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웰로
21일 전
기억과 시간의 경계에서 걷다, 고양 멱절산 유적
고양 멱절산 유적은
고양의 역사를 품어온 공간입니다.
청동기시대 주거지와
고인돌 유구가 발견된 이곳은,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도시 속의 작은 기억창고입니다.
유적지 입구에는
'진입 금지' 안내문이 바람에 나부끼고,
사람들의 발길은 많지 않지만,
이 조용함 속에는
오히려 깊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안내문을 따라 주변을 걷다 보면,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자취를 감추고 있는
마을 풍경도 함께 마주하게 됩니다.
멱절산 일대는 재정비와 변화를 앞두고 있지만,
그 속에 남겨진 유적은
여전히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산기슭 초입,
소담한 한 카페는
지역의 오랜 시간을 지켜보는
이정표처럼 서 있습니다.
이곳의 주인장은
“이 산 아랫마을의 흔적과 유물이
아직도 남아 있어요”라고
조심스럽게 말합니다.
마치 멱절산이 품고 있는 시간을
함께 기억해달라고 건네는 듯한 말입니다.
고양시는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지만,
그 속에서도 지나온 발자취를
보듬는 노력 역시 소중합니다.
멱절산 유적은 단지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지역 정체성과 문화적 자산으로서
보존 가치가 충분합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멱절산의 조용한 기억에
잠시 귀를 기울여 보는 일입니다.
사라지기 전에 알아야 지킬 수 있습니다.
시민의 따뜻한 관심이 멱절산
유적의 내일을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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