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 블로그 기자단 안윤경

※방역수칙을 모두 지킨 후 취재하였습니다.


비가 많이 내릴 것 같다는 예보가 심상치 않았던 지난 6월 10일 토요일! 알뜰 나눔 장터를 준비한 판매자 주민들과 장터를 기대한 문정동 주민들 때문인지 해가 쨍쨍한 날씨가 모두를 반겨줬던 날이었어요.

문정 근린공원에서 알뜰 나눔 장터가 열린다는 소식을 한 달 전부터 접하고는 11시쯤 집을 나섰습니다.

멀리서 걸어가는데 알록달록 예쁜 천막 장식이 보여 '아 저기서부터 시작이구나!'를 느끼고는 가까이 가서 보니 부지런하게 일찍 나와 준비를 하신 판매자 주민분들이 조금씩 판매를 시작하고 계셨어요~

11시부터 시작이라고 해서 아직 덜 준비가 되었거나 사람들이 너무 없어서 휑하면 어쩌지? 싶었던 걱정은 잠시! 주말을 맞이하여 일찍부터 아이들과 함께 공원 산책을 나온 주민들이 북적이는 문정 근린공원 알뜰 나눔 장터였어요.

5월에 알뜰 나눔 장터 판매자를 모집한다는 현수막을 보고 저희 가족도 아기가 어렸을 때 사용했던 장난감, 옷 등을 판매하면 좋겠다 해서 신청할까? 했었는데 아기가 너무 어려서 포기했었거든요~ 근데, 이번 알뜰 나눔 장터를 보니 어린 친구들이 함께 나와서 본인들이 사용했던 물건들을 판매하는 모습이 참 좋아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아기가 좀 더 크면 이 알뜰 나눔 장터에 꼭 참여해 보고 싶었어요.

아이들이 사용했던 물건, 장난감, 옷 등이 가장 많았지만 어른들의 옷이나 가방, 신발, 액세서리 들도 꽤 많이 가지고 나오셨더라고요~!

행거까지 챙겨 나오셔서 세팅하시는 모습을 보니 정말 제대로 판매 준비를 하셨구나 싶었어요! 집에 다들 잘 안 입는 옷들 많으시잖아요~ 중고거래하기도 번거로운데 이럴 때 가지고 나와서 판매하면 소소하게 돈도 벌고 필요하신 분들은 저렴하게 구매하실 수도 있으니 좋은 취지의 알뜰 나눔 장터였던 것 같아요.


구경을 하며 걸어가면서 참 인상 깊었던 아이들이 있었는데요~ 초등학생쯤 되어 보이는 아이들이 '이건 얼마고, 몇 개 사시면 하나는 덤으로 드려요~'라고 하면서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판매를 하더라고요. 어떤 아이들은 너무 추억이 많은 물건이라 그런지 쉽게 가격을 정하지 못하고 아쉬워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본인보다 어린 손님이 오면 이 물건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친절하고 의젓하게 설명해 주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이런 모습들을 보니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이런 알뜰 나눔 장터가 아이들에게 다양하고 뜻 싶은 교육이 될 수 있겠다 싶었어요.

집에서 나와 혼자 공원에서 놀던 아이는 지나가다가 갖고 싶은 물건을 보고 가격을 묻고는 집에서 돈을 가져올 테니 꼭 팔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기도 하더라고요 ㅎㅎ 그런 모습이 귀엽고 안타까우셨는지 판매자 주민분께서도 아이를 안심시키시는 모습들을 보니 각박해져가는 세상 속에서 따뜻한 정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렇게 쭉 둘러보다 보니 저도 아기에게 주면 좋을 것 같은 물건들이 눈에 띄더라고요~ 그러다 저희 아기에게 딱 맞을 물건이 보여서 가격을 물으니 500원이라는 아주 착한 가격이라 저도 바로 득템 했습니다!

집에서 뜯어주니 아기가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ㅎㅎ 500원으로 아주 큰 기쁨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쭉 더 걸어가 보니 문정근린공원 끝자락에 많은 사람들이 보이더라고요~

이쪽에는 장지동 주민센터, 문정동/장지동의 교회와 단체들이 준비한 부스가 마련되어 있었어요. 아이들에게 너무 인기 많았던 풍선아트, 페이스페인팅 체험도 있었고요.

어르신들이 간단하게 건강상담을 받을 수 있는 부스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문정역에서부터 쭉 이어진 문정 근린공원에는 늘 산책하는 많은 주민들이 계신데요~ 오랜만에 이 공간에 이런 알뜰 나눔 장터가 열리니 더욱 활기차고 북적이는 모습이 재미있기도 하고 좋아 보였어요!

날씨가 더워 판매하시는 분들도 구경하시는 분들도 조금은 힘든 시간들이었겠지만, 다들 이런 행사가 재미있으신지 누구 하나 불평하는 주민이 없는 즐거운 알뜰 나눔 장터의 모습이었는데요.

코로나로 인해 약 2년 동안 이런 행사들이 너무 없었던 터라 잠시 잊고 살았던 주민들 간의 정과 화합을 느낄 수 있었던 문정 근린공원에서 열린 알뜰 나눔 장터!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자주 열려서 많은 분들이 서로 좋은 시간을 만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에는 꼭 저도 판매자로 참여해 볼 테니 내년에 만나요😁

※ 본 기사는 블로그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송파구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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