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양달에 있으면 햇살이 따갑고 응달에 있으면 으슬으슬 서늘한 봄입니다.

이맘때는 흔히 집보다 밖이 따듯하다고 하지요.

그래서 기자는 봄볕을 쬐러 나와 봤습니다.

위 사진은 울산 북구가 효문동 주민자치회와 더불어 2021년 9월에 준공한

실버계층을 위한 산책길의 준공식을 했다는 플래카드입니다.

우선 노란 개나리부터 즐겨보실까요?

실버계층을 위한 산책로를 가자니

그 장소가 봉현재를 거쳐야 해서 네비에 봉현재 주소를 넣고 갑니다.

축담 위에서 노란 물감이 쏟아질듯합니다.

공항에서 출발했으니

널따란 도로를 따라 후다닥 다녀오면 됩니다.

그러나 이렇게 화사하고 따듯한 날은 일부러라도 걷고 싶고

또 느긋한 마음이 생기는 게 아니겠습니까.

하여 차를 타고 한가하게 골목골목으로 가다가

주택가 담벼락에 기대어 으스대는 저렇게 아름다운 봄을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사진에 담았습니다.

봄이 늦을 때는 막 잡아당길 듯이 성화를 부려서라도 보고 싶더니

예년과 달리 봄이 확 왔다가 훌쩍 사라지니

이렇게라도 봄을 남겨서 같이 즐겨 보려 합니다.

봉현재는 북구평생학습 포털에서 무룡서당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 포스터는 겨울방학 특강인데 여름방학 특강도 있겠지요?

특히나 어린아이들이

매우 좋아한다는 기사를 어디선가 읽었습니다.

어린아이들에게 한자가 어렵지 않을까 싶기도 하겠지만

한자를 배우면서 사물도 깨우쳐 간다고 믿습니다.

현란하지요?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이른 봄이라 그런지 오히려 주민들이 안 보이더군요.

아마 꽃샘추위가 눈 흘길 줄 알았나 봐요.

호젓한 오르막에 이제 피고 또 지는

진달래 연달래가 수줍게 모여있습니다.

약간의 오르막과 완만한 내리막을 번갈아 걸어가면

안 쓰던 근육도 그 쓰임새가 생겨서 다리도 튼튼해지겠지요.

기자도 코로나로 인해 한 3년간 운동을 쉬었더니

엉덩이 근육이 다 빠져서 장시간 앉아있어야 하는 버스여행을 못 하게 되었어요.

흔들리는 벚꽃 사이로 봉현재 어떤가요?

옛날 아주 옛날에 이 근처가 물에 잠겼는데

마치 매 한 마리만 앉을 정도만 땅이 물 위로 드러나 있기에 매봉재라고 한답니다.

원래는 지인이 봉현재로 해서 매봉재에 오르면 그렇게 경치가 좋다고 했었어요.

아쉽게도 매봉재는 갈수 없었습니다.

봉현재 뒤의 언덕 참에서 내려다보며 찍었습니다.

시니어 계층을 위한 산책로 입구에는 플래카드도 걸려있지만

저렇게 벤치도 있어서 쉴 수 있게 해놓았어요.

우선 산책길 자체가 그리 험하지 않아서

자박자박 걷는 아기가 있는 부모들도 산책이 가능해 보입니다.

이제 진달래 연달래가 지고 나면 간간이 산 벚이

그 옅은 분홍을 여리여리하게 펼쳐 보일 테고

이름을 알 수 없는 봄꽃들이 연달아 필 것입니다.

그런 와중에 연두는 더 초록초록해져서 여름이 숨어있음을 알리겠지요.

저 멀리 보이는 언덕이 어디 인지 혹 아십니까?

바로 환호유적이라는 곳입니다.

다음에는 저곳으로 여러분을 모시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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