 발견하면서 처음 알려지게 되었다고 해요.
고분 대부분은 돌덧널무덤 구조로, 비교적 보존 상태도 괜찮았습니다.
무엇보다 이 고분군은 역사 유적이자 동시에 산책로로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잘 정비된 흙길을 따라 걷다 보면 군데군데 정자와 벤치, 화장실도 마련되어 있어 편하게 다닐 수 있었습니다.
사람도 많지 않고 조용해서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느려졌습니다.
오히려 유명 관광지에서 느끼기 어려운 집중력과 몰입감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공간이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고분군의 일부 구간은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로 현재 복구공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산사태가 있었던 구역은 안전을 위해 차단되어 있었고, 안내문에 따르면 6월 말까지는 정상부 진입이 어렵다고 합니다.
그 점만 고려하면, 나머지 구간은 충분히 산책과 관람을 할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익산 입점리고분전시관과 고분군은 화려하진 않지만, 백제의 시간을 조용히 걷고 싶은 분들께 꼭 추천해 드리고 싶은 장소입니다.
덜 알려진 만큼 더 깊이 있게, 그리고 조용히 사색하며 걷기 좋은 길이 그곳에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고분군 복구가 마무리된 시점에 다시 한번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익산의 다른 유명한 여행지도 좋지만, 한 번쯤은 고즈넉함을 느끼면서
백제의 역사에 대해 조용하게 생각해볼 시간을 만들 수 있는 입점리고분전시관에 방문해보시는 것은 어떠실까요?
혼자서 방문하기도 좋고, 연인 혹은 가족과 방문해서 알찬 시간을 보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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