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경남 창녕 / 창녕 랜선 여행] 낙동강 힐링 도보여행길 남지개비리길
온라인 홍보 명예기자단 김미순
<안전하고 건강한 일상을 위해 개인생활 방역수칙을 지키며 방문해 주시길 바랍니다>
낙동강 남지개비리길은 남지읍 용산마을에서 영아지마을에 이르는 낙동강가에 있는 길로 벼랑을 따라 자연적으로 조성된 길입니다. 한 사람이 겨우 지나다닐 수 있는 좁은 이 길은 수십 미터 절벽 위로 아슬아슬 이어가며 낙동강이 그려주는 눈부신 풍경을 가슴에 담아 올 수 있는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걷는 시골 여행길입니다.
또한, 개비리길 주변은 임진왜란 당시 곽재우 장군과 의병들이 육지에서 첫 승리를 거둔 기음강 전투의 역사적 현장이며, 한국전쟁의 낙동강 최후 방어선으로 남지철교(등록문화재 제145호)와 함께 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 영아지 주차장
주소: 창녕군 남지읍 신전리 943-2
♥ 창나루(용산리) 주차장
주소: 창녕군 남지읍 용산리 160-2
낙동강 남지개비리길은 영아지 주차장과 창나루(용산리) 주차장 두 곳에서 출발이 가능합니다. 도보코스는 6.4km로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남지개비리길 주차장을 네비로 검색하면 신전리에 있는 영아지 주차장으로 안내를 합니다. 우리는 영아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었습니다.
강을 따라서 걷기 시작합니다.
낙동강 남지개비리길 유래는 여러 이야기로 전해진다.
영아지마을에 사는 황씨 할아버지의 누렁이가 11마리의 새끼를 낳았는데 그중에 한 마리가 유독 눈에 띄게 조그마한 조리쟁이(못나고 작아 볼품이 없다는 뜻의 지방 사투리)였다. 힘이 약했던 조리쟁이는 어미젖이 10개밖에 되지 않아 젖먹이 경쟁에서 항상 밀렸고, 황씨 할아버지는 그런 조리쟁이를 가엾게 여겨 새끼들이 크자 10마리는 남지시장에 내다 팔았지만 조리쟁이는 집에 남겨두었다.
그러던 어느 날 등(山) 너머 시집간 황씨 할아버지의 딸이 친정에 왔다 가면서 조리쟁이를 키우겠다며 시집인 알개실(용산리)로 데려갔다. 며칠 후 황씨 할아버지의 딸은 깜짝 놀랐다. 친정의 누렁이가 조리쟁이에게 젖을 먹이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누렁이가 젖을 주려고 등을 넘어온 것이었다.
그런 일이 있은 후에 살펴보니 누렁이는 하루에 꼭 한 번씩 조리쟁이에게 젖을 먹이고 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폭설이 내린 날에도 여전히 누렁이는 알개실 마을에 나타났고 마을 사람들은 누렁이가 어느 길로 왔는지 확인하기 위해 누렁이 뒤를 따라갔는데 누렁이는 낙동강을 따라 있는 절벽면의 급경사로 눈이 쌓이지 못하고 강으로 떨어지는 눈이 없는 곳을 따라다녔던 것을 확인하였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높은 산 고개를 넘는 수고로움을 피하고 개(누렁이)가 다닌 비리(절벽)로 다니게 되어 "개비리"라는 길 이름으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또 다른 유래로는 "개"는 강가를 말하며, "비리"는 벼랑이란 뜻의 벼루에서 나온 말로서 강가 절벽 위에 난 길의 뜻으로 벼랑을 따라 조성된 길을 의미한다.
저 멀리 강을 조망할 수 있는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창녕군은 개비리길 일부 구간을 2022년 8월에 통제했다가 이후 낙석 방지망 설치, 낙석위험 주의 안내판을 설치한 후 축제 전 통행을 재개했습니다.
봄꽃이 바람에 날리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개비리길 중간에 쉬어 갈수 있는 의자들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야생화 쉼터입니다.
산길을 따라서 계속 이동합니다. 봄꽃이 앙증스럽게 피어 있습니다.
죽림쉼터
▶ 소재지: 경상남도 창녕군 남지읍 신전리 942번지 외 1필지
▶ 소유자: 창녕군수
▶ 수종: 대나무
▶ 면적: 12.051제곱미터
죽림쉼터는 여양 진씨 묘사재실인 회락재 앞의 묘전토지로서 땅이 걸고 기름진 옥토였다.
