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혼공TV’ 허준석 쌤의 초중고 영어 공부 로드맵
여주시민기자단│홍명진 기자
영어는 듣기 노출과 원서 읽기 공부가 중요
지난 4월 19일, 깨끗하게 새 단장을 한 세종도서관 여민홀에서 대한민국 초등 영어쌤으로 유명한 혼공쌤이 ‘초중고 영어 공부 로드맵’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본명이 허준석인 혼공쌤은 중등 영어 교사로 15년 정도 근무한 후 교직을 은퇴하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며 현재까지 많은 성과를 이루었다. EBS 영어 강사, 혼공TV 유튜버, 40여 권의 영어 교육 도서 저자이자 ㈜혼공유니버스 대표이사 등 영어 교육계의 많은 플랫폼에서 팬층을 갖고 있다. 본격 강연에 앞서 첫인사를 하면서 자라는 우리 아이들이 본인처럼 새로운 일자리를 창조해내는 ‘창직’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은 영어 사교육 천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뜨겁다. 사교육을 받는 입장에서도 하는 입장에서도. 연령도 점점 내려가고 있고, 학교 영어 교과도 알파벳과 파닉스 정도는 배우고 온다고 염두하고 교과 과정이 구성된다.
이러한 현실의 대한민국 부모들이 영어 교육에 대해 몇 가지 강박이 있는데 영어단어 암기 강박증, 읽기 강박증, 문법 강박증이 그것이다. 이러한 강박에서 벗어나 경험과 체험 위주의 영어 공부가 중요하다.
혼공쌤이 교직에서 나와 세상을 대하며 일하면서 느낀 점은 ‘나와 다른 많은 사람들에 대해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이해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였다. 그것을 위해 영어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더불어 그들의 문화를 이해해야 한다.
그러나 수능 입시를 준비하는 우리 아이들은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현실이다. 혼공쌤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원서 읽기 교육을 강조한다. 수능을 위한 영어 공부는 수능이 끝나면 영어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데 이것을 어느 정도 극복하는 방법은 원서 읽기이다.
초등 영어
초등 1~2학년은 학습이 아니라 습득을 위한 노출을 목표로 한다. 흥미를 기반으로 한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옥토넛, 페파피그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영상이나 음원을 들으며 듣기 노출을 충분히 하되 흘려듣기가 아닌 집중 듣기가 좋다. 듣고 보는 것을 통해 파닉스를 다지고 3학년으로 올라가는 것이 좋다.
초등 3~4학년은 영어 교과에 대한 이해를 목표로 한다. 영어에 대한 작은 성공을 많이 쌓이게 해주어 긍정적인 느낌을 지속적으로 갖게 해준다. 읽기는 위대한 간접경험이므로 짧은 글부터 읽기 시작하여 점차 문학 장르의 원서를 읽는다. 고학년으로 가며 비문학도 읽는다.
초등 5~6학년은 난도 상승에 대한 대비 및 중학교 영어에 대한 대비를 목표로 한다. 원서 읽기와 쓰기 활동을 혼합한다.
중등 영어
중학생이 되면 사춘기가 오는 아이들이 많다. 나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고 내 삶을 위한 자양분이 될 공부를 한다. 내신 영어냐, 실용 영어냐를 갈등하게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초를 잡는다는 생각으로 목표를 세운다.
1학년은 기초 어휘와 문법, 읽기, 수행평가 패턴을 확인한다. 2학년은 자신만의 어휘 공부를 하며 계속해서 문법과 읽기를 확장해가며 내신 패턴에 적응하도록 한다. 3학년은 기본기를 총정리하는 목표를 세우고 심화 공부를 준비한다. 중3 학업성취도평가와 고등학교 1학년 3월 모의고사를 대비하면 더욱 좋다.
고등 영어
내신이 중요하다. 내신을 기반으로 수능을 공략하는 목표를 세운다. 1학년은 내신에 집중하고 수능은 맛보기, 2학년은 내신 정복과 수능을 분석하기, 3학년은 내신 안정과 수능 정복을 목표로 잡는다.
이날 강연장에는 여주 관내 영어 선생님들이 다수 참석했다. 강연 후 질의응답 시간에도 뜨겁게 참여하며 영어 교육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또한 이천에서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혼공쌤을 만나러 온 초등학교 4학년 황예성 학생이 기대에 부풀어 긴 시간의 강연을 끝까지 듣는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평소 혼공쌤의 강의를 들으며 문법과 쓰기 공부를 하고 있다는 말에서 혼공쌤이 초등생들의 국민 영어쌤인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혼공쌤은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내는 ‘창직’을 할 때 세 가지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하는데 첫 번째는 외국어(영어), 두 번째는 다양한 플랫폼의 활용 능력, 마지막으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대에 우리 아이들이 수능이 영어 공부의 최종 목적지가 아니라 영어로 다른 사람과 문화를 이해하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혜롭게 공부해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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