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황금빛과 붉은빛의 조화, 전주 추천 단풍 명소 3선
1년 365일, 24시간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물리적인 시간이지만 그 체감 속도는 사람마다, 날마다 다르게 느껴지곤 합니다. 움직이지 못하는 식물도 같은 장소, 같은 햇빛과 공기를 받으면서도 황금빛 가을 옷을 입는 시기는 모두가 다르답니다.
단풍과의 짧은 만남이
아쉽고 애틋한 계절, 가을
단풍이 잘 들기 위해서는 한두 달 전후에 서늘한 기온이 중요한데 올해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인해 단풍 절정 시기가 점점 늦어지고 있습니다.
단풍 절정이 늦어지는 만큼 예쁜 단풍을 보는 시간도 짧아져서 더 아쉽고, 애틋한 계절이네요.
단풍 명소, 한국도로공사전주수목원
10월 말에 방문한 한국도로공사전주수목원은 예쁜 단풍을 만나려면 11월 중순 정도는 되어야 할 듯합니다.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일부 수목들이 먼저 반갑게 맞아줍니다.
전주에서는 가장 늦은 시기에 단풍을 만나게 되는 한국도로공사전주수목원, 11월에 방문해도 붉은 단풍을 볼 수 있을 거라고 숲해설사님이 귀띔해 주셨습니다.
한국도로공사전주수목원을 크게 한 바퀴 돌면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정문에서 계류원 쪽으로 진입해서 장미원▶️수생식물원▶️랜드마크 광장▶️죽림원▶️트리하우스(수국원)로 가을을 느끼고 왔습니다.
한국도로공사전주수목원의 포토존 장미의 뜨락, 전주의 한옥마을을 연상시키는 기와지붕이 인상적입니다. 장미의 뜨락에는 아직 고혹적인 자태를 뽐내는 장미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암석원과 수생식물원에서는 조금 더 가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을의 대명사 억새와 수련의 조화가 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가을의 감성을 담은 사진 한 장,
전주수목원 대표 포토존
한국도로공사전주수목원의 대표적인 포토존입니다. 가을이 느껴지시나요?
천천히 걷다 보면 서양 정원의 연꽃들도 만나고 랜드마크 광장에서 잠시 쉬어도 좋습니다.
한국도로공사전주수목원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죽림원입니다. 영화 ‘와호장룡’의 대나무 결투 신이 생각나는 장소랍니다.
올가을, 아직 붉은 단풍과 만나지 못했다면 실망하지 마세요. 한국도로공사전주수목원의 8경 중 하나인 계류원 단풍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단풍 명소, 첫마중길
전주역에서 시작되는 첫마중길, 첫마중길의 가을은 조금 일찍 시작되었습니다.
도심 속에서 느끼는
가을의 정취
황금빛과 붉은빛의 향연, 도심 속에서 가을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한낮의 첫마중길도 좋지만 선선한 가을 날씨의 늦은 저녁 첫마중길은 더 멋지답니다.
나뭇잎이 우수수 떨어진 인도와 바쁜 듯 귀가하는 차량들, 첫마중길의 랜드마크인 첫마중길 여행자도서관의 밝은 불빛은 가을 옷을 입은 수목들과 어우러져 더욱 멋진 풍경을 선사합니다.
단풍 명소, 전북대학교
전북대학교의 모든 길의 중심은 건지광장이랍니다. 구정문에서 건지광장으로 가는 길도 예쁘지만, 개인적으로 전북대학교의 단풍 명소는 생활과학대학과 인문사회관 가는 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생활과학대학 앞은 단풍나무들로 가득합니다. 특이하게도 같은 자연환경 조건 아래에서 유독 하나의 단풍나무만 매년 일찍 붉게 물드네요.
붉은 단풍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전북대학교 단풍나무
오케스트라에서 ‘나 지금 들어간다’라며 존재감을 뽐내는 오보에라는 악기를 닮은 듯합니다.
인문사회관 길은 길가의 수목이 모두 단풍나무였습니다. 제가 방문한 10월 말은 오보에를 닮은 단풍나무만이 붉게 물들었고 다른 단풍나무들은 같은 시기를 기다리는 듯했습니다.
전북대학교 정문에서 가까운 인문대학 주변에서 단풍 절정 시기를 함께 하셔도 좋습니다.
주변에 규모는 크지 않더라도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예쁜 단풍을 만나면 ‘반갑다’ 인사 나눌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올가을을 맞이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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