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한시대의 숨결이 남은 곳,

상주 전사벌왕릉

상주 여행 중 우연히 들른

상주 전사벌왕릉(典斯伐王陵).

이름부터 약간 생소했지만,

검색을 해보니 삼한시대 소국이었던

‘사벌국’의 마지막 왕릉으로

알려진 곳이었습니다.

경북 상주시 사벌국면 묵상리에 위치한 이곳은,

주민들 사이에서

‘전사벌왕릉’ 또는 ‘사벌국왕릉’으로 불리며

오랫동안 구전되어 내려온 장소라고 하는데요.

도심에서 살짝 벗어난 한적한 야산 아래에

고즈넉하게 자리 잡고 있는 곳으로

어떤 모습인지 방문 후기 공유드리겠습니다!

전사벌왕릉 옆에는

위와 같이 주차장과 화장실도 조성되어 있어서

편하게 방문하여 둘러볼 수 있습니다.

전사벌왕릉은 한동안 방치되어 있다가

조선 현종 이후 관리와 보수를 거쳐

1825년 상주목사에 의해

현재와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되었고,

왕릉 옆에는 1954년에 건립한

사벌국왕신도비(沙伐國王神道碑)’도 있습니다.

신도비 옆 낮은 언덕 위를 올라가면

커다란 소나무 너머에 있는

전사벌왕릉이 바로 보입니다.

‘전사벌’이라는 이름은 다소 낯선데요,

전사벌은 고대 '사벌국'의 지배자를

지칭한 표현으로 여겨지며,

‘사벌국’은 삼한시대 진한 12국 중 하나로,

지금의 상주시 일대를 중심으로 존재했던

소국이었습니다.

전사벌왕릉은 이 사벌국의 마지막 왕 또는

지배계층의 무덤으로 추정되며,

학계에서는 삼국시대 초기 또는

그 이전 시기의 토착세력 고분으로 보고 있는데요.

한편으로는 신라 제54대 경명왕의

아들 박언창의 무덤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전사벌왕릉의 규모는

장축 지름 16m, 단축 지름 14.5m, 높이 4.5m로,

능 앞에는 묘비와 상석, 석등이 있고

좌우에는 석양, 문인상, 망주석이

한 쌍씩 세워져 있습니다.

어쨌든 누구의 무덤인지는 알 수 없으나,

고분의 형태나 입지로 볼 때,

일반 백성의 무덤이 아니라

지배자의 권위를 상징하는 묘소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왕릉 앞은 이렇게 상주의 마을을 볼 수 있는

뻥 뚫린 전망을 가지고 있고요.

그리고 왕릉 옆에는

상산 박 씨 문중에서 건립한 재실도 있습니다.

우연히 들러 알게 된,

천여 년 전 고대 왕국의 왕릉이었는데요.

그렇게 유명하지 않은 작은 고분 하나가

이렇게 오랜 시간을 품고 있다는

사실이 참 신기하고 경이로웠습니다.

조용한 들판 위에 자리한 전사벌왕릉은,

말없이 긴 역사를 전해주는 듯한 공간이었는데요.

상주 여행 중 산책 겸

가볍게 들러볼 만한 곳으로 추천드려요. ☀

2025 경상북도 SNS 서포터즈

곽민정 님의 글과 사진입니다.

* 본 게시글은 경상북도 SNS 서포터즈가

직접 취재·작성한 것으로,

경상북도의 확인을 거쳐 게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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