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대전청사 둘레공원(자연마당, 들의공원, 숲의공원)에서

가을 감성 듬뿍 담은 인생샷 남겨요

#대전 #대전서구청 #정부대전청사 #대전서구둘레공원 #자연마당


이제 정말 한낮에도 걷기 좋은 계절, 가을입니다.

대전 서구청 인근 둔산1동과 둔산2동은

서구청과 대전시청, 정부대전청사 등이 들어와 있는 행정타운인데요.

타 도시와 달리 공공기관과 사무실 등이 밀집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녹지가 엄청 많이 조성돼 있어요.

정부대전청사 둘레공원(자연마당, 들의공원, 숲의공원)에서

가을 감성 듬뿍 담은 인생샷 남겨요

정부대전청사 둘레공원 중 자연마당(왼쪽 아래), 들의 공원(오른쪽 아래), 숲의공원B(오른쪽 위) / 네이버지도 활용

대전시청에서 서구청에 이르는 보라매공원과 샘머리(중앙, 둔산, 햇님)공원, 정부대전청사 둘레 공원에서 한밭수목원이 있는 둔산대공원까지를 대전의 센트럴파크라고도 부릅니다.

샘머리중앙공원은 물순환 테마공원으로 조성돼 다양한 LID(저영향개발, 1990년대 미국에서 처음 제안된 기법으로 자연 상태의 물 순환 체계와 유사하도록 빗물을 직접 유출시키지 않고 땅으로 침투·여과·저류하도록 하여 기존 지역의 특성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법) 시설을 볼 수 있는데요.

이번에는 정부대전청사 둘레로 조성된 5 부분의 공원 중 동쪽의 숲의공원B와 들의공원, 남쪽으로 가장 최근 조성된 자연마당 세곳을 소개하겠습니다.

왼쪽부터) 정부대전청사 자연마당,들의공원, 숲의공원B / 네이버지도

정부대전청사숲 자연마당

'자연마당'은 샘머리중앙공원에서 북쪽으로 길 건너편에 있습니다. 공원 서쪽 방향으로 고속, 시외버스 하차장이 있어서 깨끗한 공중화장실도 마련돼 있어요.

자연마당과 공중화장실

다른 공원에 비해 비교적 최근에 조성됐고 큰 키의 교목보다는 아기자기한 테마공원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진입로는 6곳이지만 담장이 따로 없어서 어디로든 공원 안으로 들어갈 수 있어요.

자연마당 잔디마당

한 가운데 널찍한 잔디마당이 있고, 정남쪽으로 소생물 서식습지(습지관찰 데크) - 참나무 복원숲 - 야생초화원 - 조류 유인숲 - 체험놀이마당 - 암석초화원이 시계방향 순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참 다양하죠?

스쿠렁

강아지풀의 거인나라 버전같이 보이는 것은 스쿠렁이라고 합니다. 자연마당의 반은 스쿠렁이 뒤덮은 듯 많은데요. 사람 키보다 높게 자라서 특히 돌담장과 함께 만들어진 스쿠렁길을 걸으면 아무렇게나 셔터를 눌러도 인생사진이 나옵니다.

대나무숲길도 있어요. 길지는 않지만 바람이라도 불면 사사삭 하는 대나무잎 스치는 소리가 매우 분위기 있어요. 타 지역 천리 대나무숲길이 하나도 부럽지 않은 길입니다.

누군가 나뭇잎과 들꽃, 열매들을 모아 소꿉놀이를 한 모양입니다. 나무 의자 틈새로 삐져나온 풀과 함께 왠지 슬픈 이야기 하나가 만들어질 듯합니다.

한글자모탑

스쿠렁과 억새풀 흐드러진 가운데 우뚝 솟은 한글자모탑입니다. 자음과 모음을 옆으로 붙이고 위아래로 붙여서 새로운 글자를 만들어내는 한글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탑입니다.

사진으로만 보면 빙빙 돌려서 다른 글자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소생물 서식습지도 있어요. 물이 너무 깊으니 주의하라는 표지가 있는데요. 여름을 지나면서 수면이 연꽃으로 가득차고 다양한 수생식물들이 빼곡해서 물의 깊이가 가늠이 안 되지만, 겨울에 보면 매우 깊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데크길을 걸으며 도심공원의 멋을 느껴보세요.

