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에서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지난 10월 17일 개막한 ‘제106회 전국체육대회’가 10월 2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7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부산은 이번 전국체전에서 ‘종합 2위’에 올랐다. 1973년 제54회 전국체전 이후 52년 만에 일궈낸 쾌거다(사진은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육상 경기를 펼치는 모습).사진제공·부산일보/연합뉴스

복싱·핸드볼·탁구 등 6개 종목 ‘종합 1위’

세계·아시아·한국 신기록 등 기록 ‘풍성’

자원봉사자·서포터즈…시민 참여 돋보여

식당 ‘북적’·숙소 ‘만실’…체전 효과 톡톡

‘생활체육 천국도시’ 조성 노력 ‘결실’

메가 스포츠 이벤트 유치 기반 다져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결산

부산이 국내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서 ‘종합 2위’에 올랐다. 1973년 제54회 전국체전 이후 52년 만에 일궈낸 쾌거다.

‘생활체육 천국도시’를 목표로 체육인 지원과 관련 인프라 확충에 힘을 쏟은 노력이 결실을 거뒀다. 높아진 스포츠도시 부산 위상은 향후 메가 스포츠 유치의 든든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에서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지난 10월 17일 개막한 ‘제106회 전국체육대회’가 10월 2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7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부산 전국체전에는 50개 종목(정식 48·시범 2)에 모두 3만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2023년 7위, 2024년 6위를 기록한 부산은 이번 전국체전에서 종합 3위를 목표로 했다. 세팍타크로, 에어로빅힙합 등 전통적인 강세 종목의 꾸준한 활약과 탁구, 복싱 같은 종목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총득점 5만6천870점을 획득해, 1위 경기도(총득점 6만6천595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부산시민의 열띤 응원 모습

부산이 전국체전에서 종합 2위에 오른 것은 1973년 54회 대회 이후 처음이다. 부산은 1972년과 1973년 2년 연속 종합 2위를 차지했지만, 이후 단 한 번도 종합 2위에 오른 적이 없다. 2000년 부산에서 열린 81회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이후 3위조차 달성하지 못했다.

부산의 종합 2위 쾌거 못지않게 대회 성공개최에 힘을 더한 부산시민의 활약도 크게 빛났다. 4천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은 ▷개폐회식 등 입·퇴장 관리 ▷경기장 안내 ▷교통 주차 관리 등을 통해 원활한 대회 운영을 도왔다. 1만6천여 명의 시민·학생들로 이뤄진 대회 서포터즈는 경기 관람과 열띤 응원전으로 대회 성공개최의 보이지 않는 주역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번 전국체전은 지역경제 활력에도 큰 힘이 됐다. 3만명이 넘는 선수단을 비롯해 선수 가족 등이 대거 부산을 찾으면서 지역 상권이 모처럼 활기를 찾았다. 육상과 수영 등 다양한 경기가 열린 사직종합운동장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 씨는 “프로야구 시즌이 끝나 한산한 편이었는데 전국체전이 열려 손님이 많이 늘었다”라고 말했다. 숙박업소들도 체전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부산관광협회에 따르면 체전 기간 지역 호텔 객실 대부분이 만실을 나타냈다.

올해 전국체전은 신기록도 풍성했다. 대한체육회 발표에 따르면 신명준(서울시청)은 호흡잠영 100m에서 30초87로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수영 자유형 200m 황선우 선수의 아시아 신기록을 포함해 수영, 핀수영, 사격 등에서 한국 신기록 12개가 새롭게 작성됐다. 한국 타이기록 1개, 한국 주니어 신기록 2개, 한국 주니어 타이기록 2개를 비롯해 대회신기록은 무려 82개가 쏟아졌다.

세팍타크로 8년

에어로빅힙합 4년

연속 ‘정상’

탁구, 39년 만에 종합우승 ‘탈환’

복싱, 체전 참가 첫 종합 1위 ‘등극’

부산의 종합 순위 2위 쾌거는 전 종목에서 고른 활약을 펼친 결과이지만, 종목별 종합 1위에 오른 세팍타크로·복싱·핸드볼·에어로빅힙합·탁구·바둑 등의 선전이 큰 역할을 했다. 세팍타크로는 8년 연속, 에어로빅힙합은 4년 연속 정상을 지켜냈다.

