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전
[블로그 기자] 세상에서 가장 작은 기도처 : 선암호수공원 안민사 호수교회 성베드로 기도방
3m²에서 나오는 특별한 기적.
작지만 모든 사람을 품을 수 있는 곳.
울산의 숨겨진 명소 안민사 호수교회 성 베드로 기도방.
세상에서 가장 작은 기도처, 작지만 마음은 그 안에서 가장 크게 머무는 곳.
선암호수 공원에 손바닥만 한 공간의 조용한 기도방이 있어 가보았습니다.
작지만 오리려 넓은 위로가 스며드는 그곳.
작은 문 하나를 열었을 뿐인데, 마음은 이미 대우주를 감싸안는 듯한 느낌을 받는 안민사, 호수교회, 성 베드로 기도방 입니다.
선암 호수 공원
잔잔한 호수를 따라 걷다 보면, 아름다운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선암호수 공원의 트레킹 코스는 건강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정신적 힐링까지 할 수 있는 특별한 코스예요.
호수 주변은 야생화 단지, 테마쉼터, 계절마다 각각의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어 즐거운 산책을 할 수 있는데요.
이런 아름다운 자연 속에 작고 예쁜 기도처,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교회, 성당, 사찰이 있습니다.
선암호수 공원 한쪽에 축구장이 있고, 그 옆으로 파란 계단이 뻗어 있어요. 보기만 해도 기분 좋은 계단을 오르면, 산길의 트레킹 코스가 나옵니다.
시원하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책하듯 가볍게 걷다 보면, 작은 기도처에 도착해요.
호수 교회
#호수교회 는 실내 크기:길이 2.9m × 폭 1.4m × 높이 1.8m의 크기로, 한 사람이 들어가서 기도할 수 있을 정도예요.
사실 실내 의자는 2인용으로 놓여 있긴 합니다.
2011.9.28일 완공된 이곳은, 아름답고 평화로운 선암호수 공원에 있는 교회란 의미로 <호수공원>이라 이름 지어졌어요.
너무나 아담하고 예쁘네요. 작지만 기도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갖추어져 있어요.
문을 여는 순간 일상에 지친 하루를 다독일 수 있는 마음의 안식처예요.
크고 웅장한 교회도 좋겠지만, 이렇게 혼자서 조용히 사색하며 올리는 기도는 더 큰 울림이 있을 거라 생각돼요.
안민사
안민사는 실내 크기 : 길이 3.0m × 폭 1.2m × 높이 1.8m로 역시 한 사람이 들어가서 기도할 수 있는 곳입니다.
안민사라는 이름은 시민 모두가 편안하게 지내길 원하는 사찰이란 의미랍니다. 2011.9.26일 날 완공되었으며, 호수교회보다 이틀 먼저 오픈되었어요.
사찰만의 탱화나 여러 가지 디테일한 모습을 그대로 모두 담겨 있어, 실내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축소된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 곳이에요.
한 사람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방석이 하나 놓여 있어요. 부처님 앞에 앉으면 정말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액자에 '삼귀의'가 쓰여있고 <정토사>라고 쓰인 걸 보아하니, 정토사에서 관리하는 듯합니다.
불교에서 <삼귀의 와 오계>는 안락하게, 슬기롭게, 착하게 살게 하는 근본이라고 하네요.
성베드로 기도방
성베드로 기도방 은 실내 크기 : 길이 3.5m × 폭 1.4m × 높이 1.5m로 2011.10.4.에 완공되었습니다. 가톨릭의 표사인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의 모양을 지니고 있어요.
호수 공원을 찾는 시민 누구나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의 진리를 탐구하는 기도방입니다.
주변에 빙 둘러서 사진과 설명이 쓰인 액자가 여럿 있는데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과정 중에서 대표적인 14장면을 전시해 놓았어요.
차례대로 묵상하면서, 감사드리고 기도하는 <십자가의 길>이에요.
성베드로 기도방은 교회도 아니고, 성당도 아닌, 기도만을 위한 공간입니다.
신앙이 깊지 않더라도, 혹은 종교가 다르더라도, 성 베드로 기도방은 누구에게나 조용히 문을 열어줍니다.
바쁜 하루 속, 단 10분이라도 마음을 정돈하고 싶을 때 이곳을 찾는다면, 예상치 못한 평안을 얻을 수가 있을 거예요.
이곳도 한 사람에서 두 사람 들어가서 앉으면 꽉 차는 공간이에요.
기도방은 특별한 장식도, 복잡한 프로그램도 없지만 오히려 그 단순함이 마음을 깊게 만듭니다. 삶이 복잡해질수록, 더 단순한 공간이 필요해지는 법이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이곳은 울산 시민에게 주어진 '숨 쉴 틈' 같은 장소입니다.
도시의 분주함 속에서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특별한 곳입니다.
신앙이 있든 없든, 또는 다른 신앙을 갖고 있어도,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간이에요.
무언가를 '하려고' 하기보다, 그냥 이 공간 속에 '머무는' 것이 이 기도방의 진짜 목적일지도 모릅니다.
조용히 기도하고 싶을 때, 삶의 방향을 다시 돌아보고 싶을 때, 이곳에서 작은 평안을 얻어보는 건 어떨까요?
그저 가만히 앉아 하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일상의 무게가 조금은 가벼워지는 느낌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미니 종교시설들을 돌아보고 나면 돌계단이 눈에 들어와요.
이 돌계단을 통해 아래로 조금만 내려가면, 널찍하게 마련된 <드림 피크닉 광장> 과 <숲속 도서관>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싱그러운 나무들 사이로 푸른 잔디광장이 있고, 이곳에서 가족과 또는 친구와 즐거운 피크닉을 즐길 수가 있답니다.
넓은 잔디밭과 편의 시설을 갖춘 공간으로, 소풍이나 가벼운 운동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에요.
특히 벚꽃시즌에는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벚꽃 명소이기도 합니다.
작은 숲속 도서관도 있어서 혼자라도 외롭지 않게 사색을 즐길 수가 있어요.
아름다운 경관 속에 위치한 도서관이라, 자연을 즐기며 독서를 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지금까지 세상에서 가장 작은 기도터인 안민사, 수변교회, 성 베드로 기도방을 둘러보았습니다.
울산의 번화가와 멀지 않지만, 마치 다른 시간대에 머무는 듯한 차분함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에요.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싶은 날, 소리보다 침묵이 필요한 날, 이곳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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