들의 공원

자연마당 북쪽으로 정부대전청사 남문으로 나가봅니다. 최근 청사 남동쪽으로 민원동을 신축하고 있어 동선이 다소 불편하고 시야가 가리는 점이 아쉽지만, 들의 공원으로 건너갑니다.

들의공원이라는 이름에 딱 맞게 아주아주 드넓은 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둘레로 나있는 산책길을 한바퀴 돌면 607m가 된다고 안내돼 있습니다.

이곳은 건너편에 아파트단지가 있어서 평소에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점심시간에는 정부청사 공무원을 비롯해 인근 직장인들이 커피 한 잔 손에 들고 걷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비오는 날도 운치 잇어요.

들의공원은 잔디바당 둘레로 특히 이팝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어 5, 6월에는 온통 하얀 이팝곷 천지가 됩니다. 이때도 사진 찍으러 많이 오고요. 가끔 웨딩촬영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들의공원에는 테마공간으로 '무궁화 동산'이 조성돼 있습니다. 7월부터 10월가지 꽃이 핀다고 하는데, 늦게까지 피어있는 무궁화를 한두송이쯤은 만날 수 있습니다.

무궁화에 대한 안내판을 보면 무궁화도 종류가 꽤 많아요. 색깔로만 흰색과 분홍색 두가지밖에 몰랐는데요. 포토존에서는 나이를 막론하고 소녀감성이 뿜뿜입니다.

숲의공원B

들의공원에서 보이는 숲의공원B

들의공원을 한바퀴 돌고 정부청사 건물을 왼쪽으로 보며 북쪽으로 차도를 건너면 숲의공원B로 통합니다. 진입로에서부터 벌써 울창한 숲이 느껴집니다.

숲의공원B는 한바퀴가 515m라고 하네요.

공원 바깥에 세워진 안내판을 보면 가운데 널찍한 잔디광장을 두고 둘레로 소나무숲, 생태숲, 소나무숲, 대왕참나무숲, 소나무숲, 생태숲이 조성돼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숲의공원B에서는 우리가 헷갈리기 쉬운 메타세쿼이아와 낙우송을 비교하며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산책길이 압권입니다.

메타세쿼이아 길

메타세쿼이아 길을 걷다보면 어느새 낙우송길이 시작되는데요. 나무의 전체 모양과 나뭇잎, 줄기의 겉모습 등을 비교해 보면 앞으로는 두 나무를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게 됩니다.

낙우송길

특히 낙우송 뿌리가 자라면서 뿌리가 땅 밖으로 튀어나와 공기뿌리가 발달하는데, 이 곳을 통해 뿌리가 호흡한다고 해요. 기근이라고 부릅니다.

낙우송과 낙우송기근

무언가 빨간 열매가 다닥다닥 달린 나무도 있고요. 그러면 또 스마트폰으로 꽃검색, 식물 검색을 해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잔디꽃인 줄 알았던 작은 풀꽃도 스마트폰에 담고요.

제법 넓게 조성된 잔디바당을 바라보며 그네에 앉아 인스타 감성 넘치는 사진도 찍어봅니다. 잔디마당 한켠에 동그마니 자란 나무는 영화나 드라마에 나올법한 풍경을 연출합니다.

숲의공원B의 잔디마당

공원 바깥쪽 둘레길은 서구에서 조성한 헬로시티 둘레길 중 '청사길'의 북쪽 끝입니다. 건너편으로 둔산대공원이에요.

여기는 황톳길에 소나무와 메타세쿼이아가 두 줄로 그늘을 만들어 한여름에도 시원한 길입니다. 이렇게 자연마당과 들의공원, 숲의공원B를 돌아봤어요. 처음 출발했던 자연마당으로 돌아와 한바퀴, 놀며 쉬며 걸으니까 1시간 40분 정도 걸리고 총 걸은 거리는 5㎞ 가량 됩니다.

가을가을한 날씨에 도심 한복판 푸른 자연의 힐링 공간, 정부대전청사 둘레공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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