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시간 전
[공주 동학사] 뜨거운 여름날의 바람 따라 계곡 따라
공주 동학사의 하루
충남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789
동학사는 국립공원인 공주 반포면 계룡산 자락에 통일신라 724년(신라 성덕왕 23년)에 상원조사에 의해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며, 오랜 세월 속에서 여러차레 폐사와 중건을 반복하다가 조선 후기 1728년에도 불로 소실되고, 1814년에 재건하고, 1864년에 보수 증축하였으나 한국전쟁 때 모두 불타 1960년 이후에 다시 지어 동학사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동학사는 대한 불교 조계종 제6교구 본사로 마곡사의 말사로 소속되어 있다고 합니다. '말사'라는 말은 불교 용어로 큰 절 소속의 작은 절이라고 하는데, 본사(큰 사찰)인 마곡사에 소속된 절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주말이어서 인지 동학사로 올라가는 길은 주차하기 위해 늘어선 차들로 붐볐습니다. 주말이어서 등산객이 많이 온 것일까? 아니면 수행하는 사람들이 많이 온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인내하고 기다렸다가 주차를 했습니다. 주차하고 동학사로 올라가는 길 옆 동학사 초입의 계곡부터 많은 사람들이 물가에서 피서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이제야 주차하기 힘들었던 이유를 알았습니다. 텐트를 치고, 돗자리를 깔아 놓고, 먹을 것을 갖고 와서 하루를 즐기는 시민들의 소소한 여름나기가 동학사 계곡에 있었습니다.
동학사 올라가는 우측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식당들이 식당 앞에 자동차를 주차시키고 있어서 사람의 통행로는 없어지고, 내려오는 차와 올라가려는 차로 통행이 멈추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많은 식당을 지나자 계곡에서 불어 오는 바람에 시원하고 정말 새소리 들리는 오솔길 같은 길이 나왔습니다.
계곡에는 맑고 깨끗한 물이 계속 흘렀습니다.
우측 위로 보이는 문은 홍살문입니다. 홍살문은 능, 원, 묘, 궁전, 관야 등의 정면에 세우던 붉은 칠을 한 문으로 '붉은 화살 문'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홍살문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면 신성한 곳이 있다는 뜻이라고 하는데, 동학사에 신성한 곳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계룡산동학사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 일주문입니다.
일주문은 이 문을 지나면 세속에서 살다가 부처님 계시는 경건한 곳으로 들어 간다는 의미의 문으로 ,속세와 수행의 세계를 나누는 상징적인 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학사의 하루를 "속세의 번뇌를 떠나 마음을 비우고 부처의 마음으로" 지내보겠다고 스스로 다짐해 보며 일주문을 지나갔습니다.
일주문을 들어서자 턱을 고이고 생각에 잠긴 부처의 조각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오른쪽에는 부처의 모습을 조각 해 놓은 전각도 있습니다.
동학사로 올라가는 길은 정말 좋았습니다. 등산복 차림의 등산객도 많이 보였고, 관광버스를 타고 순례 온 사람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오래 된 나무들로 터널을 만들어서 걸어서 올라가는 길은 편했습니다.
중간 중간에 나무 데크 길이 있어 노약자도 걸어서 갈 수 있고, 휠체어나 유모차도 충분히 다닐 수 있어 좋았습니다. 또한 경내에는 자동차가 다닐 수 없어서 위험하지 않답니다.
불교용품이나 차를 마실 수 있는 매점이 있습니다.
동학교라는 돌다리가 있습니다. '극락교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보면서 걸어가는 길 자체가 힐링의 시간이었습니다.
나무들이 우거져 하늘이 보이지 않아 정말 좋았습니다. 밖의 날은 뜨거웠지만 경내의 길은 시원한 산책길이어서 "이 길을 걷는 게 피서다" 하며 웃었습니다.
