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저곳 핑크만발


최근 다녀온 현충사에도 봄의 전령이 찾아왔다.

바로 '홍매화'다.

현충사의 홍매화는 벚꽃이 피우기 한 두 주 전쯤에 항상 모습을 드러내는데 지난 주말의 날씨가 매우 화창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홍매화를 사진에 담기 위해 많은 사람이 현충사를 찾았다.

이순신 장군 고택 앞에 자리 잡은 홍매화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참 많은 생각이 든다. 고고히 자리 잡은 모습이 장군의 기개와 닮았기 때문일까?

한결같은 홍매화의 모습은 화려하진 않지만 바라보는 사람이 넋을 잃기 충분했다.

이 밖에도 현충사 안에는 꽃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었다.

대표적인 봄꽃인 개나리, 벚꽃 등이 눈에 들어왔고, 황량했던 가지에는 새살이 돋아나고 있었다.

이날의 현충사는 사랑하는 연인, 가족, 친구, 아이 등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이 각자의 모습으로 그들의 봄을 만끽했다.

필자는 고등학교 친구들과 현충사를 찾았다. 날씨도 좋아서 그런지 아니면 오랜만에 만난 친구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기분이 좋았다. 마치 10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우리는 커피 한 잔 마시며, 이순신 장군의 사당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보이는 연못과 아름드리 소나무는 그날의 기분을 한층 더 기분 좋게 만들었다.

수다를 떨며 걸었더니 한 20분 정도 됐나? 우리는 사당에 금방 도착했다. 이어 사당에 참배를 하고 장군이 바라보고 있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과연 명당 터가 따로 없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풍경이었다. 저 멀리 아산 시내의 전경이 보였고, 탁 트인 전망은 장군의 위엄을 상징하는 것 같았다.

마치 장군이 아산 시내를 호령하고 있는 것 같은, 임금보다 더 높은 존재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할까?

많은 명소를 다녀봤지만, 이순신 장군 사당의 터는 분명 묘한 매력이 있다.

끝으로 친구들과 활터도 가서 구경도 하고 사람들 구경하며 여정을 마무리했다.

평상시 같으면 ‘터줏대감’에 들러 맛있는 한정식을 한 끼 했을 텐데 다들 배가 고프지 않아 다음으로 미뤘다.

이제 곧 빠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부터는 현충사에는 벚꽃이 만개할 것이다. 아울러 곡교천을 따라 흐르는 벚꽃도 덩달아 구경할 수 있을 테니 일거양득이다.

독자 여러분도 사랑하는 연인 가족들과 함께 현충사에 들러 좋은 기운을 받아 가길 바란다.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이종섭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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