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태백칼국수의 옛날 전통 방식으로 끓여낸 칼국수 맛보실래요?
면을 따로 끓여 쫄깃쫄깃 시원한 국물이 일품
한국의 국수 중 하나인 칼국수는 1607년에 집필된 조선시대에서 가장 오래된 요리책인 규곤시의방에 ‘절면(切麵)’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했는데요. 최초로 칼국수의 기원이라고 하는 면 요리라고 해요. 지금의 칼국수와는 다르게 메밀을 면 재료로 사용했다는데요. 칼국수를 조리하는 방법도 달랐다고 합니다. 현대의 칼국수는 모두 우려낸 국물에 면을 끓이는데요.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이나 간편조선요리제법에 등장하는 칼국수는 면을 따로 끓여 내놓는다고 합니다. 국물과 함께 끓이는 칼국수는 해방 후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데요. 면을 따로 끓여 건지는 방식이 칼국수의 원형에 가깝다고 합니다.
익산에 면을 따로 끓여 내는 옛날 전통 방식의 칼국수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다 하여 방문했습니다. 익산역에서 도보로 5분이 채 걸리지 않을 정도로 가까운 곳에 있는 태백칼국수입니다.
태백칼국수는 1980년에 문을 연 전통 있는 익산 맛집이랍니다. 나눔으로 함께하는 익산의 착한 가게이기도 합니다. 주차는 중앙시장 주차장에 하면 주차권을 주기 때문에 편리합니다. 평일 정오 12시에서 오후 2시까지, 큰도로는 오후 6시 이후에는 주차단속을 안 한다는 안내까지 센스 있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토. 일. 공휴일은 주차단속을 안 한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쉬는 타임은 오후 4시~ 5시고요. 토. 일요일은 쉬는 타임이 없다고 해요. 단, 매주 월요일은 휴무랍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에 오픈하고 오후 7시에 폐점합니다.
태백칼국수 식당은 점심 먹기에 좀 이른 11시 30분에도 테이블이 거의 찰 정도로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는 식당입니다.
메뉴는 태백칼국수의 메인인 칼국수, 칼국수곱배기, 떡국, 만둣국, 왕만두, 비빔밥 등 상시로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있었고 여름냉면류로 육수냉면, 열무냉면, 비빔냉면, 콩국수가 따로 있었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나오는 물 주전자인데요. 왠지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물 주전자였습니다. 바로 이어서 밑반찬도 세팅되었는데요. 단무지, 겉절이 같은 김치, 칼국수 양념이 나왔는데 조촐한 것 같지만 칼국수에 딱 어울리는 반찬의 가짓수 같았습니다.
반찬이 부족하면 더 달라고 하면 가져다주기도 하는데요. 본인들이 직접 덜어 먹어도 괜찮다고 합니다.
원산지 표기 안내문도 부착되어 있고 식당 내부 역시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깔끔하게 정리 정돈이 되어 있고 관리도 깨끗하게 하고 있음이 보이는 내부였습니다.
가게에서 칼국수 면을 기계로 직접 뽑아 요리에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칼국수 면을 뽑는 기게 옆에 소금, 대파, 달걀 등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국물용 육수는 큰 통에 따로 담아 두고 면을 팔팔 끓인 후에 면을 건져 큰 그릇에 넣고 그 위에 국물을 넣는 방식이었습니다.
그 위에 계란, 김 가루, 고기볶음, 통깨를 얹은 후 식탁에 내놓고 있습니다. 주방에서 면을 삶는 등을 하는 분들과 식당 안에서 서빙하는 분들이 정해져 있어 일사천리로 식당 일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2층에도 테이블이 있어서 점심때 손님이 많을 때도 수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태백칼국수를 처음 시작한 오순애 여사님은 현재도 건강하게 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제분이 멀지 않은 날에 어머니와 함께 식당을 운영할 계획에 있다고 하니 대물림 맛집으로 등록될 날도 머지않을 것 같습니다.
식당을 둘러보는 동안 드디어 칼국수가 나왔습니다. 적당히 오동통한 면 위에 소고기 고명과 달걀, 김가루가 소복이 얹혀 있습니다. 양념을 넣지 않고 깔끔한 국물 맛 그대로를 느끼고 싶어 고명들만 섞어서 한입 먹어 보았습니다.
적당히 쫄깃한 면에 국물도 한 입 먹으니 절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이래서 사람들이 태백칼국수을 찾아오는가 봅니다. 시원한 국물, 쫄깃한 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는 칼국수입니다.
보기에도 맛있게 보이는 겉절이김치도 칼국수 맛에 한몫합니다. 칼국수를 어느 정도 먹은 후에 양념을 풀어서 먹으면 얼큰한 맛도 즐길 수 있습니다.
익산 여행의 첫 방문 식당으로 익산역 중앙시장 근처 태백칼국수의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 칼국수를 추천합니다. 저도 아무래도 단골이 될 것 같습니다. 옛날 맛을 그대로 느낄수 있었던 칼국수 맛집이었습니다.
<태백칼국수>
주소: 전라북도 익산시 중앙로 15-1
전화번호: 063) 855-1529
영업시간: 오전 11시 (개점), 오후 7시 (폐점)
쉬는 휴무일: 매주 월요일
글, 사진 = 이난희 기자
익산이 더 궁금하다면 Click↘↙
#익산맛집 #익산맛집추천 #익산칼국수 #태백칼국수 #익산태백칼국수 #2023익산방문의해
- #익산맛집
- #익산맛집추천
- #익산칼국수
- #태백칼국수
- #익산태백칼국수
- #2023익산방문의해