금 4, 동 4개를 획득해 총득점 2천270점을 기록하며 1986년 제67회 이후 39년 만에 종합우승을 탈환한 탁구와 금 4, 은 2, 동 10개로 총득점 1천698점을 올리며 체전 사상 처음으로 종합 1위를 이룬 복싱의 활약도 빛났다. 종목별 종합 2위에 오른 태권도·레슬링·산악·사격·검도·요트와 종합 3위를 기록한 궁도·댄스스포츠·배구 등도 부산 선수단에 힘을 보탰다.

부산은 다관왕을 다수 배출했다. 김현지는 일반부 에어로빅 3인조와 단체(스텝), 힙합 단체에서 3관왕을 달성했다. 김지윤(부산동여고)은 에어로빅 여자개인과 단체(스텝), 힙합 개인전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이은재는 양궁 남자대학부 50m·90m·혼성 단체전 우승으로 3관왕에 올랐다.

종목별 종합 1위에 오르며 부산의 종합 순위 2위 달성에 맹활약한 에어로빅힙합(사진제공·연합)과 세팍타크로 부산 대표 선수들의 경기(사진제공·뉴시스) 모습.

체전 빛낸 부산 선수

요트 전설 하지민

체전 15연패 ‘위업’

요트 남자일반부 레이저급

9차례 레이스 압도적 ‘1위’

부산 대표로 전국체전에 참가한 한국 요트의 전설 하지민(해운대구청)이 대회 15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하지민은 지난 10월 22일 해운대 앞바다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전 요트 남자일반부 레이저급 마지막 9레이스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하 선수는 총 9차례 레이스를 펼쳐 단 한 번도 2위를 내주지 않고 압도적인 실력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우승으로 한국해양대 2학년이던 90회 전국체전 이후 요트 레이저급에서 15연패라는 대업을 이뤘다.

하지민 선수는 “고향 부산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기쁨이 두 배이다. 내년 일본 아이치·나고야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훈련에 더욱 매진하겠다.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내 올림픽에서는 더 큰 무대에 오르겠다”라고 말했다.

사진 왼쪽은 대회 15연패의 위업을 이룬 요트 종목 하지민 선수 / 오른쪽은 여고부 플라이급 결승에서 장시은(전남체고)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건 김태현 선수

체전 빛낸 부산 선수

황금 주먹 ‘부산 복싱’

금빛 K.O 퍼레이드

김태현·김형규·박태산·박담현…

금 4·은 2·동 10개 메달 획득

‘황금 주먹, 부산 복싱’이 제106회 전국체전에서 사상 첫 종합우승의 K.O 펀치를 날렸다. 부산 복싱이 전국체전 정상을 차지한 것은 부산이 직할시로 승격한 1963년 이후 처음이다.

부산 복싱은 지난 10월 22일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복싱 결승전에서 김태현(성지복싱클럽), 김형규(부산시체육회), 박태산(부산체고), 박담현(부산체고)의 릴레이 금메달 퍼레이드 활약에 힘입어 금 4·은 2·동 10개(시범종목 포함)를 획득, 종합 1위에 올랐다.

복싱 여자 18세 이하(여고부) 플라이급 결승에서 장시은(전남체고)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건 김태현은 “지난해는 은메달에 머물렀다. 부산에서 열린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 너무 기쁘다”라고 말했다. 박태산은 남자 18세 이하(남고부) 웰터급 결승전에서 남시현(충남체고)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박태산은 “1·2학년 때 모두 은메달에 머물러 아쉬웠다. 고등학교 마지막 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너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남자 18세 이하(남고부) 라이트헤비급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박담현은 “지난해에 이어 체전 2관왕에 올라 기쁘다. 앞으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사진 왼쪽은 전국체전을 즐기기 위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 오른쪽은 검도 여자 일반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부산 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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