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사진으로 만나는 광명의 모습 ‘프레임 속의 광명’
쌀쌀한 날씨가 계속 되는 2월의 어느 날, 하안도서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시민열린전시회 <프레임 속의 광명>을 보러 하안도서관에 다녀왔습니다.
<프레임 속의 광명 - 노리실, 설월리, 철산 4동>은 2010년부터 활동하고 있는 사진 모임, 당당프레임 회원들이 광명시의 자연 마을을 찾아 사진을 찍고 토박이 분들과 인터뷰를 하며 진행한 프로젝트 전시회입니다.
하안도서관 1층 시민 열린전시코너에 가면 <프레임 속의 광명>을 만날 수 있답니다.
광명시에 정착해서 살게 된지 벌써 10년지 훌쩍 지났음에도 저는 철산 4동만 알고 노리실과 설월리라는 지명은 처음 들었답니다.
한국향토문화사전을 통해 알게 된 노리실은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에 있는 자연마을로, 옛날에 산림이 울창해 노루가 많아서 노루실이라 하였다가 음이 변하여 노리실로 되었다는 설이 있다고 합니다.
철산역에서 가까워 종종 찾아가는 철산 4동의 익숙한 지도가 반가웠습니다.
도덕산 자락에 있는 철산 4동은 곳곳에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지요.
오래된 골목과 옹기종기 모여 있는 주택들, 도덕산 경사면을 따라 올라가야 하는 오르막길이 있는 철산 4동.
재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이곳은 곧 사라지게 될 것 같아서 더 아쉬운 동네입니다.
누군가에게는 그리운 고향이고, 잊을 수 없는 추억의 장소가 될 철산 4동의 모습이 예쁜 나무 프레임 속에 담겨 있었지요.
설월리라는 마을은 뒤로는 구름산이, 앞으로는 안양천이 흐르는 배산임수의 마을입니다.
현재는 소하 2동에 속해 있는 곳이지요.
1971년 이후 그린벨트로 묶인 지역이라 개발이 제한되어 설월리는 1960년 그 모습 그대로 남게 되었다고 해요.
설월리에는 지어진 지 무려 150년이나 된 고택부터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근대 한옥들,
1960-70년에 지어진 양옥들의 모습까지 다양하게 남아있다고 합니다.
아직까지 삶의 터전으로 주민들이 남아 마을을 지키고 있는 설월리.
무너진 담벼락과 낡아버린 대문 등.
사진을 통해 겹겹이 쌓인 시간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광명시 가학동에 있는 노리실에는 논밭이 많다고 해요.
노리실에는 김녕 김씨가 정착한 뒤 경주 김씨가 터를 잡으며 이루어진 마을로 경주 김씨를 비롯한 몇몇 성씨들의 집성촌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웃사촌들의 친밀도가 높고 해로(偕老)하신 노부부가 많다고 하네요.
제 눈에 담긴 포토제닉이었어요.
맑은 웃음이 똑 닮으신 어르신들.
해맑은 웃음을 보며 저도 모르게 빙긋 웃음이 나왔어요.
전시실 한켠에는 광명시 구석구석을 알리는 '괭메놀이판'이 있었어요.
고구마 모양으로 생긴 우리 광명시, 이렇게 놀이판을 통해 보이 아직 가보지 못한 곳곳의 지역 명소들이 참 많구나... 하며 놀랐어요.
우리 동네 광명의 곳곳을 사진으로 담아 이렇게 멋진 전시회를 열러준 당당프레임 회원님들 감사해요!
광명시의 추억이 담긴 장소를 통해 사람, 마을, 풍경을 만날 수 있는 <프레임 속의 광명 - 노리실, 설월리, 철산 4동> 전시는 2월 23일까지 계속된다고 하니 서둘러 하안도서관으로 가도록 해요!
광명시 우리마을기자단 노하늘님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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