올라가는 길 옆으로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의자가 있습니다. 사색과 여유를 가져다 주는 의자에서 잠시 쉬었습니다. 몇 백 년을 살아 온 나무를 보며 나약한 나의 존재는 저 커다란 나무의 수많은 잎 중의 한 잎이라도 될까! 하는 생각에 나 자신을 돌아다 보았습니다.
'시간을 잇다~다시 태어나는 문화원'이라는 현수막이 걸려있었으나 동학사 문화원은 잠시 보수 중이어서 들어가 보지 못했습니다. 문화원 앞에 '미륵반가사유상'이 있습니다. 그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오른쪽 다리를 왼쪽 다리 위에 올려 놓고 오른 손은 턱을 고이는 모습과 섬세하게 흘러내리는 옷의 정교함, 그리고 미소가 보일 듯 말 듯한 얼굴의 표정으로 연꽃 위에 살포시 앉아 있는 모습이 저를 사로잡았습니다. '금동미륵보살반가상'은 국보 제78호로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습니다.(발췌: 위키백과)
관음암은 동학사로 올라가는 길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관음보살을 모시는 암자로 입구에 "날마다 좋은 날 되세요"라는 글이 적혀 있어 마음이 좋았습니다. 관음암 안으로 들어서니 꽃이 만발해 있었어요. 관음보살은 중생의 소리를 듣고 고통과 어려움에서 구해 주는 보살입니다. 정원에 모셔져 있는 관음보살을 가만히 보니 오른손을 귀에 대고 있는 모습인데 중생들의 고통을 잘 들어주시는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관음암 안에 있는 약수가 계속 흘러 내리고 있어 한 여름의 더위를 식혀주고 있었답니다. 뜨거운 햇볕 아래이지만 석탑과 함께 어우러진 능소화 꽃에 반해 더운지도 몰랐지요.
관음암 정원 오른쪽 돌계단으로 올라가면 향아정이 있는데, 향아정은 수행 공간입니다.
관음암의 법당은 고즈넉해 보였습니다. 뜨거운 여름날의 뜨거운 햇볕이 머무는 곳이었지만 바람이 불어 덥지 않았습니다.
관음암을 뒤로 하고 올라오니 바로 길상암이 보입니다. 청색의 기와와 단청이 시원해 보였습니다. 길상암은 조용하고 고요한 느낌으로 번잡한 생각들을 가라앉히기에 좋은 곳이었습니다.
미타암은 극락세계를 주관하는 아미타불을 모시는 곳입니다. 미타암은 정갈하고 깔끔한 느낌을 주어 다른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오직 기도에만 정진해야 할 것 느낌을 받았습니다.
미타암 본전 중앙에는 아미타불과 좌측에는 관세음보살, 우측에는 지장보살을 모시고 있습니다.
아미타불은 '무한한 빛'과 '무한한 수명'을 상징하는 부처로 무한한 자비와 광명을 상징하는 서방극락세계를 다스리는 주불입니다. '미타'는 아미타불의 다른 이름으로 미타암은 아미타불을 모시는 암자라고 합니다. 관세음보살의 대자대비 한없는 사랑과 고통받는 중생들을 구제하겠다는 지장보살을 모시고 있습니다.
인재문입니다. 이곳은 암자가 아니라 사당으로 조상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기 위한 곳입니다.
숙모전은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가 발각되어 참형을 당한 사육신과 생육신의 위패를 모시는 곳으로 사단법인 숙모회는 3월15일과 단종이 운명한 10월24일에 단종 및 순절신들의 제사및 기타 행사를 주관하고 있다고 합니다. (발췌: 위키백과)
그래서 동학사 입구에 홍살문이 있었던 것입니다. 경내로 들어가며 이곳은 신령스런 공간이니 몸과 마음을 추스려야 함을 알려 주었던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예전에는 홍살문으로 들어가기 전에 높은 지체 사람이라 하더라도 말에서 내려 걸어갔다고 합니다.
