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시간 전
[2025 서구 SNS 서포터즈]부산 서구 가볼만한곳 아미비석문화마을
부산 서구 가볼만한곳
아미비석문화마을
글/사진 ⓒ 여행또나영
오늘은 부산의 아픈 역사의 한 장면 같은 의미 있는 장소를 다녀왔어요.
바로 부산 서구에 위치한 아미비석문화마을이랍니다.
부산에 30년 넘게 살면서도 잘 알지 못했던 곳인데
이번 방문을 계기로 비석문화마을의 역사 배경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어요.
관광지라고 하기에는 다소 소박한 느낌이지만
이 곳의 탄생 배경을 알고 방문하게 된다면 의미 있게 느껴지실 거예요.
위치
부산광역시 서구 아미로 49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을 찾아가기 위해서 버스를 타고 아마 치안센터에서 하차하여 걸어갔어요.
초행길이라 네이버 지도를 켜고 가도 살짝 헷갈렸는데요.
중간중간에 표지판이 있어서 편했어요.
날이 더워지니 걸어올라 오는 길이 힘들 수도 있어요.
그럼 마을버스(사하구 1-1)를 이용하여 산상 교회, 비석문화마을에서 내리면 된답니다.
저는 내려가는 길에 마을버스를 이용했는데 마을버스도 외국인 관광객으로 가득 차 있더라고요.
아미동 비석문화마을
이 귀여운 벽화가 나오면 비석문화마을의 시작이랍니다.
부산 서구의 관광지를 방문할 때면 꼭 놀라운 지점이 있어요.
외국인들이 찾아오기 힘들고, 알기도 어려운 곳이라 생각했는데
가는 곳마다 한국사람보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더 많더라고요.
아미동 비석마을은 한국전쟁 때 피난 온 사람들이 마을을 꾸렸던 곳이에요.
그 이전에는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일본인들의 공동묘지가 있었는데
피난민들은 일본인의 무덤이라는 사실은 차치하고 우선은 산 사람들의 집이 필요했죠.
자연스레 무덤 위에 집을 짓기 시작했고 그래서 비석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비석마을의 골목을 따라 거닐다 보면 그 흔적들을 마주하게 된답니다.
각진 모양의 상석이나 비석들은 가파른 계단의 디딤돌로 쓰이거나 옹벽 또는 비의 주춧돌 등으로 활용되었어요.
아미 비석문화마을을 거닐다 보면 안내센터를 만날 수 있어요.
비석문화마을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안내센터를 방문해 보셔도 좋겠죠~
안내센터가 아니더라도 중간중간에 안내판이 있어요.
비석문화마을을 둘러보니 여느 관광지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알 수 있는 곳이라 의미 있었어요.
전에는 알 수 없었지만 지금이라도 이런 역사에 대해서 알게 되어서 다행이다 싶었어요.
그리고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이곳을 부산 사람으로서 알지도 못하고 처음 방문한다는 게 부끄럽게도 느껴졌답니다..
비석문화마을에서 조금만 더 가면 이미 유명한 감천문화마을이 있는데요.
감천문화마을 뿐만 아니라 이곳도 한 번쯤 방문해 봤으면 좋겠어요.
마치며
아미비석문화마을은 과거의 상처를 안고 있으면서도 그 안에서 문화를 피워낸 곳이에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어떻게든 살아냈다"라는 역사를 품고 있어요.
묘지의 비석 위에 집을 지울 수밖에 없었고,
그 기억을 품고 또다시 살아가는 이 마을의 역사배경에 대해서 알아보고 꼭 한번 방문도 해보시길 추천드려요.
- #아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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