남지읍에서 의령·합천군을 연결하는 유일한 길이 회락재를 지나서 가는 개비리길이었는데,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신작로가 생겨 개비리길은 방치되었다. 60여 년의 세월이 흘러 하늘을 가리는 대나무 숲으로 변모하였다. 그 후 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 남지개비리길"이 널리 알려지면서, 풍상에 침식되어 귀곡산장으로 변한 회락제는 철거하고 봉두난발로 자란 대나무 숲을 2015년도 "낙동강 남지개비리길" 조성사업이 시행되면서 자연 친화적으로 정비하였으며, 2018년 초순부터 "죽림쉼터"를 왕대 숲가꾸기와 덧칠 작업을 시작하여 지금의 모습으로 새롭게 조성되었다.
죽림쉼터는 대나무 사이에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서 걷기도 좋고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습니다.
안쪽으로 가면 정자가 나옵니다. 강을 배경으로 쉬었다 가거나 간식을 먹고 가기 좋습니다.
정자 옆 포토존입니다. 꽃이 피는 계절에 낙동강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면 예쁘게 나옵니다.
팽나무 연리목의 수령은 100년으로 땅속에서부터 두 그루가 마치 한 그루의 나무처럼 부둥켜안고 삼밭의 쑥대처럼 하늘을 덮고 있는 모양입니다. 예전에는 사람들의 간절한 소원 하나는 꼭 이루어주는 아주 신령스러운 나무로 전해져서 먼 곳에서도 찾아오는 사람들로 끊이지 않았다고 하는데 오랜 세월의 풍상과 함께 인적이 끊어진지 오래라고 합니다.
동천교와 금천교를 지나서 이동합니다.
대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는 방문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수령이 70여 년 된 여양 진씨 감나무인데, 감나무 사이에 돌을 끼워놓아서 신기했습니다. 감나무 시집보내기의 돌이라고 하는데 단옷날에 흉년을 대비하여 이루어진 풍습입니다. 감나무는 암꽃만 피기 때문에 단옷날에 나뭇가지에 돌을 끼워 주면 감나무가 위기의식을 느껴서 생존 본능으로 열매를 많이 맺는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주말이라 등산객들이 많습니다. 산길은 봄꽃이 피어 있어서 걷기 좋고, 애견 동반도 가능합니다.
용산리 주차장까지는 2.21km가 남았습니다.
개비리길은 중간중간에 볼거리들이 많습니다.
옹달샘쉼터와 관직에 등관시킨 층층나무등을 볼 수 있습니다.
꽤 넓은 산길을 따라서 계속 걸어갑니다.
쉼터가 나옵니다. 쉬었다 가는 분들도 있었고 우리도 이곳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쉼터 옆으로 홍의장군 곽재우의 붉은 돌신발이 있습니다. 더 이상 왜구의 침입이 없기를 염원하신 곽재우 장군의 돌신입니다.
낙동강 남지개비리길에서 볼 수 있는 풍경들이 안내되어 있습니다.
3월 말에서 4월 초에 방문하면 길게 늘어진 수양벚꽃이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 또한 아름다운 남지개비리길입니다.
마분산과 남지개비리길 일대는 한국전쟁 당시 낙동강 최후 방어선으로 남지철교의 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습니다. 치열했던 역사의 흔적들을 읽어보며 애국의 마음이 생깁니다.
창나루(용산리) 주차장이 가까워지면 꽤 넓고 평평한 길이 이어집니다.
창나루 주차장은 남지수변공원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우리가 출발한 영아지 주차장으로 가려면 왔던 길을 돌아서 가도 되고 마분산 코스로 가도 됩니다. 마분산 코스는 정상까지 오르는 코스로 창나루 전망대, 6남매나무, 삼형제소나무, 목동의 이름 새긴 돌 등을 볼수 있다고 합니다.
4월 초 남지수변공원의 유채꽃 풍경입니다.
4월의 개비리길 트레킹은 남지수변공원의 유채꽃을 같이 즐길 수 있어서 더없이 좋습니다.
창녕 낙동강 유채축제는 끝났지만 남지수변공원의 유채꽃은 한동안 아름다울 것입니다. 걷기 좋고 유채꽃밭에서 사진도 남기기 좋은 창녕 낙동강 남지개비리길로 트레킹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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