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의 바다 절벽 위의

보덕사 사찰과 보덕포 해안길

기암절벽 위의 보덕사 사찰

당진의 전형적인 해안사찰 보덕사를 아십니까? 이번 여행에서 처음으로 서호산 절벽 위에 아찔하게 세워진 보덕사를 보며 당진에 이런 사찰이 있다니! 무척 놀랐습니다.

그 앞으로 흐르는 바다는 굽이굽이 들어온 물길에 마치 넓은 호수와 강처럼 보입니다. 아마도 예전에는 바다였지만, 제방(석문방조제)을 쌓아 지금은 강의 포구 느낌입니다.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당진의 사찰 보덕사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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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덕사 앞 바닷물과의 사이에 있는 불교 조각들

이곳에서는 신라 말엽에 도선 국사가 창건한 영탑사에서 보물 제409호 비로자나 금동 삼존불상, 서해와 어우러진 갈대밭의 풍경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자연 암석 위에 쌓아 올린 7층 석탑이 독특한 모습을 보이며 거대한 괴목이 절 주위로 장관을 이루는 곳입니다. ​

보덕사 대웅전 모습

보덕사는 창건 연대를 알 수 없으나 지금 현재의 위치는 처음 위치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지리적인 위험 요소로 인해 자연재해에 취약하다 보니 1676년(숙종 2년)에 혜행스님이 중수하였다고 합니다.

1982년, 합천 해인사 보현암에서 정진하던 정안스님이 보덕사에 와서 신심 있는 단월들의 모연으로 1986년에 대웅전을 중창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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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덕사 범종각

1988년 종각을 완성하고 범종을 안치하였다고 합니다. 1992년 일주문을 건립하였고, 2002년에 기울어져 가는 요사채를 헐고 2003년에 향적당, 심검당, 무위당을 준공하여 오늘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보덕사 사찰에서 아래를 내려다 본 모습

혜행 스님의 비문에서 나온 내용으로 보면 1672년(현종13년) 7월, 호남 영광인인 혜행스님이 바다를 따라 호남에서 보덕포까지 오는 동안 서호의 산수가 아름답고 볼만한 곳도 많았지만, 이곳 보덕포야말로 그 중에서 가장 빼어난 곳이었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곳에는 이미 불상이 한 분 모셔져 있었으나 그 영험 또한 비길 데 없어 기도드리는 사람이 모두 소원을 성취하니 신기한 일이었다고 합니다. 기암절벽에 높게 세워진 모습도 무척 신령한 느낌이 들지만, 중간, 중간에 나무들이 많이 가려서 꼭대기로 올라가기 전까지는 사진처럼 나무들이 많이 가려진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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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덕사 일주문과 혜행스님이 세운 비석

그러나 불행히도 부처님이 모셔진 의지처가 불과 3~4척(1m 정도)인데 2층 형식이며 단주는 겨우 한 척(30cm) 정도로 암벽이 가설되어 있는데 붕괴의 염려가 있어 드나드는 신도들이 매우 위험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조그만 요사채는 많은 비바람에 시달려 앞으로 10년을 버티기 어려운 실정이었다고 합니다. 혜행 스님은 이러한 광경을 보고 지나칠 수 없어서 모연을 만들어 신도들에게 시주를 청하였으며 석공으로 하여금 언덕을 깎아 계단을 만들고, 집을 축조하였다고 비문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이제는 10여 명이 들어가도 떨어질 위험이 없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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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조형물들 모습

신도들의 공덕과 석공의 힘이 아니었으면 오늘날 이처럼 부처님을 모시고 기도, 수행정진하는 전당을 이룰 수 있었을까! 말씀하시는 듯합니다. ​

보덕사에서 내려다 본 절경

원래 이곳 보덕포는 바닷물이 내륙으로 깊이 들어와 있고, 수심이 깊은 천혜의 양항으로 육로교통이 미비하던 예전에는 인천을 비롯하여 오도항, 한진, 부리포 등의 항구와 내륙의 여러 지방을 연결하는 해상 교육의 요지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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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덕사 모습

이러한 지리적 여건으로 보덕포는 매우 흥성하였고, 보덕사에는 이들 출영객을 중심으로 먼길의 평안함을 기원하는 불도들의 발길이 끊일 때가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1987년 8월부터 시작된 석문지구 간척지 개발사업에 의하여 1991년 11월 13일 석문방조제가 완성됨에 따라 바닷물이 끊기고 광활한 농경지로 바뀌어 예전의 흔적은 서서히 없어져 가고 있습니다.

2007년 관음 합창단을 만들어서 첫해 전국 불교합창대회 우수상을 수상한 실력이 있습니다. 이를 계기를 2008년부터 경치가 아름다운 곳에서 매년 호수음악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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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덕사 대웅전 내부 모습

대웅전에는 1987년 조성한 삼존불을 모시고 있으며, 탱화로 향적당에 조왕 탱화를 비롯하여 칠성 탱화, 신중 탱화, 지장 탱화, 산신 탱화가 있습니다. ​

보덕사 전경

오도와 송산면이 바라보이는 탁트인 전망과 해돋이 광경, 석양에 물든 광활한 광야에 펼쳐져 나가는 보덕사의 범종소리 등은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장관의 끝판왕 경치입니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과 법종각, 요사채 등이 있고, 유물로는 1676년 절을 옮길 때 세운 보덕사중수비가 그 모든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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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채 모습

조금 더 가면 장고항과 왜목마을 해수욕장이 또 아름답게 보입니다. 보덕사 해안사찰을 둘러보신 후 함께 여행을 계획하시길 추천합니다.

당진에서 이런 독특한 절벽 위의 절을 만나고 보니 또 어떤 곳이 있을까? 찾아보는 매력에 빠졌습니다.

여러분도 당진 여행으로 그 매력에 함께 빠져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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