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가 인정한 세계 최대 동굴법당

의령 궁류면 봉황산 일붕사

의령군 블로그기자 류 지 희

천태만상 기기묘묘한 절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의령의 봉황대는

의령의 아름다운 풍경인 의령9경 중 3경에 이름을 올린 명소입니다.

봉황대는 봉황산의 머리를 닮았다는 봉황암(봉두암), 봉황루, 봉황단의 신비로운 풍경을 가진

봉황산에 한 부분이며 봉황산에는 동양 최대 동굴법당으로 기네스의 인정을 받은 동굴법당으로

유명한 일붕사라는 사찰이 있습니다.

봉황산은 신라시대 삼국통일에 기여한 태종무열왕 김춘추의 첫 요새지로 화랑의 정신이 깃든곳이며

신라 성덕왕때의 혜초스님이 성지순례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꾼 꿈에서 기암괴석으로 둘러싸인 곳에

호국영령들을 위로할 절을 지으면 훗날 큰 보배가 될것이라는 계시를 받고 전국의 명산을 찾아다니던 중

꿈에서 본 풍경과 흡사한 곳에 성덕사라는 절을 지었고 이 절이 일붕사의 시초라고 전해지기도 합니다.

의령의 곳곳에는 신비하고 아름다운 풍경이 구석구석 숨어있는데 그 모든 곳에는 예부터 전해지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함께한다는 점이 무척 재미있습니다.

의령 곳곳에는 유난히 소원을 이뤄주기로 유명한 핫플레이스들이 있는데 일붕사도 큰시험이나

사업의 시작, 확장에 앞서 간절한 소원을 담아 기도를 올리는 기도도량으로 이름이 나 있습니다.

일붕사 입구에는 연이어 작은 돌을 모으고 모아 쌓아올린 돌탑이 줄지어 서 있는데

사람들의 간절한 마음이 모여 올라간 돌탑이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의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조금 유명한 사찰들은 차를 세우고 한참을 걸어서 들어가야 절에 접할 수 있는 위치에 있고 크고 유명할수록

많은 걸음을 걸어야 하는 경우가 있어 찾아가는 길에서부터 마음을 비우게 된다고들 하기도 합니다.

걸음이 힘겨운 어르신들에게는 큰마음을 먹고 찾아가야하는 접근성을 갖고 있는 곳이 많은데

일붕사는 주차장에서 몇 걸음 걸으면 절의 입구에 닿을 수 있는 점이 편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덕사로 창건된 이후에 여러 번의 화재를 겪기도 하였고 1984년 누전으로 성덕사 법당이 완전히 소실되자

1986년 서경보스님이라는 분이 산의 정기가 너무 강하여 사찰이 견지디를 못한다하며 산의 정기를 줄이려

동굴을 파야한다는 의견을 내었고 혜운스님이 주지로 계실 때 동굴을 만들기 시작하여 팠는데

동굴을 판 김에 대웅전(제1동굴법당)을 굴 안에 두기로 하여

지금의 독특하고 웅장한 규모(1260제곱미터)의 동굴법당을 가진 사찰이 되었다고 합니다.

제2동굴법당은 무량수전인데 무량수전이란 불교에서 말하는 극락세계를 다스리는 아미타여래불을 둔 불당인데

끝없는 지혜와 무한한 생명을 지니고 있어 무량수불이라 불러 법당의 이름이 무량수전이라고 합니다.

대웅전보다는 작아 약 300제곱미터지만 이 또한 사람이 만든 동굴로는 작지 않은 규모인 것 같습니다.

동굴법당의 입구는 둥근 굴 양쪽에 12지신이 그려져 있습니다. 자기 띠를 찾아서 사진을 담으면 색다른 추억이 됩니다.

법당 내부에 들어가면 동양최대라는 말을 듣고 왔어도 넓은 면적과 예상치 못한 엄청난 높이의 천장에

감탄이 나오기도 합니다. 사계절 비슷한 온도로 유지되는 동굴인지라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추위가 없는

오묘한 자연현상과 함께 법당 안을 둘러싼 8대 보살들의 온화한 미소가 아늑한 기분이 들게 합니다.

큰 규모에 압도되기도 하다가 온화한 미소에 아늑하기도 한 공간이 주는 독특한 경험이 여행의 즐거움을 줍니다.

보통 법당 내에는 금박을 입힌 조각상이 있으리라 예상하기 마련인데 일붕사의 대웅전에는 커다란 석상이

3개나 있어 그 또한 보는 즐거움이 남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동굴 안에 법당이 있다는 소문에 신기하다는 생각으로 구경을 갔다가 동굴의 규모에 놀라는데

동굴 안 불상은 고개를 꺾어 올려다보아야 하는 거대한 석상이라는 점은 신기한 볼거리이고

정말 간절히 빌면 소원을 이뤄준다는 소문에 마음을 기대고 싶어졌습니다.

절이 있기에 그곳이 아름다운 것인지, 원래 그러한 곳에 절을 지은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봉황산의 절경 속에 범종루을 겸하고 있는 천왕문을 비롯한 칠성각, 산신각, 약사전, 조사전, 극락보전

용왕단, 야외관음전, 봉황루까지 사찰 전체가 아름다운 불교건축물의 집약체인 일붕사는

종교적 의미를 떠나 신비한 구경거리임이 분명합니다.

경남 의령군 궁류면 청정로 1202-15 / 연중무휴 / 주차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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