동학정으로스님들이 수행정진하는 곳으로 출입제한구역입니다.
동학사 대웅전으로 올라가는 돌 계단을 보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 돌계단을 밟고 대웅전에서 기도하였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동학사 대웅전 앞에 있는 삼층석탑입니다.
동학사 삼층석탑은 계룡산 남매탑이 있는 청량사에 있던 것을 옮겨온 것이다. 전설에는 신라 성덕왕 22년(723)에 동학사를 지을 때 함께 만들어졌다고 하나, 탑의 모습으로 볼 때 고려 시대의 석탑으로 추정된다. 원래 탑의 1층과 2층 부분만 남아있었는데 2008년에 기단부와 3층을 복원해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1층 한 면에 자물쇠 모양이 조각되어 있다. 충청남도 문화유산자료 (발췌: 안내문)
대웅전의 모습입니다.
공주 동학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및 복장유물은 동학사에 있는 불상이다. 목조석가여래삼불상은 석가여래를 중심으로 양 옆에 약사여래와 아마타여래가 앉아 있는 모습의 삼세불이다. 삼세불은 모든 시간과 공간에 존재하는 부처를 뜻한다. 즉 석가여래는 현재의 부처이면서 이 세계의 부처이고, 약사여래는 동방의 부처이면서 과거의 부처이며, 아미타여래는 서방의 부처이면서 미래의 부처이다. (발췌: 안내표지판)
2010년 불상의 금박 작업을 하던 중 불상의 내력을 적은 발원문과 고려 말, 조선 초에 만들어 진 사경, 경전류 등 78건 136점의 복장유물이 발견되었다. 전하는 기록에 따르면, 이 불상들은 17세기 전반에 승려 조각가 각민의 주도로 1605년부터 1606년 에 걸쳐 계룡산 청림사 대웅전에 봉안하기 위해 제작되었다고 한다. 불상을 동학사로 옮겨온 시기는 1883년 무렵인 것으로 추정된다. (발체: 안내표지판)
삼성각은 산신(山神), 칠성(七星), 독성(獨聖)을 함께 모신 곳으로 각각 재물과 수명과 복을 관장하는 삼성을 모신곳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등산을 하기 위해 동학사를 지나기도 하고, 오늘처럼 여름을 즐기려고 동학사 계곡을 찾기도 합니다. 또한 동학사 앞에 있는 맛집을 찾아 맛 여행을 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동학사는 역사와 자연, 수행이 어우러진 공간입니다. 숲 길을 걸으며 세상의 번뇌를 조금이라도 내려 놓으며 마음의 비움을 느껴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참 좋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돌다리를 지나 시원한 그늘에서 잠시 더 머물렀습니다.
동학사
○ 충남 공주시 반포면 동학사1로 462
○ 전화: 042-825-2570
○ 주차장 : 유료 (아주 넓어요. 소형차 2,000원, 일반승용차 4,000원, 대형버스 8,000원)
○ 특징: 길이 완만하여 휠체어, 유모차로 갈 수 있어요.
* 방문 일시: 2025년 7월 12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수화님의 글을 재가공한 포스팅 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청남도 #충남 #충남도청 #충남여행지 #국내여행 #충남여행 #충남가볼만한곳 #충남방문의해 #충남관광 #충청도여행 #충청도가볼만한곳
- #충청남도
- #충남
- #충남도청
- #충남여행지
- #국내여행
- #충남여행
- #충남가볼만한곳
- #충남방문의해
- #충남관광
- #충청도여행
- #충청도가볼만한곳
- #공주
- #동학사
- #동학사계곡
- #공주여행
- #공주관광
- #공주물놀이
- #공주계곡
- #공주데이트
- #공주아이랑갈만한곳
- #공주당일치기
- #공주사찰
- #공주가볼만곳
- #충남계곡
- #충남물놀이
- #충남데이트
- #충남아이랑
- #충남사찰
- #충남당일치기
- #충남가볼만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