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까만 밤을 수놓는 아름다운 불꽃, 하회선유줄불놀이
강물 위로 떨어져 내리는 아름다운 불꽃의 향연!
하회 마을에서는 매년 선비들의 풍류놀이였던 선유줄불놀이가 펼쳐집니다.
하회선유줄불놀이는 배를 타고 노니는 선유와
우리나라 전통 불놀이인 줄불놀이가 결합된 형태입니다.
하회의 양반들은 음력 7월 16일이면 이 놀이를 즐겼다고 해요.
하회 마을에서는 과거의 이 전통놀이가
지금도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데요.
올해는 총 7회의 선유줄불놀이가 시연됩니다.
2회가 이미 시행되었으며
7월 6일, 8월 3일, 9월 28일,
10월 5일, 11월 2일 총 5회가 남아 있습니다.
수많은 불꽃들이 까만 밤을 아름답게 수놓는 풍경,
이 단 하나의 풍경을 보기 위해서라도 안동에 올 이유는
충분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을 만큼 하회선유줄불놀이는 아름답습니다.
그 아름다운 풍경을 조금이나마 전해드리기 위해
제가 방문했던 6월 1일의 시연 장면, 소개해 드릴게요.
하회선유줄불놀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다양한 식전 행사가 먼저 진행됩니다.
제가 방문한 날에는 포크송, 국악,
가수 정재욱 님의 공연이 이뤄졌어요.
공연을 보는 동안 서서히 지는 해와 달라지는 하늘색을
감상하는 것 또한 생각지도 못했던 즐거움이었는데요.
그렇게 점점 해가 저물어 주위가 완전히
어두워진 8시 무렵, 드디어 선유줄불놀이가 시작됐습니다.
선유줄불놀이는 줄불, 낙화, 달걀불 등
다양한 불놀이와 뱃놀이가 어우러진 전통 놀이인데요,
가장 먼저 진행되는 것은 줄불입니다.
만송정 솔숲에서 깎아지른 기암절벽인 부용대까지
이어진 새끼줄에 숯 봉지를 매단 뒤 불을 붙입니다.
그런 뒤 부용대에서 줄을 당겨 줄불을 끌어올리죠.
숯 봉지가 타오르기 시작하면 점점 더 번지는
수많은 불티들이 아래로, 아래로 떨어져 내립니다.
붉은 불꽃들이 잔잔한 수면에 반영이 되며
강물을 붉게, 까만 밤을 더욱 아름답게 물들입니다.
매듭지어진 곳마다 불꽃을 터뜨리며 점점 더 붉게 번지는 줄불은,
시연 행사 중에서도 가히 백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줄불뿐만 아니라 어느 순간 낙동강 저 위쪽에서 아래쪽으로
작은 불들이 유유히 떠내려 오는 광경도 볼 수 있어요.
바로 달걀불입니다.
달걀불은 달걀 껍데기 속에 기름먹인 목화솜이나
한지를 넣고 불을 붙여 강물에 떠내려 보내는데요.
공중의 줄불과 아래의 달걀불이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움은 점차 그 깊이를 더합니다.
관람객들이 탄성을 터뜨리며 저마다
그 아름다움에 푹 빠져있을 때쯤, 이번엔 낙화 놀이가 시작됩니다.
낙화놀이는 말린 솔가지 묶음에 불을 붙여
부용대 절벽 아래로 떨어뜨리는 놀이에요.
사회자와 그곳에 함께 모인 이들이 각자의 소원을 빈 뒤
목소리를 합쳐 “낙화야~~”를 크게 외치면,
커다란 불덩이가 아래로 떨어져 내립니다.
줄불, 달걀불, 낙화까지, 이 모든 놀이가 결합된
하회선유줄불놀이는 양반 놀이문화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안동에서만 볼 수 있는 은은하면서도 화려한 전통 불놀이라고 할 수 있죠.
이 모든 광경은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이 훨씬 더 아름답습니다.
몇 장의 사진과 짧은 글만으로는 결코 담아낼 수 없는 광경이에요.
이 아름다움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하회 마을을 찾고 있는데요,
작년에 방영됐던 드라마 ‘악귀’의 마지막 화에
선유줄불놀이가 나오면서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낮뿐만 아니라 밤에 더욱 아름다워지는 곳,
하회 마을 만송정과 부용대 사이에서 펼쳐지는
하회선유줄불놀이 시연 행사에 꼭 한 번쯤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하회선유줄불놀이
주소
안동 하회마을 낙동강변 일원
행사 일자
7.6(토), 8.3(토)
9.28(토), 10.5(토), 11.2(토)
*우천 시 행사가 취소 또는 연기될 수 있습니다.
시간
19:00 - 21:00
입장 매표 마감시간 19:00
입장료
성인 5,000원
안동 시민, 예천 군민 등 1,000원
(신분증 필수 지참)
본 내용은 배은설 안동시
SNS 기자단 개인의 의견으로,
안동시 공식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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